본문 바로가기

현대로템 콘텐츠 모아보기

한글날 특집 우리말 철도용어 상식사전

10월 9일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기 위한 ‘한글날’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훈민정음의 반포를 9월 상순(음력)으로 기록하고 있어 양력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된 것인데요. 한때 공휴일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국경일이자 공휴일로서 국민 모두가 한글의 소중함을 기리는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자어, 외래어에서 우리말로 순화된 철도용어 상식사전을 준비했습니다. 한층 쉬운 한글로 순화한 철도용어에서 순우리말 지하철역까지, 이제 철도를 이용할 때에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떠올릴 수 있겠죠?


1) 궤간 ▶ 철길 간격: 선로에서 양 레일 간의 거리로, 표준 궤간은 1,435mm

우리에게 다소 낯선 철도 용어인 궤간(軌間). 궤간은 서로 마주 보는 레일 사이의 거리를 말합니다. 철도건설규칙상 궤간은 양쪽 레일 안쪽 거리 중 가장 짧은 길이로, 레일 윗면에서 14mm 아래 지점이 기준입니다. 우리나라의 표준 궤간(1,435mm)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인데요. 러시아, 몽골, 핀란드 등은 더 넓은 광궤를,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는 좁은 협궤를 사용합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열차 궤간 상식

 

2) 답면구배 ▶ 접촉면 기울기: 철도차량이 매끄럽게 곡면을 통과하기 위한 차륜답면(차륜이 레일 면과 접촉하는 부분)의 기울기

열차가 레일 위에서 운행할 때 레일 면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을 차륜의 답면이라고 합니다. 열차 바퀴인 차륜은 일반 자동차의 바퀴와 생김새가 다른데요. 바깥 지름보다 안쪽 지름이 큰 형태로, 레일과 직접 접촉하는 답면에 기울기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울기가 생긴 이유는 철도차량이 곡선 구간을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매끄러운 곡선 주행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알쓸신철 곡선주행 편’에서 확인해 보세요. 

▲알아두면 쓸데있는 열차 곡선주행 상식

 

3) 보선 ▶ 선로 유지보수: 열차 운행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손상된 철도 선로를 유지보수하는 것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경전철 등의 철도차량은 반드시 선로를 달려야 합니다. 이 선로는 강도가 높은 철로 만들어지지만 무거운 차량의 하중이나 폭우 등의 영향으로 손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도의 안전성, 정시성을 위한 유지보수를 보선이라고 부르는데요. 철도역 부근에 종종 보이는 노란색 열차가 바로 선로를 유지보수하는 철도 보선 장비입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열차 선로 상식

▲승객이 1명도 ‘없는’ 열차가 있다? 특수 열차 이야기


4) 사구간 ▶ 절연구간: 교류와 직류, 직류와 교류 간 접속 부분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설정한 구간

사구간은 영어의 ‘Dead section’을 직역한 용어로, 철도에서 직류와 교류가 바뀌는 구간을 말합니다. 두 정거장 간의 전력공급 방식이 달라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것인데요. 전기 에너지로 움직이는 전차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만큼, 이 구간에서는 전기가 아닌 관성을 이용해 운행합니다. 대표적인 구간이 바로 1호선 청량리역 <-> 회기역 구간으로, 이 구간을 지나갈 때는 조명이 꺼지는 등 객실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5) 역행운전(力行運轉) ▶ 동력 운전: 엔진 또는 전동기로 동력을 발생시켜 열차를 주행하는 운전

‘시대를 역행한다’ 등의 표현에서 우리는 거꾸로 간다는 뜻으로 ‘역행’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역행운전’은 철도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일까요? 사실 역행운전은 힘 력(力)을 사용해 동력을 발생시켜 주행하는 운전을 말합니다. 동력집중식 차량의 동력차, 동력분산식 차량의 동력 객차가 열차를 주행하는 운전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반대로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성 등으로 움직이는 것은 타행운전이라고 합니다. 


6) 완급차 ▶ 승무원 탑승 차량: 화물차, 객차 외에 핸드 브레이크 장치를 갖춘 승무용 객차

다소 낯선 용어인 ‘완급차’는 열차 승무원의 승무용으로, 비상 상황에 열차를 정지할 수 있도록 공기압력계와 핸드 브레이크 등 장치를 갖춘 객차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차의 가장 뒷부분(추진운전의 경우 맨 앞)에 연결하며, 차장이 탑승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게 됩니다. 

제동기능을 갖춘 완급차는 공기제동이 보급되면서 차장차로 발전했는데요. 철도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이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대신 승무원들이 간단한 업무를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승무실이 KTX 등 철도차량에 존재하며, 노선이 고속화되고 운행시간이 줄어들면서 차츰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7) 알고 보니 순우리말?! 대표적인 순우리말 역

- 뚝섬(2호선): 조선의 군권을 상징하던 깃발인 '둑기'에 제사를 지내는 둑신사가 있던 곳에서 유래

- 학여울(3호선): 양재천 여울에 백로가 날아들던 풍경에서 유래

- 굽은다리(5호선): 과거에 이 일대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굽어 있던 것에서 유래

- 독바위(6호선): 장독대를 엎어놓은 모양의 바위 지형에서 유래

- 장승배기(7호선):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던 장승에서 유래

- 노들(9호선): 백로가 노닐던 곳이라는 뜻으로, 한자로 바꾼 것이 노량진


참고 자료

▲ 한국철도시설공단 ‘알기쉬운 철도 기술용어 순화해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