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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A2·K1E1, 성능개량으로 강해지는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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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20. 5.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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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차량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K1A1, K1E1 등 긴 이름의 전차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러한 전차의 명칭은 '성능개량'이 이루어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차가 처음 등장한 이후, 세계 각국은 앞다투어 전차를 개발하고 개조와 성능개량을 통해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기술 수준이 크게 발달한 최근에도 전투차량의 성능개량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서는 전차의 성능개량이 이루어지는 이유와 성능개량된 전차의 스펙, 미래의 성능개량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전투차량의 성능개량이 요구되는 이유 

국내 전차 성능개량은 최초의 국산 전차인 K1전차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984년 개발 완료된 K1전차는 양산이 이루어지면서 대한민국 육군의 주력 전차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1990년대 초 성능개량에 대한 소요제기에 의해 K1전차의 성능 향상 필요성이 대두되며, 본격적으로 성능개량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 최초의 국산 전차인 K1전차

여기서 잠깐! 성능개량과 함께 알아야 할 개념이 바로 ‘창정비(Depot Maintenance)’입니다. 방산제품의 창정비는 양산차량을 납품하고 일정 기간 운용 후에 해체와 수리를 거쳐 신품 수준으로 복원하는 과정을 말하죠. 창정비가 전차를 복원하는 과정이라면, 성능개량은 신규 장비를 더해 전차의 성능을 한 단계 높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 K1전차의 완벽한 변신! 현대로템 창정비 기술의 모든 것

전차와 같은 방산제품은 창정비라는 수명연장 과정을 통해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구형 장비를 폐기하지 않고 성능개량을 통해 신규 장비와 유사한 성능을 갖춰 운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성능개량은 주로 신규 장비에서 입증된 기술을 구형 전차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로 인해 새로운 무기체계의 개발에 따른 기술적/비용적 리스크를 줄이고 부품을 공용화함으로써 정비 효율을 높이는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 신규 전차 개발

장점: 성능개량과 비교 시 설계적 제한사항이 적어 신규기능 및 성능 구현이 용이함

단점: 개발 기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리스크가 큰 편

- 기존 전차 성능개량

장점: 소요되는 비용 및 기간이 새로운 전차 생산에 비해 적은 편

단점: 기존의 장비와 신규 장비 통합 시 설계적인 제약이 존재함


세 차례 성능개량이 이루어진 K1전차

K1전차의 성능개량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K1전차를 베이스로 개량된 K1A1, K1A2, K1E1전차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화력과 생존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량된 K1A1전차

K1A1전차는 K1전차의 첫 번째 성능개량형 전차로, 제식 명칭은 개량을 뜻하는 A(Amelioration: 개량, 향상)와 숫자 ‘1’을 합친 것입니다. 1990년대 초 북한이 기존 T-54(100mm 강선포)보다 화력이 월등한 T-72(125mm 활강포) 전차를 실전 배치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K1전차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높은 화력과 방호력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기존 K1전차의 주포를 105mm 강선포에서 120mm 활강포로 변경해 화력을 높이고 개량형 특수장갑(KSAP: 한국형 복합장갑)을 적용해 생존성을 높인 전투차량이 바로 K1A1입니다. 전차장 조준경에 열상기능을 추가해 야간에 작전운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특징적이죠. 

K1A1전차는 K1전차를 성능개량하여 완전히 신규로 생산된 케이스이지만, 이후 개발된 K1A2전차와 K1E1전차는 각각 K1A1전차와 K1전차에서 성능개량과 창정비가 동시에 진행되어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 K1A1전차에서 창정비와 성능개량이 이루어진 K1A2전차

2000년대 후반에는 K1A1전차를 K1A2전차로 개량하는 성능개량 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최신 장비인 K2전차와 K21장갑차가 야전 배치됨에 따라 이들 장비와의 합동운용을 위한 기능 추가가 요구됨에 따라 K1A2전차에는 21세기 전장 환경에 맞는 디지털 전장관리체계(합동지휘통제체계), 피아식별장치, 전/후방 감시카메라, 항법장치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실시간 정보 공유와 전투차량 간 통합운용, 아군 오인 사격 방지가 가능해져 전차의 운용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 K1전차를 베이스로 창정비와 성능개량이 이루어진 K1E1전차

2010년대 초반에는 K1A2 전차로 성능개량시에 적용되었던 품목을 K1전차에 적용하여 운용성을 향상시킨 K1E1전차가 등장했습니다. 기존 K1전차가 노후화되면서 정비 단가가 상승했고, K1A2 수준의 성능 개선이 요구됨에 따라 또 한번의 성능개량 사업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K1E1전차는 K1전차에 합동지휘통제체계와 피아식별장치, 전/후방 감시카메라와 항법장치, 조종수 야간잠망경이 추가된 차량입니다.

용어설명

- 합동지휘통제체계(C4I): 지휘/통제/통신/정보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 및 전산화하여 지휘관이 실시간 작전대응능력을 갖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 피아식별장치: 적과 아군을 식별하는 장치로, 질문기와 장치 내 응답기로 구성

- 전/후방 감시카메라: 승무원이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전차의 전/후방을 보여주는 장치

- 항법장치: 전차의 위치/자세 정보 확인 및 합동지휘통제체계와 연동하여 실시간 작전대응능력을 지원하는 시스템

조종수 열상잠망경: 불빛이 없는 야간에 안정적으로 전차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성능개량 전차와 K2전차 스펙, 어떻게 다를까?

현재 대한민국 육군은 K1전차의 성능개량전차와 K2전차를 함께 운용하고 있습니다. K1A2전차의 개량 과정에서 최신 장비와의 합동 운용이 가능해졌지만, 개발 시기가 다른 만큼 성능적인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K1E1, K1A2 그리고 K2전차의 주요 스펙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용어설명

- HSU(Hydropneumatic Suspension Unit): 유기압 현수장치

- ISU(In-Arm Suspension Unit): 암내장형 유기압 현수장치

ISU는 HSU보다 컴팩트하게 설계된 장치로서 ISU 자체가 암(Arm) 역할을 하며 차체 측면에 ISU를 부착하는 형식이므로 차체 설계시 내부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음

- 양압장치: 전차 내부에 공압(기체에 가하는 압력)을 생성해 전차 외부에 있는 오염된 공기가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


▲ 대한민국 육군의 대표 전투차량, K2전차

K1 시리즈의 뒤를 잇는 K2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차량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존 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새롭게 개발된 전차인 만큼 ‘차원이 다른’ 성능을 자랑하는데요. 1500 hp(마력) 파워팩을 탑재해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도 신속한 기동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적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동방호장치를 탑재해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공격을 미리 아는 똑똑한 전차가 있다?! 진화하는 방호 체계

2020년 현재 기준 K2전차는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전투차량이지만, 이후에는 K2전차의 성능개량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K2전차의 성능개량은 전장 환경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까지 반영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로템 역시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군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세계 각국의 주력 전차와도 교전 가능한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성능개량 전차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창정비와 결합된 성능개량은 수십 년 이상 운용해야 하는 전차에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능개량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다음 전차에는 과연 어떤 신기술이 적용되어 성능을 향상시킬지,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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