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개통 완료! KTX 강릉선 동해 구간 A to Z

우리나라에서 '바다'하면 아무래도 강원도와 동해를 떠올리는 분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동해는 탁 트인 수평선과 맑고 푸른 바다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동해에 가려면 4시간 이상 열차에 탑승하거나 고속버스로 산맥을 넘는 등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죠.

그리고 지난 2020년 3월! 서울과 동해역을 오가는 KTX가 드디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2월 서울과 강릉을 잇는 강릉선 KTX가 개통된 이후, 진부에서 동해역을 잇는 구간이 연장 개통된 것입니다. 지난 황금연휴에는 동해로 떠나는 KTX의 예매율이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국내여행에 활기를 더해줄 KTX 강릉선 동해 구간에 대해 알아봅니다.

KTX 편성과 노선, 티켓 가격은?

▲ 서울역, 청량리에서 동해역까지 운행하는 KTX-산천

KTX 강릉선 동해는 서울역과 동해역을 한 번에 연결하는 철도 노선입니다. 평일에는 서울역-동해역 구간을 왕복 4회, 주말에는 청량리역-동해역 구간이 왕복 2회 추가 운행합니다(주말 왕복 6회). 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는 약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기존 열차(누리로 기준)로 약 5시간 걸리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의 시간을 절약하게 되는 셈입니다.

KTX 강릉선 동해 구간

서울역~동해역(평일 왕복 4회 운행)

청량리~동해역(주말 왕복 2회 추가 운행)

소요 시간: 약 2시간 40분(서울역~동해역), 약 2시간 20분(청량리역~동해역)

운임(서울역 기준): 일반실 31300원, 특실 43800원

*2020년 5월 기준

이번에 동해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기존 청량리~강릉, 부전~강릉을 다니던 무궁화호 열차는 동해역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신 동해~강릉 구간에 하루 왕복 10회 무궁화호 또는 누리로 셔틀열차가 운행되는 점 참고해주세요!

정동진, 묵호, 동해역 필수 방문 코스 

서울역에서 동해로 떠나는 첫 열차 시각은 오전 7시 1분, 동해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마지막 열차 시각은 21시 30분입니다. 이는 곧 강원도, 동해가 수도권에서 하루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당일치기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죠. 

이번에는 KTX 강릉선 동해 구간의 주요 정차역인 정동진역, 묵호역, 동해역에서 당일치기로 가보면 좋을 스팟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정동진역

▲ 정동진 해변의 모습(출처: 강원관광 공식 홈페이지)

일출 명소로 유명한 정동진은 이번 KTX 강릉선 동해 구간이 개통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주목하고 있는 역입니다. 특히 역에서 5m 내에 바로 바다가 위치해 푸른 바다뷰가 매력적이라는 후기가 많은데요. 다채로운 매력의 공원과 해안 산책로가 느긋한 여행을 좋아하는 당일치기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매일 시간이 달라지는 일출과 바다를 보고 달리는 레일바이크,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물론, 정동진해돋이공원과 정동진조각공원 등 정동진만의 핫플레이스가 가득합니다. 특히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2017년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뛰어난 경관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명소로 꼽힙니다. 정동진역에서 도보로 방문 가능하니, 자연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추천해 드립니다.

정동진역 가볼만한 곳

◎정동진레일바이크: http://www.sunbike.kr/

◎정동심곡바다부채길: http://searoad.gtdc.or.kr/

◎정동진해돋이공원: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2

◎정동진조각공원: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2. 묵호역

▲ 묵호에는 묵호항과 묵호등대 등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있다(출처: 강원관광 공식 홈페이지)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어시장이 있는 묵호항은 울릉도 정기 여객선 취항지이자 곰치국, 물회 등 해산물 맛집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묵호항 근처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묵호등대와 벽화마을인 논골담길이 위치하고 있죠.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묵호역과 정동진역, 동해역 모두를 연결하는 해파랑길도 추천할 만합니다. 묵호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하평해변과 천곡항, 한섬해변 등 명소를 거쳐 동해역에 도착한답니다. 묵호역과 동해역을 잇는 7km 코스는 당일치기 여행객의 가벼운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해요.

묵호역 가볼만한 곳

◎묵호항: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묵호등대: 강원 동해시 해맞이길 289 묵호항로표지관리소

◎논골담길: 강원 동해시 논골1길 2

◎해파랑길: https://www.durunubi.kr/haeparang-main.do

3. 동해역

▲ 동해 한섬해수욕장의 모습(출처: 강원관광 공식 홈페이지)

KTX 강릉선 연장구간의 종착지인 동해는 이번 KTX 개통 이후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입니다. 다채로운 매력의 해수욕장, 자연미 가득한 오토캠핑장, 동해 최고 명승지로 꼽히는 무릉계곡까지 놓칠 수 없는 명소가 가득하죠. 

특히 한국 대표 계곡으로 꼽히는 무릉계곡은 맑은 물과 숲이 어우러진 명승지로 이름이 높습니다. 동해역에서 택시로 15분(10.6km)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문해 무릉계곡의 절경을 감상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한편, 무릉계곡 순환산책로와 근린공원, 감성 바닷길도 올해 안에 조성될 예정이랍니다. KTX로 한층 가까워진 동해에 방문해 변화하는 매력을 만끽해 보세요! 

동해역 가볼만한 곳

◎한섬해수욕장: 강원 동해시 천곡동

◎추암오토캠핑장: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길 6

◎무릉계곡: 강원 동해시 삼화로 584 삼화사

KTX 강릉선 동해 구간을 달리는 KTX-산천 

▲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산천 열차의 모습

이번에 연장된 KTX 강릉선 동해 구간에는 현대로템의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운행합니다. KTX-산천 열차는 영업최고속도 305km/h를 자랑하는 만큼, 최고속도 150km/h인 누리로나 무궁화호보다 훨씬 빠르고 쾌적하게 서울과 동해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력집중식인 KTX-산천은 10량으로 구성되며, 최대 수송 인원은 410명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KTX 강릉선 동해 구간은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기차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개통 당시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다시 일상이 돌아오면 2시간대에 갈 수 있는 대표 당일치기 국내여행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주말여행이 고민될 때,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동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현대로템이 제작한 빠르고 안전한 고속열차가 여러분의 여행에 위트를 더해드리겠습니다.

참고자료

▲한국철도공사 http://www.letskorail.com/

▲강원관광 http://www.gangwon.to/gw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