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재개관 일정: 2020년 7월 22일~별도 공지 시까지(상설전시관은 7월 31일까지 무료관람 실시)
*마스크 착용 필수, 입장 전 QR코드 체크 필수
지난겨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안에만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던 우리들. 비록 상황이 완전히 진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봄은 이렇게 찾아왔고 사람들도 조금씩 바깥 공기를 느낄 곳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미술관과 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조심스레 다시 문을 열고 있는데요. 과천 서울대공원 바로 옆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도 지난 5월 6일부터 재개관하여 관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에 개관한 국립과천과학관은 우주를 다루는 천문학, 생명과 자연에 대해 탐구하는 기초과학, 첨단기술을 다루는 현대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과학과 기술 분야에 관해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내내 문을 닫았지만 이달 초부터 새롭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죠.
▲과천과학관 입구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풍경. 1층과 2층에 총 7개의 전시관이 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국립과천과학관 정문인데요. 원래는 입장권을 구매하고 들어갈 수 있지만 오는 31일까지는 모든 관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총 7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진 국립과천과학관을 돌아보면 현대의 과학 문명이 어떻게 변화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모두 알 수 있는데요. 먼저 1층의 ‘과학탐구관’으로 가볼까요?
▲골드버그 머신처럼 굴러오는 공을 통해 시간을 표시하는 중력 시계
이곳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어떠한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오감을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중력의 힘을 이용한 구슬 시계와 전자기를 이용한 발전의 원리, 렌즈를 통한 빛의 회절 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어려운 이론이 아닌 체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것이죠.
▲미세먼지 등 현실적인 문제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알아볼 수 있는 인터액티브 전시
▲토네이도를 직접 생성해 볼 수 있는 장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액티브 조형물과 실제 진공상태를 구현한 실험 장치 내에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통해 공기가 풍부한 지구의 상태와 진공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토네이도’를 실제로 재현하는 체험 장치는 관람객이 직접 작동해볼 수 있답니다. 과학탐구관 옆의 ‘어린이탐구체험관’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오감을 이용해 과학의 원리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요.
▲조선 시대 과학을 한 눈에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왼쪽)이 직접 전시관을 돌아보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을 올라가면 ‘한국과학문명관’ 앞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곳은 과거의 한국이 이뤄낸 과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에요. 입구부터 세종대왕이 과학을 대하는 자세를 나타낸 ‘경천근민’(敬天勤民)을 설명하는 영상 자료를 만날 수 있는데요.
▲한옥을 3D 프린터를 통해 재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조선 시대 장영실과 정약용 등 과학의 대가들이 이루어 낸 업적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연구대상인 한옥의 견고함과 아름다움, 수원성을 축조할 때 쓰인 과학 기술, 조선 시대에도 있었던 과학 수사, 거북선과 판옥선 등 서양의 배와는 확연히 다른 한국의 항해 기술 등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3D 합성을 통해 미래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현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쓰이는 첨단 신소재와 센서들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한국과학문명관’을 나와 옆으로 향하면 ‘첨단기술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화두가 되는 세계의 다양한 과학 분야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IoT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과 웨어러블에 어울리는 신소재,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탐험할 때 마주하게 되는 상황 등 근미래에 우리와 만나게 될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첨단기술이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분야가 바로 ‘방위산업’이죠? 첨단기술관 내에는 한국의 뛰어난 방위산업 분야를 만나볼 수 있는 ‘방위산업체험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위산업체험관에 전시된 K2 흑표 전차. 실제 전차와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반가운 모습, 현대로템의 걸작 ‘K2 흑표’ 전차입니다. 월드클래스급 최강 성능을 자랑하는 전차로 꼽히는 K2 흑표는 시속 70km의 뛰어난 기동 능력과 화력, 자동 장전 시스템 등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4.2m 물속을 잠수해 주행하는 도하 능력은 물론, 한국 지형을 생각한 산악 기동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전차입니다. 또한 현대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탑재되어 미래 국방을 책임질 핵심 전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2 왼쪽 벽면 인터액티브 영상을 터치하면 K2 전차의 실제 특징을 재미있는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다
▲3D 영상을 통해 실제 흑표 전차를 조종해 볼 수 있는 체험 장치
방위산업체험관에 전시된 K2 전차 모형은 실제 K2와 1:1 비율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입니다. 전시 모형 앞의 QR코드를 통해 K2 전차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벽면의 인터액티브 체험물을 터치해 흑표 전차의 주요 기능을 담은 입체 애니메이션 작품을 볼 수도 있습니다. 체험관 한 쪽에 마련된 시뮬레이터를 조종해 K2 흑표 전차를 실제로 기동해 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묘미랍니다!
▲ 현대로템 주력 전차! 2차 양산 K2 흑표는 어떻게 다를까? (바로 가기)
▲빅뱅이 생명으로 이어지기까지를 보여주는 전시. 가운데 실제 철광 운석을 만져볼 수 있다
첨단기술관 옆에 바로 자리 잡은 ‘자연사관’은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해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다양한 미디어파사드와 증강현실 등 첨단기법 전시를 통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빅뱅에서 시작된 우주의 점 하나였던 지구에 생명이 생겨나 인류로 진화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죠.
▲다양한 공룡의 화석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시 부스이다
자연사관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가 넘쳐나는데요. 세계 최대의 종려 나뭇잎 화석과 꼬리에 물린 자국이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에드몬토사우르스’의 실물 화석은 진품을 토대로 만들어져 더욱더 현실감을 더합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주중 선착순, 주말 인터넷 예약을 통해 입장 인원을 관리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무리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야외 활동이 망설여지는 게 사실인데요.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이와 같은 우려를 십분 수용하여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재개관 당시 한시적으로 관람 정책을 변경한 것인데요. 주중에는 현장 선착순 입장을 원칙으로 하되, 내부에 관람객이 적정 수준을 초과했을 경우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시간대별로 인터넷 예약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입장하며 방문한 모든 입장객은 방명록을 작성해야 한다고 해요.
▲입장 시에도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있다
학교나 학원 등 10명 이상의 단체는 아예 관람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모든 시설을 관람할 때 마스크는 필수! 관람객이 마주 보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부 동선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이는 관내 체험물과 집합형 전시, 도슨트와 사이언스쇼, 천문 프로그램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생대 공룡 화석에서 미래 전장을 책임질 K2 전차까지!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준비한 국립과천과학관 탐방기, 즐겁게 보셨나요?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분들을 위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었는데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 역시 갑갑한 심정일 텐데요. 이번 주말에는 잠시 집을 벗어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안전하게 힐링하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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