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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와 사명을 싣고 달리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열차!

한 나라의 대통령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귀 기울이고 필요시에는 해당 지역으로 긴급히 이동해 현지 상황을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 시에는 보안 및 의전, 집무 등의 이유로 전용차나 전용헬기, 전용열차를 이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대통령 전용 이동 수단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는데요. 대통령 전용 열차는 ‘트레인 원(Train One)’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지금의 트레인 원이 있기까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했던 전용열차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옥차(玉車)에서 대통령 전용객차까지

 

▲ 1909년 2월 2일, 순종 황제 서북 순행 당시 평양역 (출처: 국립고궁박물관)

1900년 광복 이전, 우리나라에는 경인철도 개통과 함께 대한제국 황제가 사용하기 위한 특별 객차가 최초로 도입되었습니다. 이는 1907년 승정원일기에 옥차(玉車)로 지칭되며 순종 황제의 순행에 사용된 사실이 기록됐으며, 대한제국 시대 이후에는 귀빈차로 사용되다가 1936년에 폐차되었습니다.

 

▲ 대통령 전용객차 (출처: 문화재청)

이후 1955년에 대통령 전용객차가 만들어졌는데요. 이는 1927년에 일본에서 제작된 최고급 침대객차인 전망1등 침대차 ‘덴이네3’모델을 서울공착장(현 서울철도차량 정비창)에서 개조한 것으로, 차량 내부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회의실을 비롯해 전망대, 침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췄습니다. 이 차량은 이승만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사용했으며,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이 내한했을 때도 이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969년에 대통령 특별동차가 도입된 이후 업무용 차량으로 일부 운행되다가 1970년대에 폐차되었는데요. 전직 대통령 관련 유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10월 17일에 등록문화재 제419호로 지정되어 현재는 철도박물관에 보존 전시 중입니다.

 

문화재 지정 앞둔 대통령 전용 열차

 

▲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 (출처: 문화재청)

최근, 문화재청은 1969년부터 2001년까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지방 순방 시 사용을 목적으로 운행된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기존의 객차나 동차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대통령 전용으로 설계 제작한 차량인데요. 본동은 1969년 일본 제작 업체로부터 납품받았고, 이후 1985년 대우중공업에서 제작한 경호동이 추가 도입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기존의 대통령 전용객차와는 달리 기관실과 객차가 연결되어 있으며, 차량 내부에는 집무실과 침실, 수행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관이 메기를 닮았다 하여 ‘메기특동’이란 별명이 붙여졌던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30여 년간 한반도를 달리며 지역 순시를 함께했는데요. 2001년 경복호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퇴역한 뒤 철도박물관에 보관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대통령 전용열차

 

▲ 특별동차 경복호

경복호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등장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2002년 2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할 때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역에서 도라산까지 경복호를 타고 이동하며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죠.

 

▲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I

이후 우리나라에 고속전철이 도입된 뒤에는 KTX-I이 대통령 전용 열차로 활약했습니다. 일부 객차가 개조된 열차로 평상시에는 개조된 객차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일반열차로 운행하다가 필요 시 특수 임무를 수행했는데요.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이 이용한 모습이 언론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교체돼 대통령 전용열차로 운행되고 있는 ‘트레인 원’KTX-산천을 기반으로 한 차량인데요. 이 역시 기존 편성 중 하나를 개조해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사용하며, 평상시에는 해당 호차 출입이 통제됩니다.

 

▲ KTX-I에 이어 KTX-산천이 '트레인 원'으로 활약 중이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역대 대통령 전용열차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앞으로도 대한민국 철도차량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달리며 국가의 사명을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자료
▶ 철도산업정보센터
▶ 도서 『기차가 온다』
▶ [손길신의 철길따라] (前철도박물관장 기획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