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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사진으로 돌아보는 옛 설 귀성 풍경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22. 1.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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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코로나19 발생 이후 벌써 세 번째 설 명절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가족의 정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명절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많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민족 대이동’이라고 불릴 만큼 연례의 큰 행사 중 하나였던 과거 대한민국 설 귀성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철도사진으로 돌아보는 과거 설 귀성 풍경에 대해 알아봅니다!

 

▲1960년대 과거의 설날 풍경(출처: 유튜브 엠빅뉴스)

 

명절이 되면 시작되는 민족 대이동

▲1989년, 귀성객들이 표를 사기 위해 서울역광장을 메우고 있는 모습(출처: 조선일보DB)

산업화로 인해 이촌향도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1970년대부터는 명절 연휴가 되면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당시 주된 귀성 수단이 열차였기 때문에 그 시절 열차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였죠.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이 서울역 광장에서 표를 구하는 모습(출처: 조선일보DB)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고향으로 갈 티켓을 끊기 위해 2~3일 전부터 역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거나, 대합실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귀성 열차에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 사람들. 선반 위에도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출처: 국가기록원)

매표창구가 24개나 되는 서울역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꼭두새벽부터 나와 고향으로 향할 열차표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줄을 섰죠. 서울역 앞 인파는 5천 명까지 몰리기도 하며, 용산 방향으로 200m나 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웃돈을 주고 암표를 팔기도 하고, 객차 안에 자리가 없어 짐을 올려놓는 선반에 누워서 이동하기도 했는데요. 사진만 봐도 그 시절 귀성길 전쟁이 대단했다는 점이 느껴지지 않나요?

 

지금은 사라진 추억 속 대한민국 특급열차

한편, 지금은 사라진 귀성길 추억 속 특급열차들이 있습니다. 1960년대 초 경부선에는 6시간 40분 만에 서울-부산 간을 도착하는 특급열차 ‘무궁화호’가 등장했습니다. 호남선에는 태극호, 삼천리호라 명칭한 특급열차가 운행하였죠.

1966년에는 베트남전쟁에 파병되었던 월남파병부대의 이름을 딴 비둘기호, 맹호호, 백마호라는 열차가 운행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맹호호는 서울-부산 간 총 5시간 45분이 소요되며, 당시 대한민국 열차 운행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열차였다고 합니다.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특급열차였던 80년대 새마을호의 모습(1969-2018)

비둘기호는 1967년 특급열차로 운행되었으나, 이후 1984년 열차 이름을 개편하면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 순으로 등급이 바뀌었고, 저렴한 요금 체계의 완행열차로 운행되며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습니다.

 

고속열차 도입으로 단축된 이동 시간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은 중부내륙지역과 수도권 간의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귀성길 대표적인 이동수단이었던 열차. 물론 이후에는 고속버스, 자가용까지 귀성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귀성길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열차를 꼽으실 텐데요. 현대 사회 속 현대인들의 신속한 발이 되어주는 고속열차는 매년 새로운 구간 개통과 기술 발전으로 교통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다음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 부산인 만큼 명절이 되면 서울에서 부산으로 떠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약 400km로, 현재는 이 먼 거리를 고속열차를 통해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열차로는 얼마나 소요되었을까요?

 

▲광복 이후 국내 기술로 만든 조선해방자호(출처: 한국철도공사)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었을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무려 17시간이 걸렸습니다. 꼬박 하루를 밤새우는 것과 다름없었죠. 광복 이후 국내 기술로 도입된 첫 번째 기차인 ‘조선해방자호’는 약 9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1957년 통일호는 약 7시간대에 진입했으며 1960년, 무궁화호가 개발되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처음으로 6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1969년 관광호이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새마을호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4시간 50분까지 단축시켰습니다.

 

▲대한민국 고속철도의 새 시대를 연 KTX

그리고 마침내, 2004년에 개통된 KTX는 지역 간 이동 시간에 혁명을 일으켰는데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고 이동할 경우, 2시간 40분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해지며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습니다. 그 결과,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에 돌입하게 되었죠.

 

유독 명절이 되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얼굴을 뵙겠다는 마음으로 빼곡히 가득 찬 열차에 몸을 실었던 옛 우리네 모습. 비록 예전과 같이 북적거리는 명절 특유의 분위기는 덜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을 텐데요.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만큼 가족과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현대로템은 올해도 여러분의 안전하고 신속한 대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힘차게 달리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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