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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피는 4월, 현대로템 지하철로 가 볼 만한 언택트 스팟은?

해가 길어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완연한 봄이 다가왔습니다. 길가에 앙상하던 나뭇가지에는 어느새 알록달록한 꽃이 폈는데요. 마음과 같지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국의 주요 봄꽃 축제들은 취소되고, 꽃길은 통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찰나의 봄을 그냥 보낼 순 없죠.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서울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가깝고도 아름다운 언택트 봄꽃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경의중앙선 타고 서울의 첫 봄맞이

▲경의중앙선을 달리는 현대로템의 전동차

현대로템이 제작한 경의중앙선 차량은 광역전철로 평일이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주말이면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을 잔뜩 싣고 달리는데요. 북적이는 주요 구간들 사이에 유난히 한적한 역이 하나 있습니다. 한강 변에 솟아 있는 동명의 산에서 이름을 따온 응봉역인데요. 응봉역의 하나뿐인 출입구로 나와 왼쪽 방향으로 향하면 갈림길 없이 쭉 뻗은 길 곳곳에 응봉산 안내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서울 응봉산 (출처: 성동구청 공식 홈페이지)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이하는 응봉산. 2~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해발 94m의 나지막한 산으로 누구나 가벼운 등산을 즐길 수 있어 성동구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책로입니다.

 

응봉산은 초입의 계단길부터 노랗게 만개한 개나리가 끝없이 이어지며 봄을 알립니다. 1980년대에 도시개발로 산자락의 흙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예방하려고 개나리 나무를 심었는데요. 어느새 산 전체를 둘러싼 개나리꽃이 응봉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해마다 개나리 축제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산 출입은 가능하니 많은 인파가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조용하게 방문해서 안온한 봄을 만끽하셔도 좋겠습니다.

 

▲ 크리에이터 주디의 2019년 응봉산 개나리축제 V-log (출처: 성동구청 공식 유튜브)

2019년의 개나리 축제 모습을 보니 2021년의 봄을 맞이한 응봉산의 모습도 무척이나 기대되는데요. 성동구청은 올해에 개나리 축제를 대신해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영상으로 응봉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지역 내 비대면 백일장과 그림 대회 등으로 언택트 봄맞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응봉산은 개나리만큼 유명한 것이 또 있는데요. 정상의 팔각정과 작은 도심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전망입니다. 시원하게 뚫린 시야로 한강과 서울숲, 뚝섬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도심 속 일출,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응봉산 이용 안내

◎주소: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
◎이동 방법: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641m
◎이용 시간: 상시 개방
◎이용 요금: 무료
◎문의: 02) 2286-6061


지하철 9호선과 이어진 도심 속의 숲

▲현대로템이 제작한 서울시 9호선 전동차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지점인 마곡나루역은 편리한 교통환경과 유명 맛집이 많이 모여 있기로 소문난 지역인데요. 이 도심 한복판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12개 도시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숲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로 사시사철 제각각의 색과 향을 뽐내는 식물들이 가득한 서울식물원인데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와 축제, 가드닝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연 생태계 감수성을 불러일으킵니다.

 

▲ 자연의 상쾌함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서울식물원 (출처: 서울시∙Seoul 공식 유튜브)

서울식물원은 전체 면적이 축구장의 약 70배 크기에 달하는데요. 마곡나루역 3, 4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되는 식물원 입구 광장은 시즌마다 각종 축제와 특별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넓은 둘레 숲과 잔디마당의 열린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참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이곳에만 들어서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습지 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 있는 호수원, 돌다리 산책로, 한옥 등 곳곳이 아름다운 포토존이 됩니다.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출처: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

주제원으로 들어서면 8가지 테마로 꾸며진 주제정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국 자생식물로 이야기를 품은 우리나라의 정원 문화를 보여줍니다.

또한 실내 시설로는 상설 전시관과 VR 체험 카페, 식물문화센터, 기프트샵, 식물전문도서관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지중해관과 열대관 두 곳으로 나뉜 넓은 온실이 있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내부 (출처: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

온실 내에는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품종의 식물들이 가득해 마치 해외여행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스카이워크에 올라가면 키 큰 나무 식물의 잎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온실 정경이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온실에 방문하시면 꼭 한번 올라가 보세요.

그리고 서울식물원 안에 한국 근대 산업 문화유산 중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건축물로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3호 ‘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으로 등록된 마곡문화관이 있는데요. 현재는 도시화로 인해 용도 폐지되었지만 옛 형태와 구조로 보수, 복원해 배수펌프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지하 공간과 기획/상설 전시관으로 1, 2층 공간을 활용해 관람이 가능합니다.

입구 광장인 열린숲과 반대쪽 끝자락에는 생태학습장으로도 이용되는 습지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한강과 서울식물원이 만나는 지점으로 한강의 전망을 내려다보며 서식하는 새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강 나들목으로 이어져 도보와 자전거로 식물원 진입이 가능합니다.

 


서울식물원 이용 안내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이동 방법: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4번 출구에서 29m
◎이용 시간: 주제원 - 09:30~18:00(17:00 매표 마감)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 상시 개방
◎휴관일: 주제원 - 매주 월요일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 연중무휴
◎이용 요금: 주제원 – 대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 무료
◎문의: 서울식물원 (seoul.go.kr)
※코로나19 방문 Tip: 온실 입장 시 인원 제한으로 대기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객 적은 시간대- 9:30~14:00)


6호선 옆, 옛 철길 따라 봄꽃 산책

▲현대로템이 개발한 PMSM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6호선 열차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며 추억과 낭만의 배경이 되어준 경춘선이 복선전철화로 인해 선로가 이설되며 일부 노선이 폐지되었는데요. 2010년에 전철 운행이 중단되며 시간이 멈춘 ‘구’ 화랑대역과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 추진시스템이 적용된 지하철 6호선의 ‘현’ 화랑대역(서울여대입구) 사이 구간이 2015년에 경춘선 숲길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옛 철길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채 첨단 문화공원으로 단장한 경춘선 숲길, 이제는 주민들의 힐링 공간이자 지역의 자랑으로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 서울의 철도 공원 (출처: 서울시∙Seoul 공식 유튜브)

경춘철교에서 담터 마을까지 총 6km 구간의 철길은 관목들로 둘러싸여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한데요. 최근 봄을 맞아 만개한 봄꽃들과 반짝이는 불빛으로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경춘선 숲길 이용 안내

◎주소: 서울 노원구 공릉동 272-2
◎이동 방법: 6호선 화랑대역(서울여대입구) 2번 출구에서 357m
◎이용 요금: 무료


 

경춘선 숲길을 따라가면 그 끝에서 화랑대 철도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한 ‘화랑대역’은 1939년에 경춘선 개통과 함께 ‘태릉역’의 이름으로 운영되었지만 1958년에 개칭되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오래된 목조 역사입니다.

 

▲ 노원구 문화유산 화랑대 철도공원 (출처: 노원문화원 공식 유튜브)

과거의 경춘선 구간 중에서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구 화랑대역. 2010년에 구간 운행이 중단되며 폐역이 되었지만,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아 2006년에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지금은 경춘선의 지난 역사를 볼 수 있는 디지털 화면과 아날로그 감성의 옛 매표소, 철제 책상 등을 함께 전시되어 있는 화랑대역사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7~80년대의 교복과 역장복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화랑대역사관 이용 안내

◎주소: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61
◎이동 방법: 6호선 화랑대역(서울여대입구) 4번 출구에서 877m
◎이용 시간: 화~일요일 (10:00~18: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다음날이 주말인 경우는 개관), 1월 1일, 명절 연휴
◎이용 요금: 무료
◎문의: 02) 2116-3776


 

철로 곳곳에는 1950년대의 미카열차와 협궤열차, 체코와 히로시마의 노면열차의 실물기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설치된 기차의 내부는 ‘트램 도서관’, ‘즐거운 인형 극장’, ‘반디상회’ 등으로 운영되며 방문객들에게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불빛정원의 미디어트레인(왼쪽)과 카페 반디상회(오른쪽)

밤이 되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모습! 다채로운 불빛으로 도심의 야경을 밝혀주는 불빛정원은 유도 경관 조명을 이용해 보행자나 운전자들의 눈부심을 최소화하며 안전까지 신경 썼는데요. 2010년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멈춘 무궁화호 기차 앞에는 무궁화호 3량 크기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미디어트레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터치 키오스크를 통한 관람객 체험과 동시에 유명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영상을 소개하는 ‘쌍방향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노원 불빛정원 이용 안내

◎주소: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4
◎이용 시간: 18:00~22:00 (계절과 기상여건에 따라 변경 가능)
◎이용 요금: 무료
◎유의 사항: 자전거 진입금지/금연/조명시설물 만지지 말 것


 

언제 다가왔는지 어느새 조용히 예쁜 꽃을 피워낸 2021년의 봄. 바이러스도 이 아름다운 계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축제와 북적이는 인파 속에 성대한 봄맞이는 아니지만, 현대로템과 함께 안전한 일상을 유지하며 가까운 곳에서 봄꽃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안온한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