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가 뉴스에 소개되며 초도 양산물량의 배치를 알렸습니다. 현대로템은 2014년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되고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18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개발을 완료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9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장애물개척전차 초도 양산사업을 수주했으며 2020년에도 수주를 지속하며 빠른 전력화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국내 최초로 전력화되는 장애물개척전차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6.25 전쟁으로부터 70여 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지뢰는 DMZ 등 많은 지역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수십만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지뢰 제거가 이루어져 왔는데요. 지금까지는 군이 보유한 지뢰 제거 장비인 미클릭(MICLIC)을 활용해 와이어에 폭탄을 매달아 발사하는 방식으로 전방 지뢰를 제거했습니다. 폭파 후에는 굴삭기 등 추가 장비를 투입해 부대의 이동 경로를 확보해야 했죠.
기존의 방식은 장비를 사용할 때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별도의 견인차량을 필요로 하는 등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장애물개척전차는 차량 자체의 성능으로 추가 비용 없이 지뢰지대를 극복하고 험난한 지형에서도 기동성이 뛰어납니다.
장애물개척전차 전면의 지뢰제거쟁기는 지표면을 뒤엎어서 묻혀 있던 지뢰를 들어내는 방식으로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합니다. 쟁기로 흙을 퍼내면서 안전한 경로를 확보해 후속 부대가 지뢰 걱정 없이 전진하도록 돕는 것인데요. 만약 지뢰 제거 중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생존성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압력으로 폭발하는 지뢰와 달리 금속 전투장비가 접근하면 자기장을 인식해 폭발하는 자기감응지뢰에는 조금 다른 방법이 쓰입니다. 강력한 자기장을 방사해 장애물개척전차 5m 전방에서 자기감응지뢰를 강제로 기폭시켜 무력화하는 방식인데요. 장애물개척전차는 매설지뢰를 제거하는 지뢰제거쟁기에 자기감응지뢰무능화장비까지 장착해 대부분의 지뢰에 대응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장애물개척전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전차의 능력은 지뢰 제거만이 아닙니다. 전장의 이동 경로에는 용치(대전차 장애물), 도로대화구(도로 사용을 막기 위한 폭파구) 등 적의 이동을 저지하는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게 마련인데요. 기존에는 각 상황마다 다른 극복 방법을 고려해야 했지만, 복합적인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갖춘 장애물개척전차 한 대면 효율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장애물개척전차의 대표적인 강점 중 하나는 전면부의 굴삭팔입니다. 여기에는 보조 기구를 장착해 여러 종류의 장애물 제거가 가능한데요. 버캣을 장착할 경우 전차용 함정인 도로대화구와 복합 철조망 등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굴삭팔에 파쇄기를 장착하게 되면 용치 등 단단한 콘크리트 장애물도 거뜬히 제거할 수 있죠.
전시 상황 이외에 장애물개척전차는 산사태나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시 민간 지원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일반 장비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장애물과 재난 상황에 강력한 극복 능력을 갖춘 장애물개척전차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전력화된 장애물개척전차는 2023년까지 기계화 부대에 실전 배치가 완료될 계획입니다. 향후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서는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특수 장비, 장애물개척전차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전시 상황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활약하는 필수 무기체계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장비 개발로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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