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이 아름다운 섬 제주. 여유와 느림 속에서 삶의 ‘쉼표’를 찍고자 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힐링 플레이스’ 제주도에 도심을 방불케 하는 교통정체가 발생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최근 몇 년 간 생겨난 제주시 중심 및 제주국제공항 인근의 심각한 교통정체는 이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불편요소로 확대되어 버렸습니다. 제주도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힐링과 여유의 섬 제주도의 교통 문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해소한다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외부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는 필연적으로 제주도의 교통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제주도의 특성상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 대부분 차량을 운행하고, 현지 지리에 어두운 관광객이나 초보 운전자의 운행도 많아서 제주도내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죠. 이에 제주시 및 서귀포시 등 도내 중심 도시의 대중교통을 확충해야 한다는 도민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제주도는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철이나 지하철을 건설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섬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죠.
때문에 제주도의 상황에 알맞은 ‘제주형 교통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요. 제주도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열차, 그 중에서도 경전철, 트램, 모노레일처럼 비교적 소규모로 설치할 수 있는 차량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 1~2일 개최된 제주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 현장
이에 따라 지난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제주도와 한국교통연구원, 사단법인 제주교통연구소는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를 개최했습니다. 교통전문가 그룹 및 주민평가단, 그리고 제주도 및 각 지자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도차량 제작사가 각 사의 대표 친환경 교통수단을 소개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자리였습니다.
현대로템, 우진산전, 한국기계연구원, 알스톰코리아 등이 참가한 이날 품평회에서 현대로템은 무가선 저상 트램을 소개했습니다. 현대로템의 트램 개발 기술력은 터키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에 수출한 트램의 성공적인 영업 운행을 통해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는데요.
▲현대로템의 기술력이 녹아 든 무가선 저상 트램의 모습
현대로템 무가선 저상 트램은 외부전원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여 달리는 미래형 트램입니다. 도심에서 가선 없이 주행이 가능하여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전기자동차처럼 도심 외부에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하면 운행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현대로템 무가선 저상 트램은 저상 대차 기술을 통해 노약자 승객, 유모차 이용 승객, 장애를 가진 승객도 타고 내리는 것이 용이합니다.
▲현대로템이 제작 및 납품한 터키 안탈리아 시의 트램
미국, 유럽, 일본, 터키 등 세계 각국의 약 400여 개 노선에서 달리고 있는 트램은 대표적인 친환경·저비용 교통수단입니다. 전기를 사용해서 운행되므로 환경오염이 적고, 땅을 파야 하는 지하철이나 고가 철로를 깔아야 하는 경전철과 달리 건설비도 적게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전광역시가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결정, 발표하였으며, 이외에도 위례신도시, 수원시, 동탄신도시, 부산시 등에서 도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트램 건설 추진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 한라체육관 내에 설치된 현대로템 무가선 저상 트램 홍보 부스
현대로템은 터키에서의 성공적인 트램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대전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한 국내 트램과 폴란드, 캐나다 등 세계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에서도 현대로템의 트램은 많은 주민과 전문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제주도 주민평가단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중인 현대로템 철도시스템사업실 이종성 실장
이날 현장을 찾은 제주도민 및 주민평가단은 현대로템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고 무가선 저상 트램 홍보부스를 관심있게 돌아보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요. 질문의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현대로템 트램에 대한 실질적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로템 무가선 저상 트램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는 주민들
주민들은 트램 전용노선 설치 시 기존도로 차량 운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트램 설치로 인해 기존 차량이 운행할 수 있는 도로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트램 궤도는 열차 철로와 달리 자동차 혼용 운행이 가능하여, 교통량에 따라 일반 차량 운행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한 무가선 저상 트램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나 수명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습니다. 무가선 저상 트램의 배터리는 개당 2억 원 수준이며 5년 가량의 수명을 갖고 있어 전체 유지보수 측면에서 보면 다른 교통수단의 유지보수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편입니다.
아울러 주민들은 트램 이용 대상이 관광객보다는 도민 우선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 또한 밝혔는데요. 현대로템은 제주시내버스 등 타 대중교통과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트램을 구축하여 도민의 이용성이 무엇보다 우선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도민이 우선되는 친환경 신 교통수단의 도입을 열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가선 저상 트램의 공사비는 어느 정도인지, 도내 대중교통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수송인원이 조금 더 적은 무가선 저상 트램도 제작이 가능한지, 운행 중 차량이 고장 난 경우 견인은 가능한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현대로템은 터키 트램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펼쳐진 선호도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현대로템
품평회 현장을 찾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것은 단연 현대로템 무가선 저상 트램이었습니다. 또한 프리젠테이션 및 홍보 부스의 분위기도 현대로템 트램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도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도민의 열망이 현대로템과 함께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기는 현장이었습니다.
제주 주민참여형 신교통수단 품평회 선정 결과는 오는 12월 22일 내로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타당성조사 예산 확보 등 행정적 절차를 걸쳐 2018년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제주도내 교통난으로 인해 새로운 교통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만큼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된 제주 신 교통수단 건설, 최고의 기술력과 최선의 환경 마인드를 갖춘 현대로템의 무가선 저상 트램과 함께 박차를 가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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