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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연의 날 기념, 호랑이 열차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

현재 식당이나 카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다수가 이용하는 길거리 곳곳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불과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금연 구역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버스와 지하철, 열차에서도 흡연하는 승객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열차 내부 및 승강장 등이 금연 구역이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알아보겠습니다.

 

모두 노담하세요!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정한 날이죠.

우리나라 흡연율은 OECD 가입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습니다. 1998년만 해도 성인 남성 흡연율이 66.3%로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웠지만, 2019년에는 해당 수치의 절반가량 줄어든 35.7%로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열차 내외부에서 담배 피는 과거 모습(출처: 라떼뉴스 유튜브)

최근에는 흡연자는 물론 간접흡연에 대한 담배의 위험성이 공공연히 알려지면서 공공장소 대부분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 역시 불쾌한 현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만 해도 담배의 유해함이나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흡연자들은 식당, 카페, 대중교통 등 어디에서나 마음껏 흡연할 수 있었죠. 그러다 90년대에 들어서 점차 금연 구역이 확대되었는데요. 그 변천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흡연 구역이 금연 구역이 되기까지

▲열차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승객의 모습(출처: 라떼뉴스 유튜브 캡처)

1988년 4월 4일,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역 내 대합실과 승강장 등에서 흡연을 삼가자는 금연 캠페인을 시행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에서는 지하철 금연 구역을 열차 내에서 지하철역 구내로 확대하는 내용인 ‘시화재예방조례개정안’을 마련했죠. 하지만, 당시 지하철역 금연 정책은 시민의 건강 증진보다는 사고 및 화재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1988년 도쿄와 뉴욕에서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클 장소로 지하철역을 지정하며 역 내 금연을 결정했는데요. 서울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관련 조례안을 발표한 것입니다.

1992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에서도 흡연석을 아예 없애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열차 역시 일부 흡연이 허용되던 식당차, 스낵카에서의 흡연을 금지했으며 비둘기호와 통일호, 무궁화호는 전체 좌석의 25%만을 흡연석으로 운영했습니다. 1992년 7월, 새마을호는 열차 내에 있던 흡연석을 완전히 없애기도 했죠.

 

▲KTX 화장실 내부에 부착된 금연 스티커(출처: 한국철도공사 블로그)

1996년에는 국민건강증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모든 열차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시 철도청은 1996년 1월 1일부터 일부 열차에 남아있는 흡연 객차를 없애고 전국 모든 열차를 금연화 하기로 했죠. 공중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승객 통행이 적은 곳에 흡연실을 마련했던 지하철역 역시 흡연 구역을 완전 폐지하고 지하철역 구내 전체를 완전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2016년에는 지하철역 입구 10m 이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했다(출처: 내 손안에 서울)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금연 구역을 대폭 늘린 새 국민건강증진법 시행 규칙이 발효되며 여러 공공장소를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 역시 금연 구역으로 지정 및 확대되었습니다.

 

2022년 현재, 열차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떻게 될까?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지하철이나 열차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열차 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어떻게 될까요?

 

▲KTX 내부 천장에 설치된 열연감지기

철도안전법에 따르면 열차 내에서 흡연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한, 열차 내부 천장에는 4~5m 간격으로 열연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 열연감지기는 객차 내의 열과 연기를 감지해 이상이 있을 경우, 기관사와 승무원에게 바로 알림을 보냅니다. 더불어 열차 내에는 화재감지장치가 있어 열과 연기가 감지될 경우, 안내 방송이 자동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객차 내에는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흡연 상황을 감지하며 안전한 운행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전자담배 역시 연초담배와 동일하게 열연감지기가 작동하니,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열차 내 모든 흡연행위는 일체 안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우이신설선 차량 천장에 부착된 화재감지기는 객실 내 연기와 열을 감지해 안전한 운행을 가능케 한다

20년 전 열차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과 시민의식이 빠르게 향상하면서 이제는 열차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인식이 당연해졌는데요. 덕분에 담배 냄새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더 쾌적한 열차 환경 조성을 위해 한 발짝 더 빠르게 움직이고 노력할 예정인데요. 여러분도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본인과 주변인의 건강을 위해 노담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