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이하, ADEX).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ADEX가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ADEX에서도 전 세계 28개국의 440개 기업이 부스를 열어 자사의 무기 체계를 홍보했는데요. 40개국 222명의 각국 대표단이 ADEX 현장을 방문해 G2B 미팅을 709건이나 수행하는 등 글로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현대로템은 기아, 현대위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공동전시관을 마련하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는데요. 다양한 전시품들을 통해 수소, 무인 등 국방 미래 핵심기술 선두기업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진행 중인 현대로템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로템 부스는 크게 ‘미래 사업관’과 ‘현재 사업관’으로 나눠져 있었는데요, 먼저 만나볼 제품은 미래 사업관의 ‘디펜스 드론’ 입니다.
디펜스 드론은 ‘수소전기트램에서 레스큐 드론까지,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소개한 ‘레스큐 드론’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입니다. 이름에 ‘드론’이 들어간 만큼 디펜스 드론은 무인으로 운용되는 차량인데요. 국내 국방 분야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플랫폼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후방 라이다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원격 및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험난한 지형에서도 펑크가 나지 않는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또 전후방 바퀴를 별도로 컨트롤해 최소 반경에서 회전하고 측면기동하는 크랩워크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장에 전시된 디펜스 드론은 레스큐 드론처럼 비행 드론이 뜨고 내릴 수 있는 승강 포트를 갖추었으며, 다른 한쪽에는 원격으로 화력지원이 가능한 원격무장장치(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상판은 목적에 따라 언제든지 교체해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디펜스 드론의 특성을 고려해 차량 뒤쪽에는 수소충전인프라를 소개하는 미니어처까지 준비되어 현대로템이 전개 중인 수소충전인프라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모습을 보인 것은 DOSS입니다. DOSS는 ‘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의 약자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로템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전기구동 플랫폼입니다.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휠 구동 방식을 결합해 일반 도로는 물론 오프로드 차량이 갈 수 없는 험한 지형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변신형 플랫폼으로 UMV(Ultimate Mobility Vehicle)라고도 부릅니다.
DOSS 역시 디펜스 드론처럼 원격 및 자율 주행을 할 수 있으며, 행사장에서는 수납함이 달려 있었지만 상단 모듈을 자유롭게 교체해 다양한 목적에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도스는 사람이 탑승 가능한 유인형 모델도 있으며 현장에서 모형이 전시됐습니다.
DOSS 옆에는 현대로템의 대표 무인차량인 HR-셰르파의 모습이 보입니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체계를 기반으로, 원격 주행과 병사를 따라 기동하는 종속 주행, 경로를 지정해 알아서 이동하는 자율주행 등 우수한 무인운행 능력을 갖춘 차량입니다.
지난 7월 HR-셰르파를 기반으로 RCWS를 장착하고 각종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인 다목적 무인차량이 납품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전시된 HR-셰르파는 차량 후방 적재함에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을 탑재해 수색 정찰에 특화된 이전 모델보다 공격적으로 개조된 모델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현궁을 직접 움직여볼 수도 있게 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기도 했습니다.
HR-셰르파 옆의 현재 사업관에는 차륜형의무후송차량과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가 전시되었습니다. K2NO는 현재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사업을 공략하기 위해 현대로템이K2전차를 개조해 선보인 현지 맞춤형 전차입니다.
K2NO는 대전차 로켓 등 날아오는 투사체를 요격하는 능동파괴체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디펜스 드론과 마찬가지로 무인 기관총 사격이 가능한 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이 변경되었는데요. 기존 K2전차와 달리 색다른 위장도색과 사양들을 갖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재사업관에는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차륜형의무후송차량의 실물도 선보였습니다. 차륜형장갑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방호력과 기동력을 갖췄으며 승무원 3명을 제외하고도 최대 6명의 환자가 탑승할 수 있는데요. 최고 95km/h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환자를 후송할 수 있는 전장의 앰뷸런스입니다.
차량 내부에는 들것을 비롯해 산소 공급장치, 자동심장충격기, 척추 보호대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탑재한 것은 물론, 전자동으로 작동되는 들것이송장치가 탑재돼 사람이 들고 움직이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들것이송장치는 현장에서 직접 시연까지 진행해 군 관계자들을 비롯한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밖에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를 갖춘 차륜형 지휘소 차량, 박격포와 105mm 포, 교량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한 차륜형장갑차 계열형 모델의 모형도 전시되었는데요. 인공지능 기반 운용 체계 및 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차세대 전차 및 차세대 차륜형장갑차 모형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 무기의 모형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외 전시공간에서도 현대로템이 개발한 우리 군의 주력 장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K2전차를 비롯해 차륜형 장갑차, 차륜형 지휘소 차량, 교량전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현대로템이 만든 제품들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ADEX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최신 무기 체계를 확인하는 장이었습니다. 현대로템 역시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들은 물론 디펜스 드론, DOSS, HR-셰르파 등 미래 전장에서 활약할 첨단 제품들을 선보였죠. 앞으로 이들 제품이 어떻게 진화할지, 현대로템 SNS에서 최신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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