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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와 폭염에 대비하는 지하철 이야기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여름 장마. 그리고 장마에 이은 폭염 예보에 벌써부터 아직 길게 남은 여름이 걱정되는데요. 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무겁고 습해진 공기는 사람들의 불쾌 지수를 올리기 마련입니다. 북적이는 출퇴근 지하철에 시원하게 가동되는 에어컨은 무더운 여름날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치입니다. 그런데 1974년, 지하철 첫 개통 당시만 해도 지금과 같은 에어컨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지하철의 냉방 시스템의 변천사와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안전하게 달리는 철도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하철 냉방 시스템의 발전

우리나라의 지하철이 처음 개통됐던 1974년에는 사실 공공기관을 비롯해 일반 가정에도 에어컨과 같은 냉방 기기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입니다. 따라서 지하철에도 여지없이 에어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의 여름 지하철 풍경은 어땠을까요?

 

▲ 천장에 선풍기가 달린 초창기 서울 지하철의 내부 모습 (출처: 서울교통공사 블로그)

에어컨과 같이 냉방 시스템이 이용되기 전에는 위 사진처럼 천장에 회전식 선풍기가 달려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의 전동차 기술로는 ‘저항제어’라는 모터를 이용한 속도 조절 방식으로 차량하부에서 열까지 올라왔는데요.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첨단화 과정을 거치며 속도제어 방식이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방식으로 바뀌며 차량 바닥의 열 발생이 사라졌죠.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지하철 에어컨 설치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설치되어도 차량 내부의 바람 순환이 쉽지 않았기에 초기에는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선풍기를 그대로 두고 에어컨을 추가로 설치해 함께 가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지하철에서는 선풍기를 찾아볼 수 없죠. 대신 지하철 객차 양 끝 천장에는 길게 자리 잡은 라인 플로우 팬(Line Flow Fan)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풍기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라인 플로우 팬과 더불어 객차 내의 온도, 습도, 공기의 흐름까지 조절하는 시스템의 총칭으로 공조장치라 일컫습니다. 공조장치는 여름철 지하철의 에어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데요.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특성상 면적 대비 높은 용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용 에어컨보다 훨씬 큰 용량으로 1량당 40kW에서 크게는 100kW 수준을 자랑합니다.

 

객차별, 자리별로 다른 실내 온도

한편, 같은 객차 내에서도 자리에 따라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객차 중앙 부분에는 차량 내부의 공기가 냉방장치로 흡입되는 ‘리턴 덕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양 끝부분에는 차가운 바람을 뿜어내는 토출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객차 중앙부와 양 끝의 온도는 섭씨 3도 이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지하철 탑승 시에 참고하신다면 보다 쾌적한 이용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지하철 기준으로 2, 9호선을 제외한 1~4호선, 5~8호선에는 냉방 설정온도 자체를 일반 객실보다 대략 섭씨 1~2도 정도 높게 설정한 약냉방칸이 있습니다. 그 위치는 10량의 1, 3, 4호선은 4, 7번째 칸, 8량의 5, 6, 7호선은 4, 5번째 칸, 8호선은 3, 4번째 칸으로 대부분 중앙 차량에 몰려 있습니다. 살에 닿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괴로우신 분들은 약냉방칸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지하철 객실 냉방 취급 기준은?

그렇다면 지하철 객실 내의 냉방 시스템은 어떤 기준으로 가동될까요? 기본적으로 6월 1일부터 9월 말일까지 냉방기를 가동하며 외기온도에 따라 기간이 조정되기도 합니다. 다만, 객실 내 에어컨은 혼잡도에 따라 자동 센서에 의해 동작되는데요. 철도차량표준사양에 의거해 객실 온도는 18°C~28°C로 규정됩니다. 또한, 정부의 에너지 이용합리화법 시행규칙 및 공공기관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의 권고사항에 따라 하절기 냉방은 일반칸 25°C, 약냉방칸 26°C 이상, 동절기 난방은 18°C~20°C를 유지토록 합니다.

 

자동 센서에 의해 적정온도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외부의 날씨와 습도, 객차 내의 혼잡도 등에 따라 더 강한 냉방 혹은 약한 바람을 원할 수 있죠. 이는 ‘또타지하철’ 앱이나 문자로 탑승 차량의 칸 번호와 함께 요청사항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민원 접수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후처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미리 객차 내의 냉방장치 위치를 고려해 이용하거나 얇은 옷가지를 준비하는 등의 배려가 따른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마철 누수 걱정, 지하철은 안전한가?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철도차량은 기본적으로 전기 시스템으로 주행합니다. 그런 철도 차량에 누수가 발생한다면 시스템 작동에 큰 문제가 생기며 불편을 넘어선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은 누수에 안전할까요?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납품에 있어서 제품의 고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성능시험을 진행합니다. 그 중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누수 시험이 있는데요. 국내 철도나 지하철에 투입되는 현대로템의 완성차는 기본적으로 1bar 이상의 압력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분사하는 누수 시험을 시행합니다. 이 시험은 최초 형식시험 편성 1시간, 양산 편성은 30분간 이뤄지는데요. 이 같은 강력한 누수 시험에도 완성차에 수분이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부터 승강문 부분의 이중 구조 제작 및 창문 테두리까지 섬세한 특수 설계를 적용합니다.

 

현대로템은 승객들의 안전과 편리한 철도차량 이용을 위해 설계부터 품질 검사까지 엄격하고 철저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현대로템의 기술로 인해 철도차량을 이용하는 순간이라도 쾌적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