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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에서 홍수경보까지! 장마철 철도 이용 안전할까?

남부 지역에서 중부, 수도권에 이르기까지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등이 끊이지 않는 장마철입니다. 이 기간에는 연중 강우량의 30~50%에 달하는 비가 내리게 마련이지만, 2020년 장마는 역대 최장인 51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홍수경보와 같은 장마철 기상특보 상식과 함께,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는 철도교통과 장마철의 관계까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장마철에 꼭 알아두어야 할 철도 이야기를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호우주의보? 홍수경보? 다양한 기상특보의 종류

▲8월 3일 많은 비가 내린 남양주 지역에 발령된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

일반적으로 6월 말~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는 남쪽의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대성 기단이 만나 정체되며 많은 비를 내리는 동아시아 지역의 기후 현상입니다. 기상청은 3일 동안 5~6mm/일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을 장마의 시작으로 정의하는데요. 올해 장마는 6월 24일 시작해 8월 초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남양주 왕숙천. 고지대에 위치한 경춘선은 차질 없이 운행되었다

장마 시작 이후 많은 국민이 '호우주의보 발표,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긴급재난문자를 받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상특보는 기상청의 정규예보 외에 갑작스러운 기상변화가 예상될 때 발표되는 내용인데요. 기상특보에는 단계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가 있습니다. 

폭풍, 폭풍우, 대설 등 여러 기상특보 중에서도 오늘 다룰 내용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호우’와 홍수통제소에서 발표하는 ‘홍수’입니다. 


여기서 시간당 강우량은 지역별 대표 관측소에서 측정한 수치입니다. 10mm는 바닥에 물이 고이는 수준이지만 30mm를 넘어가면 폭우, 50mm 이상이 되면 시야가 비로 가려질 정도이며 80mm 이상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는 기상청이 아닌 홍수통제소에서 발표하는 내용으로 수위가 상승해 기준에 도달하는 경우 발령됩니다. 하지만 홍수경보가 당장 범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각각 계획홍수량의 50%/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합니다. 홍수주의보, 경보가 발표될 경우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죠?

호우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출처: 국민재난안전포털)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 위험한 곳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말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상황 확인하기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다가가지 말 것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 가지 말 것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 점검에 나가지 말 것


장마철 대비 철도 안전점검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에 장마는 연례행사와도 같습니다. 올해 역시 많은 비와 무더위가 예상된 만큼, 현장에서는 6월 초중순까지 사전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 철도차량은 기본적으로 전기로 움직이는 만큼, 장마와 태풍으로 전기 시설물이 고장 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철로, 철도차량의 안전점검은 필수적이다

공사 구간에서는 제한속도를 낮추거나 안내표지 등을 설치하는 등 장마철에 대비해 안전을 위한 점검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사 등 시민들의 이동과 직결되는 곳에서는 배수 시설 정비 등 원활한 운행을 위한 점검을 실시합니다. 

여름철에는 장마뿐 아니라 태풍까지 발생해 정상적인 열차 운행에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강한 바람이 열차를 진동시키거나 시설물을 쓰러뜨리는 등의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죠. 그래서 현대로템과 같은 철도차량 제작사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최대 풍속을 고려해 수많은 시험과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칩니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거나 어느정도의 진동에도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죠. 

차량 제작사의 제작 단계에서 운영사의 열차 운영까지 다각도의 노력 덕분에 철도교통은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운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여름 악천후 열차 운행 상식


기상예보와 철도 운영의 관계

정시성과 안정적인 운송은 철도교통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철도 운영사는 사전에 기상 위험을 분석하고 어떠한 악천후에도 승객에게 안전한 운송을 정시에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특히 강풍과 폭우는 열차의 안전운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날씨 정보를 정확히 분석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도 운영에서의 날씨 대책으로는 운행 다이아그램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날씨 정보를 활용해 운행구간별 강풍과 폭우 발생 기간에 따른 지역/시기의 등급을 정하는 것입니다. 미리 운행 다이아그램을 작성해 놓으면 운전자를 지정하고 예비차량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해안을 달리는 열차는 강풍으로 인한 탈선 위험이 있는데, 이에 대비해 속도를 제한할 경우 정시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해당 구간에서 바람이 부는 방향과 속도를 알면 열차 운행에 활용이 가능하죠. 기상예보를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적용함으로써 철도차량의 정시성과 안정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운행선로가 물에 잠긴다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로가 침수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철도차량은 기본적으로 평지보다 높은 선로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침수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열차운행선로 주변에 급경사지가 있는 경우에는 선로 인근 경사면의 토사가 열차운행 구간으로 유실되거나 낙석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철도운영사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로 선로가 침수되는 경우에는 국유철도운영규칙 제4장 2절에 따라 철도이용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운행을 중지할 수 있습니다(제40조, 제42조의2).


▲폭우로 선로가 침수될 경우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한다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올 경우 지반이 약해져 땅이 꺼지거나 토사 유입으로 선로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번 장마에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와 충청 지역은 지난 2일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중앙선은 일부 선로가 유실되면서 양방향 철도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죠. 

산사태 등으로 토사가 유입되어 선로가 유실되는 경우에는 긴급 복구반이 투입되어 복구작업을 진행합니다2일 당시 코레일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선로가 침수될 경우 선로를 이용한 신호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철도차량이 멈춰선 경우에는 다른 차량을 이용해 고장 차량을 운전하는 구원열차가 출동해야 하는데요. 이런 긴급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강수 상황을 판단하고 운행을 중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못할 경우 구원운전이 적용될 수 있다

2020년 장마는 50일 넘게 이어지며 ‘역대급’ 강우량과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장마철에도 출퇴근 등 일상을 안전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대로템 역시 철도차량 제작사로서 더욱 안전한 열차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장마철이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참고자료

▲국민재난안전포털  

▲국가법령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