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인생샷’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알록달록한 단풍산을 배경으로 한 등산 셀카가 생각날 거에요. 보통 이맘때면 단풍이 지는 시기에 맞춰 단풍 축제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으로 단풍이 빠르게 물드는 ‘경기의 소금강’ 소요산은 단풍 축제를 아예 취소했고, ‘섬진강 단풍축제’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집안에만 있을 수는 없죠?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가을 기차 타고 훌쩍 떠나 가을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가을 여행 인생샷 명소’ 소개해 드릴게요. 그럼 함께, 떠나볼까요?
▲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억새꽃밭 (출처: 서울특별시 Visit Seoul 홈페이지)
아무래도 가을 하면 단풍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가을 향기를 물씬 풍기는 것이 있죠. 바로 억새입니다. 흔히 우리가 ‘갈대’라고 알고 있는 비주얼은 대부분 억새인 경우가 많습니다. 억새는 갈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습지에서만 자라는 갈대와 달리 억새는 산등성 등 고지에서 자랍니다. 억새는 성인 허리춤 정도 높이로 키도 적당하고 바람에 살랑살랑 잘 흔들리는 특성이 있어 셀카 배경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늦가을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여유 있게 방문하셔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오래 감상하실 수 있어요.
▲10월이 되면 상암 하늘공원은 억새꽃을 보러 온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 (출처: 서울특별시 Visit Seoul 홈페이지)
여러분 혹시 서울에 어마어마한 억새밭 포토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부근 상암 하늘공원은 언덕 위로 피어난 억새꽃밭이 장관을 이루는 장소입니다. 이에 맞춰 매년 10월 하늘공원에서는 ‘하늘공원 억새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고 있는 하늘공원 억새 축제. 그리 높지 않은 언덕으로 구성된 하늘공원은 해마다 이때쯤에는 억새꽃으로 뒤덮이는데요.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평소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출입을 통제하는 하늘공원도 이때만은 색색의 조명으로 메이크업한 채 저녁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 길인 데다,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문화공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 주말 연인, 가족, 친지와 함께 하늘공원을 찾으셔서 올가을 인생샷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늘공원 억새 축제 2019 방문 안내
◎ 일시 : 2019.10.18~24 ( 22:00 개방 종료)
◎ 입장료 : 무료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 문의 : 02-300-5574
◎ 정보 : ▲월드컵공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1592년 임진년 10월, 당시로써는 막강한 위력의 신무기인 조총으로 위장하고 바다를 건너 조선을 침공한 2만여 명의 왜군. 이들 앞에 3,800명의 수성군과 진주성 안 국민들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6일간 치러진 치열한 공방 사이에 수성군은 진주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동시에 유등을 통해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진주 사람들은 순국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우게 됩니다. 이것이 2000년도부터 이어오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기원입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 지역의 로컬 축제로 시작했지만 계속 그 규모가 커지고 내용이 풍성해지고 있어요. 이 덕분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최우수 축제로 이름을 날렸고 2011~2013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어 그 콘셉트를 캐나다, 미국 LA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한 한국의 축제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 남강을 따라 흘러내리는 유등 (출처: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추억의 문이 열립니다-100년의 추억((어화燈燈 진주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10월 1일 저녁 초혼 점등행사를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열었습니다. 각자의 소망을 담은 등을 남강에 띄워 보내는 ‘유등 띄우기’, 특별한 사연을 담은 등을 남강 둔치에 걸어놓는 ‘소망등 달기’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자신이 단 소망등은 행사 기간 동안 일정한 위치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에서 쉽게 현재 위치를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찾아가 추억을 곱씹어볼 수도 있습니다.
▲ 진주성을 따라 흐르는 남강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의 유등이 전시된다 (출처: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
또한, ‘백악기 in 진주’, ‘100년의 추억 전시’, ‘창작등 전시’를 비롯해 등불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오브제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낼 수도 있어요. 낮에는 진주성의 수성중군영 교대 의식과 전통 무예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10시까지는 진주성 야외공연장 주변에서 MBC경남이 주최하는 ‘유등 LIVE’도 열릴 예정이랍니다.
축제가 열리는 진주까지는 빠르고 편안한 KTX를 이용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는데요. 주요 시간대의 KTX 및 ITX- 새마을 등의 열차는 금방 매진이 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표를 예매하시는 게 좋겠죠?
2019 진주남강유등축제 방문 안내
◎ 일시 : 2019. 10. 1~13
◎ 시간 : 10:00~24:00 (점등 18:00~ 익일 01:00)
◎ 입장료 : 무료(유등, 소망등 행사 비용 별도)
◎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일대
◎ 문의 : 055-761-9111
◎ 정보 : ▲진주남강유등축제 홈페이지(바로가기)
지난 주말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는 잠실 불꽃 축제 등 서울 지역의 불꽃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는 불꽃을 찍기 위해 프로∙아마추어 포토그래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강과 다리 위를 비롯한 다양한 인생샷 포인트는 수많은 불꽃이 가득 찬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연인들로 꽉 찰 정도로 성대했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제 불꽃은 끝인 걸까요? 아닙니다!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화려한 불꽃이 터지는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오는 11월,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입니다.
▲ 부산 이기대에서 바라본 부산불꽃축제 (출처: 부산불꽃축제 홈페이지)
무려 15년 동안 부산의 가을 밤하늘과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부산불꽃축제는 부산 시민만 아니라 타지역 및 해외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불꽃축제랍니다. ‘멀티미디어 해상쇼’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불꽃축제는 초대형 불꽃은 물론이고 다양한 모양의 불꽃과 레이저 등에 화려한 특수효과, 효과음 등이 더해지는데요.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11월 2일 낮 해변에서 뮤지션들의 버스킹과 마술,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해요. 게다가 부산 시민들의 사연을 대상으로 한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고 하니 가을밤의 추억을 쌓고 싶은 분이라면 모두 놓치지 마세요!
▲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터지는 불꽃의 모습 (출처: 부산불꽃축제 홈페이지)
올해는 불꽃 연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불꽃 연출회사 ‘Parente’도 참여한다고 해서 더욱더 기대되는데요. 2015년부터 광안리 해수욕장은 물론 동백섬과 이기대 방향을 고려해 불꽃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세 지역 어디에 가셔도 ‘전국 최대 규모의 불꽃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불꽃쇼를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까지는 KTX를 포함한 다양한 열차를 이용해 전국 각지에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제15회 부산불꽃축제
◎ 일시 : 2019. 11.2
◎ 시간 : 14:00~21:00 (불꽃쇼 20:00~ 21:00)
◎ 입장료 : 무료(유료 좌석 판매)
◎ 주소 : 광안리 해수욕장, 동백섬 이기대 일대
◎ 문의 : 051-501-6050
◎ 정보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바로가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의 용혜원 시인은 <노란 국화 한 송이>라는 시에서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 노란 국화 한 송이를 선물하라며 가을 국화의 아름다움을 예찬했습니다. 가을이 제철인 국화는 품종마다 색깔마다 다양한 꽃말과 사연을 닮고 있어 시인들의 단골 시상(詩想)으로 쓰일 만큼 가을의 감성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또한 국화는 단순한 꽃 한 송이가 아닌, 수십 송이의 작은 꽃이 모인 두상화이기 때문에 풍요를 상징하기도 하지요. 이맘때쯤 태안에 가시면 흐드러지게 핀 가을 국화 속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코리아플라워파크에 흐드러지게 핀 가을 국화 (출처: 코리아플라워파크 공식 홈페이지)
▲ 초록과 빨강이 멋지게 보색을 이루고 있는 핑크뮬리 군락 (출처: 코리아플라워파크 공식 홈페이지)
태안 꽃지 해수욕장 뒤에 위치한 코리아 플라워파크에서는 매년 가을꽃을 테마로 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작년 빅토리아와 국화를 테마로 36일간 열린 꽃축제에는 총 4만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요. 올해의 테마는 국화를 기반으로 한 ‘가을꽃’으로 9월 27일부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 다양한 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을꽃축제 현장 (출처: 코리아플라워파크 공식 홈페이지)
▲ 국화와 핑크뮬리가 함께 보이는 가을꽃축제 현장’ (출처: 코리아플라워파크 공식 홈페이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국화는 물론 요즘 인생 포토존으로 인기 많은 핑크뮬리 군락, 해바라기, 코키아 등 다양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는데요. 꽃지 해수욕장의 낙조를 배경으로 꽃과 함께 찍은 인생샷, 생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나요?
태안까지 갔는데 낮에만 보고 오기 아쉬우시다고요? 해가 지더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밤 11시까지 운영되는 플라워파크 안에는 LED 등 조명 시설로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밤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의 태안은 통통히 살이 오른 대하를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니 식도락 여행까지 한 방에 해결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태안 가을꽃축제는 기차를 타고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이용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태안 가을꽃축제 방문하기
◎ 일시 : 2019. 9.27~10.27
◎ 시간 : 09:00~23:00 (22:00 입장 마감)
◎ 입장료 : 성인 9,000원 / 청소년 7,000
/ 경로 및 국가 유공자, 장애인, 외국인 및 군인, 전﹒의경 8,000원
◎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 문의 : 041-675-5533
◎ 정보 : ▲코리아플라워파크 홈페이지(바로가기)
밤에는 좀 싸늘하지만, 아직 낮 기온은 20도 초반 정도로 여행하기 딱 좋은 완연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또다시 북극 칼바람이 우리를 기습하기 전에 당장 이번 주말에라도 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어디든 떠나보세요! 가족, 친구들과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실 겁니다. 현대로템도 앞으로 여러분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열차 안전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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