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430km/h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해무' HEMU-430X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로템과 코레일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의 일입니다. 현대로템은 HEMU-430X의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최고시속 320km/h의 EMU고속차량과 최고시속 260km/h의 EMU-250을 납품할 예정이죠.
특히 2020년부터 114량이 도입되어 경전선 부산 부전역~마산 복선전철 구간 등 신설노선에 투입될 예정인 EMU-250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9월 말 대망의 출고식을 앞둔 EMU-250 차량의 제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코레일 경영진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 방문했습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의 최신 소식과 점검 현황을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전해드립니다.
EMU-250에서 EMU는 동력이 각 차량에 분산되어 배치되는 전동차를 뜻하는 Electric Multiple Unit의 약자로, 현대로템이 제작해 코레일이 도입하는 25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입니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열차 앞칸과 뒤칸에 동력장치가 장착된 집중식과 달리 동력원이 각 객차 하부에 분산 배치되어 차량 전체에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객실로 구성되어 수송능력이 높고 가감속 성능이 뛰어난 장점이 있죠.
▲2017년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대국민 품평회에서 공개된 EMU-250 목업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2017년에는 실물 크기의 목업(Mock-up)이 대국민에 공개되어 많은 '철도 매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인터넷 검색창에 'EMU-250'만 입력해도 수많은 리뷰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차량 만족도와 개선점 등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고품질의 고속철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EMU-250 차량의 목업은 전국 순회 품평회를 마친 후 현재 의왕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한국 철도 역사의 현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한국 철도 역사 간직한 의왕 철도박물관 탐방기(바로 가기)
▲최고속도 260km/h로 도심을 달리게 될 EMU-250 고속열차
목업 공개 이후 EMU-250은 총 114량(19개 편성)의 차량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순차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우선 생산분인 30량은 2020년 8월까지, 추가 생산분인 84량을 2020년 말까지 코레일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EMU-250의 제작이 어느정도 진행되었는지도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EMU-250은 차체▶도장▶의장▶완성차 시험 공정 순으로 제작되어 현재 초도 2개 편성이 완성차 시험 중에 있습니다. 이 초도편성 차량은 다가오는 출고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미려한 외관으로 일반 시민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EMU-250
다가오는 2020년부터 EMU-250은 중정비를 앞둔 기존의 고속열차를 대체하며 더욱 많은 노선에 도입될 계획입니다. EMU-250 열차의 최고속도가 260km/h인 만큼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건설되는 신설노선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동력이 여러 차량에 분산된 고속열차는 탄력적인 편성 구성이 가능한 데다 좌석수당 단가도 기존 차량 대비 저렴해 동력분산식 열차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형 고속열차인 EMU-250은 경전선, 서해안선, 중앙선, 중부내륙선 등 노선에서 기존의 열차보다 빠른 속도로 승객을 수송하는 차세대 고속열차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한편, 최고속도 320km/h인 EMU-300 역시 제작 공정 중에 있으며 2021년부터 경부고속선에 순차 도입될 예정입니다.
▲창원공장 상주 코레일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는 손병석 코레일 사장
EMU-250의 뜻깊은 출고식을 며칠 앞둔 8월 27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을 포함한 방문단이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코레일의 주요 사업인 EMU-250 생산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철도 관련 기관과 협력사들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는데요. 현대로템이 제작 중인 EMU 고속차량 및 전동차의 제작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견학 중인 손병석 코레일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취임 이후 국내 고속철도의 과부하 상황을 지적하며 EMU-250 신차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과 철도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출고식을 앞둔 EMU-250의 제작과 시운전 현장을 미리 시찰한 것도 한국형 고속열차에 대한 크나큰 관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코레일 방문단은 창원공장 철차공장에 방문해 제작 중인 한국형 고속열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완성차 견학에서는 시운전 중인 EMU-250 2호 편성 차량을 시승하며 차량의 높은 완성도에 흡족해했다는 후문입니다.
▲시운전 중인 차량을 시승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손병석 코레일 사장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제작 중인 차량에 대한 의견 제시뿐만 아니라 현대로템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며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EMU-250이 주요 노선에서 성공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면 미래지향적인 철도 기술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MU-250은 USB 단자와 무선충전 장치 등 승객 편의 사항과 고/저상 겸용 승강장치, 효율적인 탄력 운행으로 승객과 운영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속열차입니다. 하지만 전 국민이 EMU-250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대로템이 그동안 축적한 고속차량 개발 기술과 제작 노하우로 탄생한 ‘차세대 한국형 고속열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빠르고 안전한 고속열차가 대한민국의 지역과 지역 사이를 더욱 가까이 연결할 날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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