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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 시대, 현대로템이 ‘한국형’ 방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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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19. 8.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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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14일 이틀간 제주에서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40여 개 방산 관련 기관 및 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로템의 다양한 방산계열 제품 또한 선보였는데요. 향후 한국 방산 산업의 미래를 예견하는 현대로템의 차세대 방산 콘셉트는 바로 ‘한국형’이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국산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한국형 방산제품의 미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로템이 앞장서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개발

▲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현대로템이 발표한 차세대 방산제품의 모형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현대로템이 발표한 차세대 방산제품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자주도하장비’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부대가 작전을 수행할 때 개울 등을 맞닥트리더라도 특별한 설비 없이 곧바로 건너갈 수 있도록 훈련이 이루어지는데요. 이 덕분에 장갑차나 전차 등의 장비를 통해 가벼운 장애물은 곧바로 건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정 규모 이상의 하천이나 강을 만났을 때는 다리가 없다면 별수 없이 진로가 막히게 됩니다. 자주도하장비는 이럴 때 한 대 또는 여러 대를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강습 도하 지원 장비입니다.


▲ 터키에서 운용 중인 자주도하장비 AAAB의 실제 사용 예시 (출처: FNSS 공식 홈페이지)

현재 한국에는 자주도하장비가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로템은 영국의 글로벌 방산 업체 ‘BAE 시스템즈’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Bridge)’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된 형태의 자주도하장비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AAAB는 지형환경이 한국과 비슷한 터키를 기반으로 전력화한 모델인데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에 가장 적합한 장비를 모델로 삼아 이를 더욱더 한국적인 특성에 맞추어 최적화할 전망입니다.


한국 특성 고려한 다양한 기술 탑재 노력

▲ 현대로템에서 개발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에 대한 예시

먼저,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양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정했습니다. 무한궤도 대신 비포장, 산악지형 등에서도 접지력을 높혀 자연스럽게 운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험로 및 좁은 공간에서 짧은 회전반경으로 도하장비 운용이 가능한 8x8 독립현가장치를 적용한 차륜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차량은 무한궤도 버전보다 빠른 속도를 지니게 되고, 다른 방산제품들과 나란히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기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에 공기압 자동 조절 장치(CTIS),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 장치 등이 탑재되어 굴곡지형 극복 능력이 대폭 보강되었는데요. 이러한 기술 적용으로 다양한 지형에서도 작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승차감을 제공하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상에서 운용하는 자주도하장비의 특성상 엔진룸 등에 들어온 물을 신속히 배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는 자동 배수펌프 기능을 바탕으로 물 위에서 주행하면서도 360° 회전할 수 있는 펌프젯 등이 탑재됩니다. 야지 기동 및 수상 운용을 극대화한 것이죠. 국산 자주도하장비 개발은 이제 막 발걸음을 떼는 단계인데요. 2019년 연말, 방위사업청의 발주를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선제적 개발계획을 수립해 자주도하장비의 성공을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축적된 노하우로 탄생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

▲ 현대로템에서 개발할 한국형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의 토대가 되는 8×8 차륜형장갑차 ‘K808’

지휘소용 차량 역시 현대로템이 한국형 방산제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기존에 양산하고 있는 차륜형장갑차를 기본으로 개발되었는데요. 바퀴마다 개별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독립 현수장치를 탑재하고, 자주도하장비와 마찬가지로 공기압 자동 조절 장치를 탑재해 다양한 지형에서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쇄형 무선통신을 통해 보안을 확보하면서도 모든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고, 각각 임무와 위치에 맞는 전투 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지휘 통제 기능도 보강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은 말합니다. ‘한국형이 곧 세계형!’ 

2013~2017년, 한국의 방위산업은 1.2%라는 수치로 전 세계 무기 수출 순위 12위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지난 2018년, 3.8%의 수치로 올라서며 세계 6위의 위치를 차지했는데요. 전투기와 이지스함 등 1기당 1천억~1조 원 단위의 방산제품들을 생산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업체들과 경쟁하면서도 당당히 6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방산 기술력 발전이 눈부십니다.

한국의 방산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지금, 왜 현대로템은 ‘한국형’, ‘국산화’에 집중하는 것일까요? 그 첫 번째 이유는 ‘한국형’이 곧 ‘세계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형’이라는 말을 방산 산업 기준으로 해석하면 ‘올라운드’(All-Round)나 다름이 없죠.


▲ 다양한 환경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한국형 방산제품은 세계 어디에서도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사계절은 한국 기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염과 한파 등 어떤 날씨에도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형 방산제품은 ‘전천후 방산 제품’이라는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또한, 한국에는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지형 특성상, 산악지형이 무려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한국형 방산제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산과 강, 언덕과 개활지 등 모든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의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개발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의 지형에도 적응할 수 있는 탄탄한 방산제품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한국형 방산제품 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인다면, 다양한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국방비 절감’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 방산 물자 국산화율은 66.3%라고 하는데요. 방산 물자의 약 2/3를 국산 기술과 부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형 방산 제품들이 계속 개발되면서 국산화율이 높아지면, 제품의 안정화와 부품 수급 등이 원활해지면서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 바이어들의 한국 방산 제품에 대한 관심 급증으로 추가적인 경제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와 차륜형장갑차 이외에 다양한 방산제품들을 국산화해나갈 것입니다. 방산 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더욱더 몰두하여,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선도 방산 기업으로서 우리 방산제품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인데요. 대한민국 국군과 현대로템이 함께 손잡고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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