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의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거리, 그곳을 누비는 푸른 눈의 사람들. 한국과는 다른 기후에 다른 음식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 여행에 로망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살인적인 물가와 낯선 도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여행을 떠나기가 망설여지기도 하죠. 이러한 상황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유럽의 인싸 여행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가성비 ‘갑’ 유럽 국가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폴란드’가 그 주인공인데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여러분이 폴란드로 떠나야 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끝없는 역사의 파도에서 물결치는 폴란드

폴란드의 공식 명칭은 ‘폴란드 공화국’으로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등에 둘러싸인 유럽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토는 남한의 3배 크기로 유럽에서 8번째로 큰 국가이며, 인구는 2017년 기준 약 3,843만 명으로 EU에서 6번째로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폴란드의 역사는 훈족의 침략으로 이동한 슬라브족과 여러 민족이 동화되면서 960년 서슬라브족의 일파인 플라브인 ‘마에슈코 1세’가 즉위한 4세기에서 6세기경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이후 18세기 후반 러시아와 프로이센, 오스트리아가 개입함으로써 영토가 산산이 쪼개진 폴란드는 아예 지도에서 사라지는 수모를 겪었지만 100년이 시간이 지나 1차 세계대전의 주축인 독일-오스트리아가 항복하면서, 1918년 폴란드는 123년 만에 현재의 이름인 ‘폴란드 공화국’으로 독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의 시련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치 독일과 소련의 분할에 점령되는 시련을 겪은 폴란드는 공산주의 국가 ’폴란드 제2공화국’으로 출범하였는데요. 이후 1989년 노동자 중심인 ‘자유노조’와 시민들을 주축으로 한 비공산 연립정권인 ‘폴란드 제3공화국’이 다시 출범하면서 현재의 폴란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동유럽의 과거와 현재, 사회주의 문화가 공존하는 폴란드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유럽 여행지로 폴란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폴란드에 공존하는 다양한 정취 때문입니다. 유럽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도시 이곳저곳을 누비며 느낄 수 있는 비현실적인 정취와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곤 하는데요. 특히 폴란드는 여러 동유럽 국가의 특성과 러시아의 도시들이 혼재된 듯한 독특한 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악보, 음악, 기록 등 쇼팽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바르샤바의 쇼팽 박물관

폴란드 최고이자 최대 공업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서울시 면적의 4/5에 해당하는 면적(516.9km²)과 171만 명이라는 인구를 자랑하는 대도시입니다. 20세기 전까지 ‘제2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인해 도시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는 비극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후 1947년, ‘바르샤바 재건법’이 통과되면서 국민들이 정교한 복원작업에 함께 참여하였고 마침내 과거의 영광을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 국민의 이러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 유네스코에서는 1980년 바르샤바 구시가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죠.


▲바르샤바의 상징인 칼과 방패를 든 인어 시렌카

바르샤바에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건축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캠퍼스 전체가 공원처럼 꾸며져 있는 폴란드 최고의 국립대학교 바르샤바 대학, 폴란드의 역사를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는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 폴란드 육군 박물관 등 과거 동유럽 국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가득합니다.


▲바르샤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과학궁전의 모습

공산주의 체제였던 폴란드 제2공화국 시절 당시, 폴란드는 소련의 볼셰비키즘에 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도 도시 곳곳에 사회주의 문화의 흔적이 강렬하게 남아있는데요. 바르샤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문화과학궁전’은 1952년 소련의 통치자 ‘스탈린’이 바르샤바에 증여 형식으로 지은 건물로 237m의 높은 전망대를 뽐내는 마천루입니다. 건물 내에는 극장, 박물관, 서점, 스케이트장, 체육관, 수영장, 기업 사무실, 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물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즐길 거리도 풍부합니다.


▲크라쿠프 구시가지 중앙광장과 직물회관의 모습

한편, 폴란드의 발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현대적인 도시의 풍경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바르샤바만 해도 문화과학궁전의 높은 첨탑 못지않은 고층빌딩이 즐비하기 때문이죠. 2020년 완공을 앞둔 ‘바르소 빌딩’은 문화과학궁전보다 70m나 높은 310m의 높이를 자랑하며, 바르샤바의 새로운 랜드마크 등극을 앞두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으로 불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정문.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1939년 나치군이 입성하려 했을 때, 당시 크라쿠프의 시장 ‘스타니스와프 클리메츠키’는 자신이 인질이 되는 대가로 도시의 파괴를 막아냈습니다. 크라쿠프시에서는 이러한 당시 상황을 보존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크라쿠프 근교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는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세운 ‘절멸 수용소’인데요. 현재는 박물관으로 정비되어 있어 학살의 참상을 알리는 동시에, 유대인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가 주창한 ‘악의 평범성’을 보여주며 인간의 잔혹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폴란드, 어떻게 이동하면 좋을까?

▲폴란드 바르샤바 시내를 누비는 트램의 모습

폴란드는 고속철 EIP부터 일반 열차 TLK 등 다양한 열차와 고속버스 등이 발달해 있습니다. 트램과 노선버스, 지하철 등도 발달해 도시와 도시 사이를 오가기에도 매우 편리한데요. 특히 폴란드 도시 곳곳을 지나는 트램을 잘 활용하면, 대중교통만으로 충분히 골목 구석구석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9년 6월, 현대로템은 폴란드 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던 기존의 철도차량 제작사들을 제치고 바르샤바에 트램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무려 3,358억 원, 123편성에 이르는 규모를 수주하여 폴란드는 물론 유럽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트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한민국 현대로템의 기술력이 또 한 번 날개를 펼 수 있게 된 것이죠.

▲현대로템 유럽 트램 시장 공략 1등 공신! 해외영업1팀 채진우 팀장 인터뷰(바로가기)

이번에는 폴란드 대중교통 이용 방법을 알아볼까요? 폴란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트램과 버스, 지하철 모두 하나의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도시 곳곳에 티켓 발매기와 매표소가 있으며, 버스나 트램 정류장 옆에는 반드시 발매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 길거리에 설치된 대중교통 티켓 자판기 (출처: 위키피디아)

만약 버스나 트램 출발 시각이 다가와 티켓을 살 시간이 없다면 일단 올라타세요! 폴란드의 트램과 버스에는 모두 티켓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탑승한 후에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티켓의 개념 역시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는데요. 폴란드의 티켓은 한번 타고 내리면 끝나는 게 아니라, 일정한 시간 내에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입니다. 짧게는 20분부터 길게는 24시간, 혹은 주말 내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권까지! 일정에 맞는 티켓을 구매하면 정해진 시간 안에 트램과 버스,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폴란드의 생활 물가

‘유럽=비싼 물가’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폴란드의 물가는 살짝 당황스러울 정도로 저렴한데요. 간단한 폴란드 전통 음식과 차 종류를 판매하는 폴란드식 카페테리아 ‘밀크바’에서는 메뉴 하나당 가격이 2~6유로 정도에 불과합니다. 맥주도 한 캔에 0.4유로 정도로 매우 저렴하죠.(*1유로=1350원대, 2019년 8월 기준)

고급 호텔의 메인 요리 역시 평균 12유로 정도로 합리적인 편입니다. 숙박비용 역시 저렴해서 여행자 숙소는 8~15유로, 조식이 포함된 호텔은 50유로 정도면 하루를 머물 수 있습니다. 슈퍼마켓이나 시장 등의 물가도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하니, 너무 착한 물가에 자칫 지갑 속 현금이 '순삭'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5~6유로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폴란드의 전통 만두 피에로기

폴란드의 음식은 동유럽과 러시아를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메뉴가 많습니다. 피에로기는 두툼한 밀가루 피 속에 다양한 재료들을 넣어 굽거나 튀겨낸 것인데요. 소에 따라 맛은 조금 다르지만 마치 우리나라의 군만두 같은 느낌입니다. 바르샤바의 ‘피에로기 시위아타’가 대표적인 피에로기 전문점으로, 고기 갈은 것을 속에 넣어 만두와 비슷한 식감의 피에로기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풍미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 스튜 비고스

비고스는 고기와 소시지를 썰어 넣고 채썰어 절인 양배추 피클 ‘자우어크라우트’ 등을 넣어 끓인 폴란드 전통 스튜입니다. 김치찌개와 비슷하게 얼큰한 맛이 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입니다.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한식을 그리워하는 할배들을 위해 이서진이 자우어크라우트와 햄, 고춧가루를 넣고 끓여 대접한 음식도 비고스와 유사합니다. 크라쿠프 시내에 있는 ‘우 밥치 말리니’에 방문하면 정통 폴란드식으로 요리한 맛있는 비고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교통 요금 역시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저렴합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폴란드는 트램, 버스, 지하철 등 모든 시내 교통수단을 하나의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근거리 내에서 온종일 마음껏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약 4유로, 주말 내내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7유로 정도로 가격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로템 안에서 꽃피운 한국과 폴란드의 우정

폴란드는 1989년 한국 북방외교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수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대폴란드 수출량이 EU 내 3위일 정도로 그 교역량이 증가했는데요. 현재 폴란드에는 12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BTS를 비롯한 K-POP의 인기도 높아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과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폴란드 자체가 치안이 안정적이라 여행하기도 안전한 데다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폴란드인도 많아 국민들 역시 한국인에게 친절한 편이라고 합니다. 


▲2022년부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편리한 이동을 도와줄 현대로템 트램

올해는 폴란드와 한국이 수교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6월 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한국과 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유럽 최대 규모의 한국 문화 종합 축제 ‘코리아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요. 다가오는 2021년, 현대로템이 만든 트램이 바르샤바 곳곳을 누비게 되면 우리나라에 대한 폴란드의 관심 또한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현대로템! 앞으로도 더 다양한 국가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열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현대로템
< 이전 1 2 3 4 5 6 ··· 93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