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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칼럼] 주 52시간 근무제 시대, ‘가족계획’은 필수입니다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9. 5. 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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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베이비붐 세대에는 급격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사회적으로 출산을 억제하는 ‘가족계획’을 국가적으로 장려했습니다. 그런데 출산율이 떨어져 인구 절벽이 다가오는 요즘에도,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계획이 필수다!’라고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모든 가족 구성원이 행복하기 위한 가족계획을 이야기하는 해외영업2팀 임광훈 과장의 가족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은 해외영업 담당 가장의 삶

▲(맨 왼쪽)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차량 수주 계약을 위한 출장에서 임광훈 과장

저는 2014년부터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를 포함한 서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담당하는 철도사업본부 해외영업2팀에 합류해 일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디젤전기기관차 수주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과를 내기도 하며 실력을 쌓아가는 중이죠. 이제 결혼 10년 차를 앞두고 알콩달콩 함께 하는 아내와 8살짜리 딸, 5살짜리 아들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연 1회 회사 차원에서 지원되던 리조트 숙박권도 연 3회로 혜택이 늘어난 걸 보니, 회사도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권장하는 분위기인가 봅니다. 하지만 담당 업무가 업무인지라 비교적 잦은 출장으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임광훈 과장에게 가족은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입니다

내게 가족만큼 큰 힘이 되는 존재는 없습니다. 자주 자리를 비우는 남편 대신 ‘독박 육아’에 힘겨울 텐데도 싫은 내색 안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를 볼 때면 늘 마음이 짠합니다. 꼭 아빠에게 인사해야 한다며 졸린 눈을 비비며 외치는 ‘다녀오세요~’ 인사를 뒤로하며 나서는 출근길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지치고 우울하고 힘들 땐 우리를 생각하며 힘을 내세요!’라는 5살배기 아들의 노래에는 그만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가 그렇게 짠한 노래일 줄 몰랐거든요.


▲일과 후, 또는 출장이 길어지기라도 하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외로움이 극에 달합니다

이렇듯 가족을 뒤로하는 출장길이지만,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만큼 당장 외로움은 덜합니다. 하지만 일이 덜 마무리되어 출장이 하루라도 연기되면 아내와 두 아이가 보고 싶어 매일 영상통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래곤 한답니다. 얼마 전 긴 출장을 다녀오니, 막내 콧잔등 부근에 솜털이 보송보송 나고 왠지 훌쩍 큰 것 같더군요. 아빠로서 아이의 성장을 놓치는 것 같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학교 동아리 때부터 열심히 굴리던 볼링공도 아이들 다 클 때까지는 창고에 넣어두기로 다짐했죠. 아마 가정을 이룬 현대로템 임직원 여러분도 모두 같은 마음일 텐데요. 막상 시간을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평일에는 퇴근해서 아이들 씻기고 재우면 하루가 끝나니 결국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밀린 잠을 자겠다고 토요일에 늦게 일어나면 오전은 이미 지나갑니다. 일요일도 교회 다녀오면 벌써 점심시간이지요. 결국 허둥지둥하다 매번 비슷한 곳으로 향하다 보니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고 말죠.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는 기대를 했던 아내 역시 심드렁합니다. 그렇게 몇 번의 실패 후에야,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실행하는 회사 업무처럼, 함께 하기 위한 가족계획이 필요하구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는 신개념 가족계획 

우리 부부는 매번 주말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게 계획대로 되면, 애초에 나도 좋은 아빠 소리 들었지…’ 푸념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일단 한 번 실천해 보세요. 상황이 바뀌어 계획이 달라질지라도, 아내와 저는 적어도 1주일 전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 가족이 함께 보는 달력에 적어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도 달력에 적힌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주말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 뭘 원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 ‘플랜B’를 금방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5월 초에는 가족과 당일치기 춘천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달력에 크게 적어놓았어요. 그때 여덟살 딸이 갑자기 ‘아빠 회사에서 만든 기차는 어떤 거야?’라고 질문하더군요.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ITX-청춘을 타볼까?’ 


▲5월 초 춘천 여행을 통해 현대로템에서 아빠가 하는 일을 생생하게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무 생각 없이 승용차로 떠났을 춘천 여행. ITX-청춘 8량 중 2층 열차 칸으로 가족의 자리를 모두 예약했습니다. 아내와 저도 운전 부담이 없어 편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아빠가 하는 일을 설명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현대로템과 철도차량에 관해 설명해 주자 아이들도 연신 감탄하며 좋아했습니다. 물론, 잘 이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웃음).


▲과천 과학관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과천 과학관에서 곤충생태관과 어린이 탐구 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함께 관람하고, 간단한 시술을 받으신 장인어른 문병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답니다.


▲얼마 전 함께 다녀온 임광훈 과장의 처조모 90세 생신 서프라이즈 파티 현장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인지하고 나니, 우리 네 식구 이외에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과 어울리는 것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내의 외조모님 생신을 맞아 우리 가족이 모두 기습 방문하여 깜짝 생일축하 파티를 열어드렸어요. 축하사절단(?)으로 아내의 친할머니까지 함께하셔서 그야말로 4대가 모두 모인 성대한 자리가 되었죠. 처조모님이 너무 좋아하신 것은 물론, 아이들이 친척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파악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완성하는 한 폭의 명화 

▲임광훈 과장에게 가족이란 ‘모두가 함께 그려가는 한 폭의 행복한 명화’입니다

내게 가족이라는 존재는 한 폭의 명화와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한 그림 한 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붓을 들고 하나둘 선을 그어 저마다 행복한 가족의 이미지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족은, 행복한 ‘우리’를 그려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다가오는 휴일을 어떻게 보낼지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계획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농담처럼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계획대로 안 되면 또 어때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족과 나눈 대화 그 자체가 여러분 가족에게는 행복한 추억의 한 장면으로 남으리라 장담합니다. 


글_임광훈 과장(철도사업본부 해외영업2팀) 2009년에 현대로템에 입사해 철도시스템영업팀과 국내영업팀, 국내PM팀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부터 해외사업부로 이동하여 해외영업2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푹 빠져 지내던 볼링까지 잠시 접고 가족과 함께하려 노력할 정도로 열성적인 ‘가족 바보’ 아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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