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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의 수준이 달라진다! 광역급행철도 GTX의 모든 것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9. 5.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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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말,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1013만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에서 일하고 삶을 영위하는 ‘생활 인구’는 평균 1151만 명. 나머지는 모두 어디서 온 걸까요? 국내 거주 외국인이나 여행객을 제외한 90만 이상의 사람은 모두 ‘수도권 거주자’입니다. 거의 매일 출퇴근으로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것이 바로 ‘GTX’입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최근 토목, 교통, 부동산 등 다양한 이슈로 회자되고 있는 GTX를 소개합니다.


수도권 출퇴근러의 워라밸 올려주는 GTX

▲수도권 GTX 노선도(출처: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

GTX(Great Train eXpress)의 공식 사업명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2010년 경기도지사의 공약으로 출발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 3호선, 분당선, 인천 1호선 등 수도권과 서울을 잇는 지하철은 이미 운행되고 있었죠. 하지만 기존 노선은 너무 느린 데다 대부분이 악명 높은 ‘지옥철’ 구간이어서 출퇴근길에 심하면 몇 대씩 열차를 보내야 할 정도입니다.

동탄, 삼성, 서울역 과 일산을 직선으로 잇는 GTX A 노선과 인천 송도, 서울역, 청량리와 남양주를 연결하는 GTX B 노선, 수원, 삼성, 청량리와 의정부를 잇는 GTX C 노선이 운행된다면 출퇴근 시간이 혁신적으로 단축됩니다. 가장 먼 삼성-일산 구간은 평균 83분에서 22분으로, 평균 66분 걸리던 동탄-삼성 구간은 18분으로 줄어들면서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GTX, 도시 철도와 다른 점은? 

▲철길을 달리는 GTX 조감도(출처: 경기도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같은 철도인데 GTX는 어떻게 도시철도의 3배가 넘는 속도를 낼 수 있을까요? 도시철도 노선의 평균 속도는 60~80km/h, 표정속도(운행하는 거리를 정차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으로 나눈 값)는 25km/h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장애물 없이 달려 속도가 굉장할 것 같지만, 도심을 고루 거치는 도시철도의 선로는 구불구불한 편이라 속력을 내기에 불리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GTX는 최고 198km/h 속력에 표정속도 100km/h를 자랑하죠.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걸까요?

GTX는 열차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직선으로 선로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통과하는 역의 수도 줄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표정속도 역시 증가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러한 선로가 도심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철로 확보를 위한 토지 보상 문제와 민원 해결을 위해 시간과 비용이 한없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철도 통과 시 소음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죠. 지하에 철로를 구성하려고 해도, 도심에는 이미 지하까지 여러 시설이 건설되어 있어 결국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속도와 토지 보상 해결하는 대심도 급행철도 방식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GTX는 ‘대심도’ 급행철도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합니다. 대심도 급행철도 방식은 건물 지하 시설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지하 40m 이하로 깊게 땅을 파 내려가 철로와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철로를 단순화해 구성할 수 있으며 토지 보상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다만, 이 경우 역사를 건설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속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차역 수를 많이 늘릴 수는 없다고 해요. 이 때문에 기존 도시철도 노선과의 연계 등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GTX 공사 지연 이유 ‘예타조사’가 궁금하다!

현재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파주 운정 신도시와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79.9km의 GTX-A 노선이 이미 대심도 급행철도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주 덕정역과 수원역을 잇는 80.1km의 GTX-B와 마석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74.2km의 GTX-C 노선은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 세 노선 모두 대심도 급행철도 방식이라 문제도 적을 것이고, 동시에 기획된 사업일 텐데 세 노선의 진행 상황에 왜 차이가 있는 걸까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에 있습니다.

흔히 예타, 예타조사라고도 부르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정부/지자체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사업의 타당성을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검증하는 조사입니다.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서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건설사업, 정보화 사업, 국가연구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예타조사 대상인데요. GTX-A는 현재 모든 절차를 마치고 공사 중이며, GTX-C는 2018년 12월 예타조사를 통과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GTX-B노선의 경우,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 및 타노선(중앙선, 경강선 등)과 중복 운행하는 것을 포함한 계획으로 예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내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안’에 따르면, 시속 250km의 준고속 열차가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전국 단일 생활권’ 시대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의 첫 삽을 뜨는 GTX는 그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사업이라 할 수 있죠. 앞으로 GTX를 비롯해 다양한 교통수단의 발전을 통해 우리 사회는 더욱 가깝고 편리한 교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현대로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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