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밧드의 모험이 시작되는 곳, 오만으로 떠나는 신비한 여행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9. 3. 26. 17:17

본문

모래언덕이 끝도 없이 펼쳐진 드넓은 사막, 터번과 히잡 사이로 보이는 신비한 눈빛의 사람들. 중동 지역은 여행자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낯선 문화와 적은 정보 등으로 인해 선뜻 떠나기는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에서도 가장 여행하기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인 ‘오만’을 만나봅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낯설게만 느껴졌던 여행지 오만, 그 신비한 매력 속으로 지금 바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슬람 국가 중 가장 안정된 나라, 오만

오만은 아라비아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나라로 공식 명칭은 ‘오만 술탄국’(Saltanat ʻUmān)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오만은 1650년경 오스만 제국과 연합해 당시 오만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포르투갈을 쫓아내고 세운 ‘오만 제국’을 시초로 삼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예멘 남부, 이란과 파키스탄 등은 물론이고 동아프리카 해안지역까지 세력을 뻗은 해상 강대국으로 명성이 자자했는데요. 18세기 말에 이르러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면서, 현재 오만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흔히 중동 지역은 종교, 정파 갈등으로 인해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오만은 중동 지역에서 요르단과 함께 정치적으로 안정을 이룬 국가입니다. 이는 수니파와 시아파 등으로 분열된 다른 이슬람 국가와는 다르게,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이바디’파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이슬람 국가 간 분쟁이 생길 때면, 오만이 나서 중재하거나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등의 모션을 취하고 있어 ‘중동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신밧드의 고향에서 느끼는 모험의 정취, 소하르

현재까지 한국에서 오만으로 떠나는 비행기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오만에 가기 위해서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환승을 하거나 육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로 이동하는 길에는 ‘소하르’라는 작은 도시가 있는데요. 이곳은 오만왕국 시절 철강, 물류, 알루미늄 등으로 번성한 산업 지역이었습니다.


▲신밧드의 모험 출발지인 소하르 포구의 평화로운 풍경

지금은 옛 영광을 간직한 조용한 도시이지만, 소하르가 여전히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중동의 이야기, <신밧드의 모험> 속 주인공 신밧드의 고향이자 그의 모험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소하르의 수공예품 시장과 항구, 소하르 성 등의 도시 곳곳을 거닐다 보면서 신밧드의 모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특히, 소하르 항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하는데요. 무스카트로 이동하기 전에 소하르에서 잠깐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죠?


오만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무스카트

오만여행의 거점은 단연 수도인 무스카트입니다. 무스카트는 다양한 유적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회적인 현대식 건물과 다양한 모스크, 성벽 유적 등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무스카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원인 술탄 카부스 모스크

무스카트에서 가장 큰 사원은 술탄 카부스 모스크인데요. 이곳은 16,000명이 동시에 참배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모스크입니다. 사원 건물 안에는 무게가 무려 21톤에 이르는 거대한 카펫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천장에 달린 수십 개의 샹들리에와 스테인드글라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 외에도 무스카트 근처에 있는 재래식당 ‘마트라숙’에서는 온갖 향료와 은세공품 등 오만의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알하자 마운틴’ 위에 세워진 향로 조형물 ‘인센스 버너’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가져왔다는 선물을 재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거대한 사구를 품은 와히바 사막, 거북이의 산란지 수르

▲크고 작은 사구에서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모래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와히바 사막

대한민국의 3배에 이르는 국토를 가진 오만은 국토의 80%가 바위산과 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여행지가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와히바 사막은 오만 남쪽에서 북쪽으로 길게 늘어진 사막으로 길이가 남북으로 약 180km에 이르며, 면적은 12,000km²에 달합니다. 와히바 사막은 거대한 모래언덕인 ‘사구’로 유명한데요. 사구의 모래가 햇빛의 방향에 따라 붉은색과 고동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장관입니다. 게다가, 바람을 따라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는 모래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오아시스 마을인 비드야를 방문하면 와히바 사막의 토착민 ‘베두인’ 부족과 함께 다양한 사막 사파리 투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7월~10웰 라스 알 하드에서는 해변 모래톱에 알을 낳고 돌아가는 거북들을 만날 수 있다

와히바 사막 부근에 있는 해변 마을 ‘수르’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그중에서도 ‘라스 알 하드’와 ‘라스 알 진즈’ 해변은 수 천마리의 거북이가 알을 낳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몇 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던 거북들이 일제히 돌아와 알을 낳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실제로 해뜨기 전 수많은 거북이가 해변에 올라와 알을 낳는 장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와디샤브와 비마 싱크홀에서 만나는 오아시스

오만의 북동쪽은 지각이 말려 들어 간 오피올라이트 지형으로 곳곳에 험한 계곡 지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도 무스카트에서 승용차로 2시간 정도 달려 방문할 수 있는 와디샤브는 오만 북동부 수르에 있는 니야바트 티위에 있는 계곡인데요. ‘와디’는 아랍어로 계곡, 정확히는 마른 골짜기로 이루어진 계곡을 뜻합니다. 그래서인지 계곡을 따라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입니다. 더운 날씨에 바위와 돌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코스이지만, 계곡 사이에서 만날 수 있는 멋진 경관 덕분에 오만을 찾는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풍경과 기암괴석은 물론, 에메랄드색으로 빛나는 천연 수영장과 곳곳에 있는 다이빙 포인트가 여행자들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씻어주는 에메랄드빛 오아시스, 비마 싱크홀의 모습

와디샤브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함께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비마 싱크홀’인데요. 지반이 가라앉은 곳에 물이 고이면서 생겨난 비마 싱크홀은 주변의 지형과 대비되면서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자랑합니다. 여행 중 섭씨 40도가 넘나드는 뜨거운 열기 탓에 지쳤다면, 푸르른 비마 싱크홀에 잠시 몸을 담그고 쉬어가는 것도 좋겠죠?


오만의 숙소, 알아 두면 재미있는 사다까 문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를 결정하는 일일 텐데요. 사실 오만에서 좋은 숙소를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도 50달러 이상인 경우가 많고, 중급 호텔에서 자려면 하루 100달러 이상, 고급 호텔은 2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량을 렌트해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오만의 치안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캠핑은 하고 싶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면 모스크나 주유소에 문의해서 안전한 곳에 텐트를 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만의 많은 가정에서 여행자 숙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바로 오만은 물론 이슬람 전체에 퍼져 있는 ‘사다까(sadaqah)’ 문화입니다. 무슬림은 손님을 신이 보낸 사람’으로 생각해서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기본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대부분 가정에는 별도의 손님용 방이 있고, 앞마당에는 여행자가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물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오만 여행, 이것만 알고 가자!

▲오만의 여성들이 즐겨 입는 의상, 아바야(Abaya)

오만에서 이슬람 사원을 둘러보시려는 분은 방문 전 손과 발, 얼굴을 제외한 부분의 살을 가리는 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술은 판매와 마시는 것 모두 금지되어 있으며 일부 고급 호텔에서만 허용됩니다. 오만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렌트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만은 아직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드넓은 사막과 평원, 산과 계곡, 바다를 한 눈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로 전 세계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역시 오만이 품고 있는 미래 가치와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우리나라와 더욱더 가까워질 오만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다가오는 휴가를 계획할 시즌입니다. 올해는 신밧드의 모험처럼 신비롭고 가슴 설레는 여행지, 오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