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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칼럼] 초콜릿보다 달콤한 현대로템인의 목표 달성기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9. 2.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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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은 달콤한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현대로템 임직원 여러분도 달콤한 초콜릿을 즐기셨겠지요? 초콜릿도 달콤하지만, 수립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달콤한 쾌감은 그 어떤 행복에도 견줄 수 없는 법입니다. 2월의 임직원 칼럼은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했던 목표에 도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현대로템 임직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꼼꼼한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을 통해 일정을 단축시킨 이 사람, 생산본부 철차생산관리1팀 김도영 과장의 달콤한 목표 달성기를 들어봅니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통찰력의 필요성

We see as much as we know, and we can see more if you have a keen interest.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가질 때 더 많이 볼 수 있다)

제가 담당하는 생산관리의 주요 업무는 공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산과 관련된 활동 사이에서 일정과 비용, 품질 측면을 감안해 생산 현장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하는 지휘자와도 같은 역할이지요. 지휘자가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혜안과 통찰력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서 탄생하지만, 저는 본인의 관심과 의지도 지식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3년 팀장님의 권유로 시작한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국제 공인 자격증 취득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 업무를 총괄하는 기법 전반을 자격증 공부 과정에서 배웠습니다. 이렇듯 나무가 아닌 숲을 보고자 했던 저의 지속적인 노력은 이윽고 대형 프로젝트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한 목표 VS 가능한 노력

호주 NIF 전동차, 대만 TRA 전동차 등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은 저를 포함한 현대로템인들에게 많은 도전과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치열한 세계 철도시장에서 가격과 기술적 우위만으로 10년, 20년 이상을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또 다른 요인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을 계속한 결과 제 스스로 내리게 된 결론이 바로 설계, 자재, 기술, 생산, 지원 전 부문의 개선과 혁신을 전제로 한 리드 타임 단축이었습니다.


▲인도 현지 시운전 중인 MEGA 전동차

제가 담당한 인도 아메바다드 MEGA(Metro Link Express for Gandhinagar and Ahmedabad) 전동차 프로젝트가 바로 현대로템 철도차량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험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초단납기 프로젝트로서 NTP(착수 지시서) 발효 이후 약 18개월 안에 초도편성을 납품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생산일정이었지만 우왕좌왕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설계, 구매, 생산 전 부문에서 리드 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설계는 이미 수행한 인도 프로젝트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고, 구매는 실시간 부품 조달을 위해 담당자들이 부품 제작사를 밀착 관리했으며, 생산에서는 배치 생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말은 쉽지만, 생산에 착수한 현장에서는 설계 불일치와 부품 수급 차질 등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저와 같은 생산 관리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이때라고 볼 수 있죠. 저를 비롯하여 PE, PM, 구매, 생기, 생관, 생산현장 등 인도 MEGA 전동차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현안 이슈에 대해 밤늦게까지 토론하고 재조정하면서 일정을 준수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한 결과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목표 일정에 차질 없이 초도차량을 출고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시험 운행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죠! 


▲창원공장에서 제작중인 인도 MEGA 전동차 앞에서 (왼쪽부터)철도R&D기획팀 최만기 책임연구원, 기계장치연구팀 최철한 책임연구원, 철차생산관리1팀 김도영 과장, 해외PM2팀 안규주 차장, 의장생산2팀 이순목 직장

프로젝트 매니저인 안규주 차장과 이종현 과장, 설계의 최철한 책임과 구남일 책임, 김철용 연구원, 생기의 정중규 차장과 박휘순 과장, 이민준 대리, 한우만 대리, 구매의 조영시 차장과 강승구 차장, 구성모 대리, 안재성 대리, 박종혁 대리, 이행수 대리, 생산의 강병율 차장과 박경욱 대리, 이순목 직장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목표 달성’의 달콤함

▲(오른쪽)2018년 우수사원 상장을 받는 김도영 과장, (왼쪽)시상자는 최주복 생산본부장

2019년 1월 3일, 저는 인도 MEGA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 덕분에 2018년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인도 MEGA 프로젝트 담당자 모두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저는 단지 대리인으로 상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인 기쁨도 있지만, 팀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문득 마지막 차량을 출고하던 그 날의 기억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차량이 밤늦게 정문을 통과하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간 쌓였던 피로가 말끔하게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2012년에 뉴질랜드 마탕이 전동차 1기 마지막 차량을 출고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눈물로 해소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이렇듯 제가 근무하는 철차생산관리팀의 업무는 힘들지만 분명한 보람이 있는 일입니다. 모든 업무가 다 그렇겠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에서 오는 성취감이 더 큰 법이니까요.

요즘 들어서는 '현대로템을 더 좋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연봉이 높은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복지가 잘 된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수익성이 개선되어 주가가 높아지는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와 같은 고민을 해보기도 합니다. 현대로템의 구성원들 역시 저와 비슷한 열망을 분명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구성원과 회사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제 목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표 달성을 꿈꾸는 현대로템인에게 

저는 현대로템에 근무하고 계신 모든 임직원을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직종에 있는 프로에게도 쉬운 일은 없죠. 끊임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그에 대한 고민과 부단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다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원에서 CEO까지 모두 본인이 맡은 업무에서 프로 의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지닐 수 있도록 스스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주변 분들께 꼭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본인의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한 발짝 뒤에서 살펴보고 전체적인 흐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최선인지?', '사소한 업무를 쫓아가면서 큰 업무를 놓치지는 않는지?', '회사 전체의 입장에서는 어느 방향이 맞는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는 시간이지요.

높은 산을 한 번씩 오르다 보면 때때로 숨이 차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그만 포기하고 뒤로 돌아 하산하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죠. 그럴 땐 잠시 쉬면서 체력도 보충하고 산의 기운을 느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숨을 돌리며 전체를 조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가야 할 방향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부단한 노력과 적당한 휴식을 통해 더욱 높은 곳을 지향하는 현대로템인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글_ 김도영 과장(철차생산관리1팀) 2007년 현대로템 창원공장 입사 후 해외 프로젝트를 주로 담당했으며, 현재는 코레일 과천안산선 128량 전동차 생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취미, 특기가 철도차량 제작이라고 망설임 없이 이야기하는 자칭 '철차 매니아'. 단기간에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2018년 현대로템 우수사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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