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어’라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린 서로에게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잖아!’하고 격려의 말을 건네곤 하죠.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평범하고 작은 재주일지언정 각자에게 주어진 재주를 보다 쓸모 있게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신께서 우리에게 각기 다른 재주를 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주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선하게 사용할 것인지는 모든 사람의 의문이자 평생의 과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방향 또한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는 개인에게 국한된 일은 아닙니다. 현대로템과 같은 기업 또한 같은 고민을 합니다. 현대로템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 현대로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며 이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로템인의 소명과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현대로템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사회공헌활동이 있습니다. 현대로템 임직원들이 가장 잘 알고, 가장 가깝게 느끼는 존재인 ‘철길’을 나눔의 키워드로 하여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지요.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운행되는 노선 주변 소외이웃을 돕자!’는 미션 아래 꾸준히 펼쳐지고 있는 이 활동은 다채로운 실천으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로, 사람이 그립고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갑니다.
2015년 11월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일대 쪽방촌 580여 가구 독거 어르신을 위해 이불을 전달해 드린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아이들을 위한 안전매트와 호흡기 치료기 등을 지원했답니다.
이듬해 4월에는 다시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찾아 입양대기 중인 아기들의 사진을 찍어 주고 앨범을 만들어 증정하며 함께 돌잔치도 하는 등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한 번 인연 맺은 곳을 계속 보살피는 지속가능한 봉사는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입니다. 더위와 추위, 화재 등에 특히 취약한 서울역 쪽방촌, 함께하는 형·누나의 손길이 반가운 영아일시보호소 등을 꾸준히 찾으며 불편한 곳은 없는지,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수시로 살피고 알뜰하게 챙깁니다.
로템인의 생활밀착형 ‘깨알봉사’로 쪽방촌 구석구석 소화기가 설치되고 낡은 방충망이 새롭게 교체되는 등 환경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로,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칩니다.
노선 주변에 경복궁을 비롯한 문화재 현장이 많은 서울지하철 3호선의 특징을 반영하여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 해설사 교육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청각장애인이 교육을 받은 후 서울 고궁 및 북촌 일대에 문화관광 해설사로 나서는 이 사업은 장애인 자립과 장애인의 문화시설 이용 편의성 증진 등을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현대로템은 올해 5월에 시청각장애인 33명이 참가한 문화해설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6월 새로이 시작된 서울지하철 4호선 사회공헌활동은 바로 국가유공자 이동 편의 장비 지원 사업입니다. 국립현충원이 위치한 동작역을 품고 있는 4호선에 담긴 호국보훈의 의미를 새겨 형편이 어려운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의 이동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 주는 전동스쿠터, 전동휠체어 구입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사회공헌활동은 임직원 각자가 가지고 있던 상생의 가치를 ‘철길’이라는 키워드로 한데 묶어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정과 나눔을 싣고 이웃을 향해 달려가는 ‘철길’을 마음이 향하는 길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키워드는 ‘가까운 곳부터’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은 옛말! 현대로템 임직원들에게 있어 등잔 밑처럼 잘 보이는 곳은 없습니다. 현대로템 사내 50개 봉사단이 공장이 위치한 각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지역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등잔 밑을 살피는 섬세한 시선은 먼저 가까운 동료들을 향합니다. ‘3사랑회 직장인 나눔’ 캠페인은 현대로템 자매결연 단체 및 소외이웃 후원 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직원과 가족을 지원합니다.
현대로템 1사1촌 자매결연 사업은 2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창원공장과 자매결연 관계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은 1994년 결연 이후 지금까지 23년 동안 함께하며 로템인의 ‘고향’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당진공장 임직원은 2015년부터 해비타트와 함께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 환경을 보살피는 손길도 있습니다. 의왕기술연구소에서는 1사1하천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당진 그린비타민 삽교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금천천을 비롯한 의왕 지역 하천과 호수 주변, 당진시 삽교호 주변 환경미화와 수질 유지를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형태로 진행 중인 1사1하천 환경정화 활동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현대로템의 실천입니다.
지역을 보살피고 가까운 이웃을 둘러보는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준공된 현대로템 브라질 법인이 위치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꽈라시에서는 지역 소재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아라라꽈라 청소년 직업훈련학교에 교육 과정 운영비를 지 원하는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시에서 주관하는 빈곤층 겨울나기 옷가지와 담요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은 계속됩니다. 2016년 1월 5300억 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을 수주한 현대로템은 단순한 사업 수행자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2016년 8월 필리핀 앙헬레스 동방 아동센터 개보수 사업을 지원해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7월에는 센터의 통학차량 운영비와 아이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은 필리핀 빈민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급식지원 사업을 시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봉사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봉사는 가진 것이 많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의외로 나눔의 순간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친숙한 키워드로 가까운 곳부터 살펴 나가는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이 그 좋은 예입니다.
임직원이 잘 알고 있는 주제와 지역에서 시작되는 봉사. 이웃의 소소한 불편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보살피는 손길. 꾸준한 시간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신뢰와 나눔. 우리 개인의 재주 하나하나는 작고 평범하지만, 그 개인이 모여 만드는 상생의 가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현대로템 사회공헌활동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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