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많았던 5월을 지나 본격 휴가철인 7월이 오기 전, 초여름 신록이 무르익는 6월은 잠깐 쉬어 가는 달이죠. 놀면 계속 놀고 싶고, 놀아도 더 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터, 5월에 휴일이 많았다 해서 6월에 안 놀고 싶은 것 아니고, 7월에 휴가 예정이 있다 해도 6월에 떠나는 여행은 휴가와 또 다른 느낌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초여름 싱그럽게 물 오른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우리 가족, 열차 타고 갈 수 있는 주말여행 명소를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립니다.
경기도 양평군은 상수원보호구역다운 맑고 투명한 강물이 어우러진 자연 풍경으로 1년 사시사철 언제나 사랑받는 여행지인데요. 특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양평은 ‘물 만난 동네’가 됩니다. 한강을 이루는 큰 물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이 어우러지는 두물머리(양수리)의 아름다움이 깊어지고 연꽃으로 유명한 양평 세미원에도 화사한 연꽃과 붓꽃 등 수생식물이 피어납니다.
▲세미원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는 사진작가 어재덕 님의 세미원 풍경 (출처 : 세미원 홈페이지 어재덕 작가 갤러리)
약 6만 2000여 평의 공간에 270여 종의 보유식물을 간직한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름이 제철입니다. 당초 오염되어가는 한강을 수생식물로 자연정화하고,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미원은 연꽃을 비롯한 풍부한 수생식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곳인데요. 6월 중순부터 여름이 절정을 이루는 8월 중순까지 세미원을 가득 채운 한아름 연꽃들은 절경 중의 절경입니다. 맑은 날은 물론 비 오는 날도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꽃의 모습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해줍니다.
세미원은 매주 토요일 ‘토요음악회’를 개최하고, 환경부 인증프로그램인 수생식물 교실과 연꽃 문화 체험교실 등 세미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내 연꽃박물관을 운영, 연꽃이라는 단일 테마 아래 수집한 고서, 미술품, 생활용품 등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철도로 세미원 찾아가기 : 경의중앙선 양수역 하차, 도보 약 870m 위치
◎ 세미원에 대한 상세 정보 (홈페이지) : http://semiwon.or.kr
가요 ‘춘천 가는 기차’ 때문일까요? 혹은 학창시절 경춘선 열차 타고 떠났던 워크숍의 추억 때문일까요? 강원도 춘천시는 7080 세대는 물론 2000년대의 청춘들에게도 아련한 추억과 낭만으로 기억되는 도시입니다. 경춘선 전철화로 춘천은 이제 지하철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가까운 도시가 되었지만, 덜컹거리는 비좁은 열차에 신문지 깔고 앉아 기타를 치면서 느릿느릿 달려가던 경춘선의 낭만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요즘은 통기타 대신 자전거를 가지고 탑승하는 모습이 조금 달라진 풍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무대를 가득 채운 진정성과 뜨거운 예술혼의 한마당, 춘천연극제에서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 (출처 : 춘천연극제 홈페이지 포토갤러리)
이처럼 ‘낭만지대’의 대명사인 춘천시의 6월은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들로 북적이는데요. 올해로 스무 돌을 맞은 춘천연극제가 2018년 6월 15일(금)부터 6월 23일(토) 까지 춘천시 일대에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2018년 춘천연극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이스라엘, 러시아, 보스니아 등 각국 극단이 참여해 다채로운 창작극을 펼칠 예정인데요.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시민 중심’의 연극제 기획입니다. 이를 위해 춘천연극제 사무국은 100인의 시민배우를 선정, 연습을 거쳐 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또한 춘천연극제에서는 창작극 외에도 아동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10개 극단이 경연을 펼치며 한층 깊어진 연극의 지평을 대중들 앞에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 철도로 춘천연극제 찾아가기 : 경춘선 춘천역 하차, 춘천시 일대 극장 방문 (춘천문화예술회관,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 춘천인형극장, 춘천MBC)
◎ 춘천연극제에 대한 상세 정보 (홈페이지) : http://citf.or.kr
6월 하면 단연 호국보훈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발발일이 떠오릅니다. 특히 올해 2018년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진행된 까닭에 6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벅차오르는데요.
평화통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감격적 시기로 기억될 호국보훈의 달, 2018년 6월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모셔진 충청남도 아산 현충사에 다녀오는 것이 어떨까요?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방화산 기슭에 자리잡은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이 무예를 연마하며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장소인 동시에 일제 치하에서 일본에 넘어갈 뻔한 이순신 장군 묘소를 우리 민족의 정성으로 지켜 낸 장소이기도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뜨거운 호국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6월의 현충사 (출처 : 아산 현충사 홈페이지 내 포토갤러리)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외에도 충신, 효자, 열녀에게 임금님이 하사한 편액을 걸어 두는 정려, 이순신 장군 고택, 이순신 장군이 무예를 연마하던 활터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던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시작으로, 평범하고 다정한 지아비의 모습을 한 이순신 장군, 그리고 정려에 가득한 편액으로 만나는 이순신 장군 가문의 의로운 뜻까지 현충사 경내 일대에서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2011년 현충사 경내에 개관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은 이순신 장군의 삶을 보여 주는 유물은 물론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 자료들을 모아 역사를 입체적으로 새롭게 조망하는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 철도로 아산 현충사 찾아가기 :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 하차, 970번ᆞ971번 버스 이용하여 현충사입구 정류장 하차
◎ 아산 현충사에 대한 상세 정보 (홈페이지) : http://hcs.cha.go.kr/
녹음이 짙어지는 초여름의 문턱 6월, 알고 보면 전국 각지 놀 거리, 볼 거리, 느낄 거리 많은 계절이 바로 이 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철도로 손쉽게 가볼 수 있는 양평, 춘천, 아산에서 감성과 낭만을 일깨우고, 나라 사랑의 가치를 한층 더 깊이 되새기는 가족여행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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