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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와인열차ᆞ남도해양열차 타고 봄맞이 철도여행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8. 4.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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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우리 곁에 불쑥 다가온 봄. 이번 주말 전국은 봄꽃 절정기에 돌입할 전망인데요. 꽃 구경은 좋지만 인파에 치어 물결처럼 이리저리 이끌려 다닐 것을 생각하면 봄나들이 떠나는 마음이 무거워지곤 하죠. 관광지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할 생각을 하면 ‘그냥 가지 말까’ 싶기도 하고요. 올 봄 꽃 구경은 이색 관광열차 타고 떠나 보면 어떨까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 관광열차 타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봄을 만나러 가 보아요!


봄, 꽃, 국악, 와인… 성공적! 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

2018년 새롭게 탄생한 따끈따끈 ‘신상’ 관광열차, 바로 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이하 국악와인열차) 입니다.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은 국내 보기 드문 와인 산지다. 영동 와이너리에서 숙성되고 있는 와인들의 모습 (출처 : 영동군청 홈페이지 미디어 갤러리)

국악의 아버지 난계 박연이 나고 자란 충청북도 영동군은 청정한 환경과 일교차가 분명한 기상 덕분에 다양한 과일이 잘 자라는 ‘과실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영동군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와인 산지이기도 한데요. 국악으로부터 비롯되는 흥과 멋, 그리고 와인 한 잔의 건강과 향취가 만나 국악와인열차가 탄생했답니다.


▲자주색 컬러가 돋보이는 국악와인열차를 이끄는 7480호 디젤전기기관차는 1997년 현대로템(구 현대정공)에서 제작했다 (사진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와인 컬러의 기관차와 국악 모티브의 객차 디자인이 인상적인 국악와인열차! 객차 내부는 와인객실과 국악객실로 구성되어, 와인강좌, 국악 판소리 한마당, 7080 라이브 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연인, 가족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구성된 객실도 있죠. 또한 카페열차를 운영하고 있어, 충북 영동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을 구입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국악와인열차는 코레일 디젤전기기관차 7480호와 특별 개조된 새마을호 객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7400호대 디젤전기기관차는 1989년 현대로템(구 현대정공)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힘찬 박동을 자랑하며 봄나들이 여행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디젤전기기관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국의 디젤전기기관차는 6.25 전시 수송체계에서 노후한 증기기관차에 의존하여 물자와 인력 수송에 어려움을 겪을 때인 1955년 UN군으로부터 4량의 디젤전기기관차를 기증받아 운용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1963년 당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 차관으로 디젤전기기관차를 도입하기 시작하여 1978년까지 총 410량의 디젤전기기관차를 운용하게 되었죠.


▲1980년대 현대로템 디젤전기기관차 생산라인의 모습

그러던 중, 1970년대 후반 현대로템의 전신인 현대차량 주식회사에서 미국 GM 및 EMD사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국산 디젤전기기관차가 탄생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현대로템은 그 후로 약 30여 년간 설계상의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제작공법을 개선하여 어떠한 조건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기관차를 설계하여 출력효율, 기동성, 운용성 측면에서 경제적이고 신뢰성 높은 디젤전기기관차를 제작하였습니다.

현대로템의 디젤전기기관차는 현재 코레일에서 전국에 걸쳐 350여 량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국악 와인열차를 견인하는 디젤전기기관차 7480호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을 시작한 여객ㆍ화물 견인용 특대형 기관차(모델명 GT26CW-2)로, 총 84량이 도입된 7400호 시리즈는 현대로템(구 현대정공)에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제작하여 납품했습니다. 이 중 7480호는 와인 컬러를 닮은 자주색으로 도장하여 국악와인열차 전용기로 쓰이고 있죠. 디젤전기기관차의 수명은 약 30년으로 2030년까지는 7400호대 기관차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악와인열차에서는 영동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직접 구매도 가능하다. 열차 내 와인바 풍경 (사진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국악와인열차는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즐거운 여행의 경험으로 만들어 줍니다. 새마을호 객차를 새롭게 리뉴얼한 국악와인열차 내부는 쾌적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로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와인 시음, 국악 판소리 체험, 라이브 공연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 구성에 승객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다른 열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감동 또한 받아 갑니다.

2018년 상반기 현재 국악와인열차를 이용한 봄나들이 상품에는 충북 영동 ‘와이너리투어ᆞ국악체험’, 전북 곡성, 남원 ‘세계장미축제ᆞ춘향제’, 전남 광주, 담양 ‘메타세콰이어길ᆞ달빛마을ᆞ송정시장’, 경북 안동 ‘하회마을 전통주’ 등이 있습니다. 해당 상품에는 국악와인열차 이용 외에도 목적지 관광 및 중ᆞ석식 등이 포함되어 있어 알찬 봄나들이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 코레일관광개발 국악와인열차상품 소개 및 예약 (바로가기)


남도는 언제나 봄, 봄, 봄…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 1년 중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봄을 떠올릴 수 있는 곳,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들판 위로 봄 햇살이 부드럽게 미소 짓는 곳. 그곳은 바로 남도입니다.


▲남도의 영산, 지리산 세석산장의 봄을 장식하는 철쭉꽃 군락 (출처 : 국립공원 지리산 미디어 갤러리)

이렇듯 아름다운 봄의 땅, 남도를 달리는 관광열차가 바로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인데요. 지난 2013년 운행을 시작한 남도해양관광열차는 보성, 순천, 진주, 하동, 창원을 거쳐 부산까지 갑니다. 남도해양관광열차는 지리산 산세를 따라 달리며 산과 바다를 한 눈에 만끽하는 열차인 동시에 영호남 화합의 맥을 잇는 열차랍니다.


▲남도해양관광열차 코스 중 하나인 전남 보성 녹차밭에서 녹차 체험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출처 : 보성군청 미디어 갤러리)

남도해양관광열차는 녹차로 유명한 보성을 거쳐가는 까닭에 열차 내 ‘다실’을 갖추고 차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객차내 자전거 거치대 설치로 열차여행과 자전거 라이딩을 결합한 ‘에코 여행’을 즐길 수도 있죠. 열차 카페는 복고풍으로 꾸며져 있으며, 교복을 비롯한 7080 복고 아이템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영호남을 잇는 남도해양관광열차의 7380호 디젤전기기관차는 현대로템(구 현대정공)에서 제작했다 (사진제공 : 코레일관광개발)

남도해양관광열차에는 코레일 디젤전기기관차 7380호와 7381호가 투입되어 있는데요. 이 디젤전기기관차는 7400호 시리즈와 동일 모델이지만 조금 더 앞선 시기인 1996년 현대로템(구 현대정공)에서 제작한 차량입니다. 해당 디젤전기기관차는 경부선, 호남선 새마을호, 무궁화호 장대열차에 연결되어 운행했습니다. 현재는 푸른 바탕에 거북선 무늬 도장을 한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전용기로 탈바꿈하여 변치 않는 힘과 안전성, 그리고 쾌적함으로 수많은 승객과 함께하고 있죠.

당초 부산과 보성을 잇는 경전선 열차로 기획된 남도해양관광열차는 이후 많은 사람들의 호응으로 인해 수도권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남도해양관광열차는 전라남도 여수까지 달려가 ‘여수 밤바다’의 낭만을 승객들에게 한껏 전달해 줍니다.


▲이국적인 정원의 풍경이 아름다운 순천만국가정원. 봄꽃 여행에는 단연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가 으뜸이다 (출처 : 순천시 여행포털 ‘두근두근 순천여행’ 웹사이트)

봄꽃 여행에는 단연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인데요. 남도해양관광열차를 타고 순천역에 내려 순천만생태공원 및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박람회를 즐기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남도해양관광열차 상품으로는 전남 벌교 ‘보성 녹차밭ᆞ대원사 벚꽃길’, ‘쌍계사 십리 벚꽃길ᆞ광한루ᆞ남원공설시장’, ‘순천만ᆞ여수’, ‘강천산ᆞ순창고추장마을’, ‘지리산 뱀사골ᆞ광한루’ 등의 테마 상품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지리산을 중심으로 빼어난 자연과 칼칼한 손맛,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봄나들이 여행으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 코레일관광개발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소개 및 예약 (바로가기)

‘빠름’이 가장 중요한 시대, 고속철도를 통해 전국이 2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졌지만 철도여행의 낭만은 여전히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때론 속도보다 추억이 더욱 소중하기에, 봄맞이 기차여행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경험이 되죠. 성큼 다가온 봄의 한 가운데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봄 맞이 열차여행, 오롯이 꽃길만 달려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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