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약자 환승 안내표지 개선 프로젝트, 모두의 지하철

요즘 지하철, 누구에게나 정말 ‘편하게’ 이용되고 있을까요?
생각보다 그렇지 않습니다.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비중은
약 30.9%(2022년 기준)에 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지하철 안내 체계는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길을 찾기 어렵거나 이동 중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작은 혼란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바로 ‘모두의 지하철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하철 역사 안에서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끊김 없이 이어지는 안내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쉽게 말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한눈에,
그리고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죠.
이를 통해 교통약자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즉 독립적인 이동권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모두의 지하철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최근 1차년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1차년도에는 어떤 걸 했을까요?
‘모두의 지하철’ 프로젝트의 첫해는 쉽게 말해,
“기준을 만들고, 실제로 설치해보고, 효과까지 확인한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먼저, 이 프로젝트는 감으로 만든 게 아니라
실제 교통약자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했어요.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환승 동선을 직접 분석해서,
“어디에서 헷갈리고, 어떤 안내가 부족한지”를 하나하나 짚어낸 거죠.
이렇게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안내 표지 기준(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보기 위해
서울역, 시청역 같은 주요 환승역을 포함한 10개 환승역(총 20개 역사)에
안내표지를 직접 설치했어요.

그래서, 실제 효과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더 빨라지고, 편해지고, 안전해졌습니다.
이번 효과 검증은 시청역에서 실제 교통약자 15명을 대상으로
설치 전과 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휠체어 이용자, 유아차 이용자, 고령자까지 다양한 상황을 반영한 테스트였죠.
1. 이동 시간, 눈에 띄게 줄었다
복잡한 환승 구간에서는 평균 6분 25초가 줄어들었고,
특히 휠체어 이용자는
최대 8분 이상 단축되는 결과가 나왔어요.
즉, “어디로 가야 하지?” 찾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동 자체가 훨씬 빨라진 거죠.
2. 덜 헤매고, 더 정확하게 간다
시간보다 더 중요한 건 ‘헷갈림’이 줄었다는 점이에요.
갈림길 같은 주요 포인트 8곳 중 7곳에서
멈칫하거나 다시 돌아가는 행동이 크게 감소했고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 경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번에 제대로 찾아가는 확률이 확 올라갔다”는 거죠.
3. 심리적으로도 훨씬 편해졌다
이번 결과에서 의외로 크게 나타난 건 ‘마음의 변화’입니다.
휠체어 이용자 전원이
“이제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혼자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100% 긍정 응답을 기록했어요.
단순히 길 찾기가 쉬워진 걸 넘어서,
“혼자서도 괜찮다”는 확신이 생긴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 잘해나가려면?
‘모두의 지하철’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계속 발전시키고 확산해야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중요한 포인트들을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여러 주체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 유지하기
이 프로젝트가 잘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현대로템,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서 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누가 시키고, 누가 하는” 구조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협력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2. ‘불편하다’는 말을 데이터로 바꾸기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많지만,
그걸 그대로 두면 개선이 어렵죠.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실제로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는 모습을 따라가며 데이터를 모으고,
어디에서 막히는지, 왜 헷갈리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으로도 중요한 건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방식을 계속 가져가는 것이겠죠.
3.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 유지하기
안내표지는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잘 보이고, 헷갈리지 않아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시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엘리베이터 같은 중요한 정보는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도록
디자인 기준을 만든 게 핵심이었어요.
앞으로도
“눈에 잘 띄면서도 과하지 않은”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4. ‘실제로 바뀌는 경험’ 계속 만들기
좋은 아이디어도 실행이 안 되면 의미가 없죠.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로 20개 역사에 안내표지를 설치하면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역사로 확대하고,
다른 운영 구간(예: GTX-A)까지 연결하면서
끊기지 않는 안내 경험을 만들어가는 게 핵심입니다.
5.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도록 만들기
사실 교통약자의 불편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서명 캠페인, 영상 콘텐츠, 언론 보도를 통해
“왜 이게 필요한지”를 계속 알리고 있어요.
특히 인상적인 건
서명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비장애인이었다는 점.
이제는 ‘특정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한눈에 요약해 보자면
“일정·협업·데이터·현장 실행을 더 탄탄하게”입니다.
1. 일정 관리
과업 범위에 비해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전체 진행에 더딤이 있었어요.
현실적인 일정 설정은 물론 상황에 따라 범위 조정 필요해 보였습니다.
2. 협업 구조
민관협력 특성상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초기부터 역할·의사결정 기준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어보였어요.
3. 사용자 반영
교통약자 유형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기도 했어요.
휠체어뿐 아니라 유아차·고령자까지 세분화해 설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4. 현장 실행
설치 과정에서 협조 및 의사결정 체계가 불명확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관리자 단위 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되었습니다.

2차년도에는 무엇이 달라질까요?
1차년도가 “직접 해보고 효과를 확인한 단계”였다면,
2차년도는 한마디로
“더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더 넓게 확산하는 단계”입니다.
1. 더 ‘정확한’ 검증
이제는 단순히 “좋아진 것 같다” 수준이 아니라,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로 증명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시선이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 쉐도잉 심층연구 등을 활용하여
안내표지가 얼마나 잘 보이고, 이해되는지를 숫자로 측정하는 거죠.
결국 목표는“이 디자인이 정말 효과 있다”는 걸 객관적으로 증명해서
서울시 공식 기준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것”입니다.
2. 더 많은 지하철로의 확산
좋은 건 넓게 써야겠죠. 1차년도에 10개 환승역에 설치했다면,
2차년도에는 서울 25개 역(총 50개 역사)으로 약 2.5배 확대됩니다.
특히 환승이 복잡한 곳, 교통약자 이용이 많은 곳부터 우선 적용하여
실제 필요한 곳부터 빠르게 바꿔나갈 예정입니다.
3. 더 많은 기관과 공유
이 프로젝트를 서울 안에서만 끝내지 않고,
다른 기관과도 공유하고 확산하려고 합니다.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성과를 공유하고
더 많은 도시와 노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공공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지”를 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 목표로 삼았습니다.
1차년도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현대로템 비즈니스지원팀
우동우 매니저의 인터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모두의지하철' 프로젝트가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는데,
핵심 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 이번 프로젝트는 한 개인의 소망이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로 확장된 사례입니다. 사단법인 무의에서 시작된 변화는 현대로템,
서울시청, 서울교통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변화까지 잇는 과정은
담당자로써 매우 고무적인 경험이었어요.
특히 국내 최초 교통약자 안내표지 사업인 만큼, 주관적 판단이 아닌
데이터와 전문성 기반으로 접근했는데요. 자문위원단 운영과 쉐도잉 심층연구를 통해
핵심 페인 포인트*를 도출하고, 이를 반영한 안내체계 개발에 집중한 것이
단기간 내 실효성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Q2. 이번 성과는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안내표지 개선을 넘어,
교통약자의 목소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마음이 여러 기관의 노력과 합쳐져
세상을 바꾸는 과정을 보며, 진정한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올해는 성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분석 고도화에 집중하며,
구축된 안내체계의 영향을 분석 중입니다.
향후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며
현장의 불편을 개선하고, 더 큰 사회적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1차년도를 마무리하며.
‘모두의 지하철’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향한 시작입니다.
모두를 위한 변화는 계속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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