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든 요즘,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습니다.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연 '미이라'도 최고의 액션스타 '톰 크루즈'의 출연과 역대급 스케일로 연일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멋진 액션을 보여왔던 톰 크루즈, 그가 심지어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아슬아슬한 액션까지 선보였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 Paramount Pictures Corporation)
영국에 제임스 본드가 있다면, 미국에는 에단 헌트가 있죠. 1996년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은 007시리즈와 함께 첩보영화의 전설로 여겨질 만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톰 크루즈는 주인공 '에단 헌트'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미션 임파서블은 비록 현란한 영상이나 최첨단 특수장비는 등장하지 않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첩보물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와이어에 의지한 채 밀실에 잠입한 톰 크루즈가 공중곡예를 펼치던 장면은 미션 임파서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죠.
▲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 Paramount Pictures Corporation)
밀실에서의 와이어 액션만큼이나 오래되록 회자되는 명장면이 또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 고속열차 '테제베(TGV)' 위에서 펼쳐진 톰 크루즈의 추격전입니다. 영화 설정상 테제베는 런던-파리 간 고속철도 '유로스타'로 표현되었는데요. 빠르게 달리는 테제베에 헬기까지 동원된 이 시퀀스는 최고의 스릴과 쾌감을 안겨주는 장면으로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미션 임파서블의 대미를 장식한 테제베 시퀀스는 실제로 가능할까요? 사실, 미션 임파서블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기차 액션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기차 위에서 두 팔만으로 기어서 이동하는 것도 모자라 일어서서 격투를 벌이기까지 하는데 정말 가능할지, 영화 속 테제베 시퀀스를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테제베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테제베는 통상 시속 300㎞, 순간 최고 시속 515㎞에 이르는 프랑스의 고속열차로, 1964년 개통된 일본의 신칸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인 1981년에 처음 개통되었습니다. 이 열차전철의 이름은 프랑스어 'Train à Grande Vitesse(고속철도)'의 줄임말인 TGV를 프랑스식으로 발음한 것인데요. 올해 7월에는 '이누위(inOui)'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순간 최고 시속이 515km까지도 나오는 테제베지만, 영화가 개봉했던 1996년에는 일반 테제베 동남선의 최고 시속이 270㎞였습니다. 초속으로 환산하면 약 75m/s 정도인데, 이는 단위만으로 봤을 때 강력한 슈퍼태풍의 순간 최대 풍속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바람의 세기가 초속 15m만 돼도 사람이 멀쩡히 걷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초속이 75m나 될 경우 톰 크루즈처럼 오로지 팔의 힘으로 버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죠? 실제 이 장면에서는 여러 특수효과가 접목됐지만, 고속열차의 실감 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톰 크루즈는 최대 63m/s 정도의 바람을 버티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더! 영화를 보면 테제베 뒤에서 추격하던 헬기가 터널까지 들어와서도 안정적인 비행을 보여주는데요. 기차가 빠르게 운행 중일 때는 뒤쪽으로 엄청난 난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헬기가 근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실제로 영화 속처럼 근접하게 되면 난류에 의해 헬기의 프로펠러가 부러지거나 헬기 자체가 흔들려 터널 벽에 부딪히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겁니다.
이처럼 기차 액션은 실제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아슬아슬한 긴장감 때문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영화의 기술력이 발달하는 만큼 또 어떤 기차 액션이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됩니다.
▲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 UIP 코리아)
지금까지 톰 크루즈의 대표작인 미션 임파서블과 영화 속 기차 액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암벽 액션부터 초고층 빌딩, 기차 액션까지!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보여준 톰 크루즈가 '미이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데요. 내년에는 '미션 임파서블 6'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오늘은 오랜만에 미션 임파서블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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