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철길에서 도심 속 공원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용산 인근에서 연남동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숲길인데요. 1906년부터 경성과 신의주를 잇던 철길이었지만 분단 이후 전철화, 지하화가 진행되면서 지상 구간은 폐선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경의선은 2011년~2016년에 걸쳐 숲길로 조성되었고, 더이상 쓰이지 않는 철길에서 시민 모두의 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경의선이 다니던 길과 중앙선이 이어진 경의중앙선에는 지금 현대로템 전동차가 달리고 있답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구간별로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경의선 숲길을 소개합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구간은 요즘 가장 핫한 연트럴파크, 연남동 구간입니다. 연남동 구간은 가좌역 인근 연남사거리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숲길로, 신상 맛집과 카페는 물론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먼저 들어서는 지역으로도 유명하죠. MZ세대가 많이 찾는 만큼 포토 스튜디오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에도 적합하답니다.
연남동 구간 곳곳에는 경의선 철길이 남아 과거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물길이 흐르던 흔적을 되살려 조성한 '세교실개천'은 시민들의 휴식에 시원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높게 뻗은 은행나무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장 풍성한 구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홍대입구역을 지나 들어서게 되는 와우교 구간은 연남동 구간과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와우교 구간에 들어서면 다양한 책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경의선 책거리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옛 철도건널목을 그대로 복원한 '땡땡거리'는 대표적인 레트로 스팟으로 꼽힙니다.
특히 경의선 책거리에서는 정기적으로 책축제, 북클럽, 전시 등이 개최되는데요. 최근에는 BTS의 RM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팝업 도서관을 진행하며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서강대역에서 공덕에 이르는 신수ㆍ대흥ㆍ염리동 구간은 도심 속 공원과 핫플레이스, 철길의 흔적이 조화를 이룬 구간입니다.
대학가 주변인 만큼 다양한 신상 맛집과 카페들이 철길을 따라 오픈하고 있으며, 철길 소년소녀상과 간이역 쉼터 등이 조성되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느티나무 터널이나 소년소녀상 근처에서 인생샷을 찍고 싶다면, 사람이 붐비는 주말보다는 평일을 추천합니다!
직선 방향으로 공덕역을 지나면 주변 아파트 풍경과 어우러진 산책로, 새창고개ㆍ원효로 구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구간의 언덕이 바로 ‘새창고개’로, 조선시대에 선혜청의 창고를 이곳에 새로 지으면서 새창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가벼운 언덕과 조용한 산책로를 갖춰 하이킹에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새창고개ㆍ원효로 구간이죠.
이외에도 새창고개ㆍ원효로 구간의 히스토리 벽에는 현재 백범 김구 선생의 생애 연보가 소개되고 있으니 지나가면서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나 홍대입구역, 서강대역, 공덕역, 효창공원역까지 어디에 내려도 경의선 숲길의 푸르른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의선 숲길은 구간별로 걸어도 좋지만 여유롭게 전체 구간을 하이킹하는 것도 서울 여행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 들어선 신상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돌아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참고 자료
▲서울시: 서울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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