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이건 대체 무슨 뜻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가 벌써 120년을 넘어선 만큼,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한자어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에는 국토교통부의 '철도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행정규칙고시'를 통해 전문 철도용어가 일부 순화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한자어와 순화어를 병행 사용하며 사용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로템 블로그 운영 3주년을 맞이해, 철도 관련 콘텐츠에서 주로 사용되는 철도용어를 소개하는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를 구독하며 어려웠던 용어도 확인하고, 3주년 기념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①량▶칸(2018년 철도분야 전문용어 표준화고시로 순화): 열차의 각 차량
일반적인 편성당 칸(량)수는 열차의 운송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인원을 운송해야 하는 경우에는 10칸으로 운행하고, 8칸 또는 4칸으로 운행하는 구간도 일부 존재하죠. 중소규모 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경전철의 경우에는 2칸으로 운행하기도 합니다.
②시격▶배차간격(2018년 철도분야 전문용어 표준화고시로 순화):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는 열차들의 시간 간격
배차간격은 열차가 운행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열차의 경우, 광역철도로 분류되어 도시의 많은 인원을 빠르게 자주 운송해야 함에 따라 배차간격이 짧습니다. 하지만 고속열차와 같은 간선 열차는 장거리 구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운송해야 하므로 탑승/하차 시간이 길고 배차간격도 긴 편이랍니다.
③복선: 양방향 열차가 별도의 선로로 동시에 다닐 수 있는 한 쌍의 궤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선로는 복선 구간이지만, 그렇지 않은 구간도 존재합니다. 아직까지 강원도 산간의 일부 단선 구간에서는 반대편 열차와 서로 양보해 가면서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④구원운전: 열차가 고장 등으로 정차한 경우, 다른 차량의 동력을 이용해 고장 차량을 운전하는 것
구원운전(Rescue operating)은 차량이 고장났을 때 다른 차량이 구해주는 개념입니다. 어떤 열차로 구원하는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동일한 열차에 의해 구원되는 경우에는 자차구원, 기관차에 의해 구원되는 경우에는 기관차 구원이라고 부릅니다.
⑤중련운행: (성수기, 명절 등)여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열차를 두 대 이상 연결하여 차량을 운용하는 방식
연결 방식 자체는 구원운전과 같지만, 중련운행의 경우는 두 차량 모두 정상차량입니다. KTX 산천은 복합구원을 통해 일부구간은 단편성으로 운행하다가 승객이 많은 구간에서는 중련으로 운행하여, 동일한 배차간격에도 많은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⑥설계속도: '선로조건'만 고려한 상황에서 열차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속도
열차의 최고속도는 운행최고속도와 설계(최고)속도의 두 가지로 정해집니다.
- 운행최고속도: 실제 열차의 서비스 운행을 위한 최고속도
- 설계(최고)속도: 열차의 최대 성능을 발휘하며 낼 수 있는 최고속도
⑦차량한계: 레일 위 철도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해 단면의 크기를 제한한 범위
차량한계는 열차 설계 시에 시설물과의 간섭이 없도록 설정하는 열차의 외측 범위입니다. 실제 건축물 설계 시에도 열차와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한계를 두어 설계 및 시공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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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철도산업정보센터 용어사전
▲ 국토교통부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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