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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트램이 달린다?! 부산에서 만나는 국내 1호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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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19. 4. 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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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달리는 트램, 이제 더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산 오륙도의 트램선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에서 트램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르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에는 시범 운영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을 시작으로 국내 전반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 트램 사업을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짚어보았습니다.


국내 1호 트램을 만날 수 있는 도시

사실 1899년에 서울 도심에는 이미 트램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대한제국의 전기 도입 사업으로 설치된 트램은 건설 당신 많은 사람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한때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왔지만, 차량 통행이 급격하게 늘어난 1968년에 이르러 폐선의 절차를 밟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념물로만 간직될 것 같던 트램이 사라진지 50여년 만에 새로운 기술로 무장하여 우리 곁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시행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 연구개발과제의 공모를 통해 부산광역시가 최종 선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트램 사업의 본격화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 1호 트램의 영광을 차지할 곳은 과연 어디일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마침내 9년여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우리나라의 무가선 저상트램이 부산에서 첫 운행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조감도 (출처: 부산광역시 공식 홈페이지)

부산광역시는 앞으로 1.9km의 실증노선, 5개의 정거장, 차량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한 번 충전으로 35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무가선 트램이 도입될 계획입니다. 오륙도선을 시작으로 하여, 4개의 트램선을 추가 확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부산광역시는 대한민국 1호 트램 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며, 트램길 먼저 걷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모 선정에 대한 기쁨을 표했습니다.


우리가 트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처럼 트램 건설이 환영받는 데는 트램이 지역사회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장점이 있는 트램은 지하철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눈여겨볼 만한 트램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효율적인 ‘비용’입니다. 트램은 국내에 운행 중인 많은 교통수단 가운데에서도 단연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하는데요. km 당 소요되는 건설비는 약 200억 원으로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지하철과 비교하면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운영비용 역시 지하철의 1/4 수준으로 운영 측면에서도 뛰어난 경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무가선 저상트램의 내부(출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용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안전’인데요. 수송단위가 큰 공공 교통수단의 특성상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트램의 경우, 지상에 건설되기 때문에 대피로의 확보가 용이하고 구난을 위한 접근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고가 구조물을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모노레일 등과 비교했을 때도 안전의 우위를 점합니다. 열차의 기본적인 특성인 정시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기 때문에 일반 철도차량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통수단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래를 책임질 친환경 교통수단

▲현대로템이 개발한 무가선 저상트램

트램은 친환경적인 특성 덕분에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트램을 통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가용의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등을 혁신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무가선 저상트램은 기존의 트램 대비 더욱더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합니다. 경량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어서 환경 친화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들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트램 도입이라는 공공의 과제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사람’이 있습니다. 교통수단의 변화를 통해 시민의 삶 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는 지하철을 타려면 승차장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트램이 도입되면 휠체어나 유모차 등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노인이나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들 역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심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트램의 모습

이 밖에도, 트램은 다른 철도 시설보다 건설 기간이 짧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시미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승객의 조망권 역시 확보할 수 있어 지역 사회 전체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친환경 교통수단은? 퀴즈로 알아보는 트램 상식(바로가기)


무가선 저상트램, 무엇이 다른가?

현재 국내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트램은 무가선 저상트램인데요. 기존의 트램과는 다르게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여, 무가선 구간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새로운 교통수단입니다. 무가선 트램은 효율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주나 전선 등의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요소를 차단할 수 있어 더욱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신규노선이 무가선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도 전 구간 혹은 일부 구간을 무가선 방식으로 설계하여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IT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접목될 우리나라의 무가선 저상트램! 다양한 장점과 최고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트램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무가선 트램 시험선에서 시험운행 중인 트램 (출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무가선 트램은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출고 전 성능과 기술력 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오송기지에는 지난 2012년 준공된 무가선 트램 전용시험선이 있는데요. 안전한 트램 이용을 위해 1km 길이의 전용시험선에서 무가선 트램의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면과 수평인 궤도를 달리는 트램의 특성상 버스나 자동차 등과 같은 도로를 점유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무가선 트램 전용시험선을 통한 검증이 필수입니다.


▲수원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무가선 저상트램 조감도(출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산의 실증노선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국내 트램사업은 앞으로 전국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수원시, 대전시, 화성시 등 국내 10여 개 지자체에서 트램 도입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실증노선 구축을 통해 상용노선의 기반이 마련되어, 트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로템의 오랜 연구와 기술의 산물인 무가선 트램 시스템은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거듭하여 국내 트램 사업은 물론이고, 해외 진출로까지 기술의 범위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현대로템의 트램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과 세계 주요 도시를 누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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