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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 스마트 로템! 현대로템 주 52시간 근무제

Rotem Inside

by 현대로템 2018. 9. 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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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열릴 무도회에 참석할 계획으로 한껏 들떠 있었던 신데렐라는 계모로부터 터무니없이 많은 일감을 받고 좌절합니다. 일을 다 끝내지 못하면 파티에 참석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초과근무의 위기 앞에 선 신데렐라 앞에 마법사가 나타납니다. 마법사는 신데렐라가 일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무도회에 갈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 주기도 합니다. 마침내 신데렐라는 일을 다 마치고 무도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게 동화에서나 가능한 일일까요? 현실에선 쏟아지는 일감을 도와줄 마법사를 만날 수 없겠죠. 그렇지만 주어진 일을 스마트하게 마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도입 2개월 차를 맞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가져온 일(work)과 삶(life)의 변화를 들여다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선택’이 아닌 ‘필수’

2017년 OECD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시간은 2024시간에 육박합니다. 이는 OECD 회원국의 전체 평균인 1759시간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것은 물론이고, 최장 근로시간을 기록하는 멕시코보다 조금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근로자가 체감하는 근로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고 하니, 일생의 대부분을 ‘일’과 함께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렇듯 긴 근로시간은 자기 계발 시간이나 가족과의 소통 시간을 단축하는 등 삶의 질 전반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개정된 근로기준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주당 법정 근로 시간이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되며, ‘워라밸’을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시행된 지 2개월을 넘기고 있는 지금, 근로자들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서 보기도 하고, 동호회나 모임에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기도 하며 혼자 혹은 함께 즐기는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로 전문적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져, 캠핑이나 수상스포츠 등 기존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영역으로까지 취미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도가 안정화되지 않은 도입 초기인 만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근무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노동시간이 더욱 엄격히 통제되거나 직장 외의 장소에서 추가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근로자가 부재한 동안에 발생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새롭게 인원을 충원하거나, 실질 근무 시간이 단축되어 소득이 감소한 근로자가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할 수도 있는 우려 역시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국가와 기업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되지만,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하여 2021년 7월 1일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에까지 적용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각 기업은 자신의 근무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거나, 출근 시간을 대폭 늦춰 교통체증을 줄이고 총 근로 시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똑똑해지는 ‘주 52시간 근무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함께 현대로템은 업무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근로 시간 단축의 혁신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근로자 개인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현대로템이 신설한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은 근로자 개인이 자신의 스케줄을 직접 설정하고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스로 작성한 근무 이력을 시스템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주 52시간 관리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의 주축이 되는 메인 시스템은 ‘근로시간포탈(e-HR)’입니다. 이 근로시간포탈에서는 모든 직원이 개인의 책임하에 ‘오늘의 근무 내역’과 ‘내일의 근무 계획’을 기재하게 됩니다. 타인에 의한 대리 입력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근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매일 퇴근할 때마다 당일의 근무 상황을 적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매우 간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이 간단한 과정이 주는 변화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일의 진행상황을 돌아볼 수 있고, 업무를 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수치로 확인하는 것이 다음의 업무 계획을 세울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현대로템은 ‘PC 제어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한 주 52시간 근무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근로시간포탈’로 근무 계획을 입력하면 다음 날 ‘근로시간포탈’과 연동되는 ‘PC제어 프로그램’이 근로자의 근무 시간을 똑똑하게 관리해줍니다. 근무계획에 따라 전날 설정해둔 근무 시간이 임박해오면 ‘PC 제어 프로그램’에서 PC가 종료된다는 알림을 보내옵니다. 마치 개인 비서처럼 근무시간을 관리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자신의 근무시간을 상기할 수 있고, 불필요한 잔업이나 초과근무를 사전에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으로 가장 화두가 되었던 이슈 중 하나는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의 경계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휴식시간은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지 근로자와 기업의 입장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대로템은 이렇듯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PC 제어 프로그램 내에 ‘자리 비움’상태를 확인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실시했습니다. 30분 이상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PC 제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자리 비움’ 모드를 실행하고 PC를 차단하게 되는데, 이를 해제하려면 자리를 비웠던 사유를 제출해야 합니다. 업무적인 이유 혹은 개인적인 사유로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근로자는 자리를 비운 사유가 ‘근로’의 연장이었는지 개인적인 ‘휴식’이었는지를 스스로 판단하여 사유를 작성합니다.

이러한 현대로템의 스마트한 근로시간 관리는 엄격한 업무 감독이나 지휘, 노동 통제와는 다르게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안고 있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새로 도입된 근로시간 관리 시스템이 ‘과정’을 중시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결과’ 중심의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임직원의 피드백과 보완을 통해 ‘시스템 안정화’

현대로템은 시스템 시행 초반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취합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 가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노력은 반드시 훨씬 더 큰 가치로 되돌아올 것입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균형을 맞추지 못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지만 이러한 불편의 과정을 거치면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쉽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죠.

주 52시간 근무제는 근로 환경 개선의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현대로템 모든 임직원의 스마트한 업무관리를 통해 ‘워라밸’이 더욱 함양되고 일과 삶의 행복한 공존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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