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chnology

[월간로템] 겨울을 이렇게 대비해요 '열차와 철도의 겨울나기'

다들 겨울맞이 잘 하고 계신가요? 아직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고는 하나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 공기는 스산하고 차갑고, 겨울이 맞네요.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린 분들도 많아요. 월동 준비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월동준비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죠. 집안 곳곳에 찬 바람이 들어올 구멍을 알뜰살뜰하게 막아 대비도 하고 따듯한 머플러와 장갑도 마련해봅니다. 겨울 준비에 한창이다 보니 열차와 철도는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 궁금해집니다. 한 겨울에 들어서면 눈도 많이 오고 기온도 영하로 뚝 떨어지는데 말이죠.

 

열차와 철도가 겨울을 대비 하는 법

겨울, 열차라는 키워드를 생각해보니 영화 설국열차가 떠올라요. 폭설이 내리는 극한 상황은 정말 대비가 꼭 필요해 보이잖아요.

열차에는 팬터그래프(전차 ·전기기관차 등의 집전장치)와 연결기, 카메라, 축전지 등 거의 모든 장치에 히터가 내장돼 겨울철 동파에 대비하고 있어요.

열차 곳곳에 있는 공기 흡입구에는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필터가 달려있기도 해요. 눈이 쌓이지 않게 적설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브레이크, 즉 제동장치에도 디스크와 패드 사이의 눈을 제거하기 위한 스노우 제동 기능 등도 장착돼 있어요.

혹한기 내구도 테스트 실시

현대로템은 주요 부품에 섭씨 영하 35도의 혹한기 내구도 테스트를 거치며 겨울철 운행에 대비해요. 대표적으로 지난 2018 2월 세계인의 겨울축제에서 활약한 강릉선 KTX인데요. 눈보라가 잦은 강원도 날씨를 고려해 섭씨 영하 40도의 저온 테스트를 실시했어요. 저온에서도 쉽게 방전되지 않은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혹한기 상황에도 대비했어요.

모래 뿌리는 살사장치 장착

영하로 떨어지면 차가 다니는 도로나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도 얼기 때문에 제설이 필요한데요. 열차도 눈이 내려 선로나 바퀴가 얼면 마찰력이 낮아져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살사장치(Sanding device)라는 부품이 장착돼 있습니다.

 

살사장치는 이름 그대로 바퀴와 레일 사이에 고운 모래를 뿌려 마찰력을 높이는 장치입니다. 눈이나 비에 미끄러져 바퀴가 헛도는 공전현상을 방지해 원활한 주행을 도와줍니다. 살사장치는 동력집중식 열차에 필요해요. 동력이 집중된 칸 바퀴에 달려 있습니다.

 

KTX-이음이나 지하철과 같은 동력분산식 차량은 살사장치가 없어도 다른 칸에서 동력을 내기 때문에 충분이 이동이 가능해요. 최신 열차에는 겨울철 운행을 위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대표적으로 동파방지 시스템이 탑재돼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급수배관의 열선이 작동해 화장실, 세면대에 공급되는 물이 얼지 않아 편리합니다.

철도 차량 곳곳에 설치된 겨울철 대비 시스템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철도차량의 부품과 시설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이 있어 앞서 설명한 겨울철 이상 기온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한파가 오더라도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이 부품의 상태와 고장 가능성을 판단해 사전에 대비합니다.

그 밖에 선로에 쌓인 눈이 적은 경우에는 열차 운전실 전두부 상하에 설치된 스커트와 최근 국내 전동차에 설치되고 있는 소형장애물제거기로 선로 위 눈을 제거할 수 있어요. 차량에 붙어 있는 눈은 얼기 때문에 차량의 주행을 방해하게 되겠죠. 운행 중에 차량에 붙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선로에 열풍시스템이나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 나라들도 많아요.

 

우리나라는 유난히 겨울이 길고 추운데요.

추운 겨울 전국 곳곳으로의 여행, 안심하고 가실 수 있겠어요.

현대로템의 기술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