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연말이 다가오고 있네요. 연말이 다가오니 연차가 며칠이나 남았나 세어 보기도 하고 겨울 휴가는 어디로 가볼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여행을 계획하시거나 떠나지 못하는 분들 모두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했어요.
최근 눈길을 끌었던 이색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열차입니다.
스위스가 열차를 처음 개통한 지 1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여객열차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객실이 무려 100량에 무게 299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총 길이는 1906㎞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스위스 동부 프레다~알바뉴간 25㎞ 길이 알불라 라인을 운행했습니다.
알불라 라인은 끝없이 이어지는 커브길과 깎아지른 절벽으로 유명하죠. 이 구간의 정점은 라인강과 다뉴뷰강 사이로 지하를 관통하는 5866m에 달하는 알불라 터널입니다. 이 열차는 7명의 기관사가 동시에 운행해야 하며 안전 문제로 최고속도는 시속35㎞라고 합니다.
스위스에는 이색 열차가 하나 더 있어요.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라 불리는 이 열차는 마찬가지로 시속 37㎞로 느리지만 스위스의 멋진 풍경을 8시간 3분 동안 구경할 수 있는 관광열차입니다. 탁 트인 파노라마 창이 설치된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는 동계 올림픽 발상지인 생모리츠의 엥가딘 계곡에서 마테호른의 위용이 살아 숨 쉬는 체르마트까지 달린다고 해요. 흰 눈이 쌓인 알프스부터 녹음이 푸르른 녹초지대까지 눈 앞에 그야말로 그림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스코틀랜드로 떠납니다.
소설과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해리포터’ 다들 보셨나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의 실제 버전인 열차는 스코틀랜드에 있어요. 웨스트 하이랜드 철도를 달리는 증기 기관차 ‘자코바이트’입니다.
자코바이트 열차도 엄청난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숲과 계곡,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들, 항구도시의 바다까지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여정지는 남아프리카입니다. 이 곳에는 ‘블루트레인’이라 불리는 고급 열차가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영혼을 향해 열린 창’이라 불리며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열차로 오르기도 했는데요. 2박 3일 여정에 3000달러로 비싼 기차 여행으로 유명합니다.
블루트레인은 19세기 중·후반 빅토리아 시대의 기차 여행이 테마인데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열차를 타고 남아프리카의 풍경을 구경하게 됩니다. 열차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술은 모두 가격에 포함되어 있고 드레스 코드가 있어 저녁식사때는 꼭 재킷, 타이 등 격식을 차린 복장을 해야 한다고 해요.
종착지는 캄보디아 프놈펜입니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열차인 ‘노리’ 한번 타보실까요. 노리는 캄보디아의 프랑스 식민지 시절과 내전 당시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에 대나무를 엮고 바퀴를 달아 만든 운송수단인데 캄보디아 바탐방에서 프놈펜까지 이어지는 철로를 통해 시속 30㎞로 달리며 마을을 들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입석으로 가볍게 타기 좋은 운송 수단인데요.
노리는 캄보디아의 대중교통으로도 잘 활용되고 있어요. 철로 앞 어느 곳에서든 타고 내릴 수 있어 가까운 곳을 갈 때 이용하기 좋아요.
최근에는 새로운 대나무 열차 전용 철도가 생겨서 의자가 있는 노리도 생겼다고 합니다.
어떠셨나요.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셨다고요.
어디든 떠나고 싶은 이번 겨울, 세계 이색 열차 타보기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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