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의 전철역, 많은 사람이 일반열차를 보내고 급행열차를 기다립니다. 일반열차를 몇 대 보내더라도 급행열차에 탑승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급행열차는 대체 어떻게 운행시간을 줄이고 있는 걸까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알아두면 좋은 급행열차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먼저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차이를 알아볼까요? 급행열차는 '일부 역을 통과해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열차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대비됩니다. 그렇다면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는 서로 다른 열차일까요? 정답은 ‘NO!’ 동일한 사양의 철도차량이 일반 노선과 급행 모두 운행합니다.
급행과 일반열차의 속도 자체는 차이가 없지만, 정차하는 역 수가 적은 만큼 표정속도가 올라갑니다. 결과적으로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셈이죠. 수도권 전철 9호선의 경우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급행은 약 40분, 일반은 60분 이상 소요되어 급행열차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표정속도: 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의 거리를 소요 시간으로 나눈 수치로, 역에 정차하는 시간을 포함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급행열차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수인분당선, 수도권 전철 1, 4, 9호선 등 노선의 특정 구간에서 운행합니다. 특히 9호선을 제외한 노선에서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이용할 때 확인이 필요합니다.
급행열차가 출퇴근 시간 위주로 운영되는 이유는 신속한 이동을 통해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탑승객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급행열차인 만큼, 열차 수요나 이용 패턴 등을 분석한 운행 조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GTX(Great Train eXpress,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도 수도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급행 노선입니다. GTX 자체가 광역급행철도인 만큼 일반적인 급행열차와는 차이가 있지만, 주요 구간을 빠르게 잇는 대중교통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죠. GTX는 기존의 지하철보다 깊은 대심도를 활용해 노선을 직선화하고 주요 거점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내용은 바로 급행열차의 신호체계입니다. 철도는 도로와 달리 하나의 폐색에 한 대의 열차만 운행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신호체계가 무척 중요한데요. 일반열차와 함께 급행열차까지 운영하는 경우 신호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모든 열차는 차/지상 간 통신(CBT) 또는 지상자를 통해 다음 역 정보를 받고 출발하게 됩니다. 여기서 일반열차와 급행열차의 차이는 바로 ‘역 정차 정보’입니다. 예를 들면 일반열차는 ‘1번역▶2번역’, 급행열차는 ‘1번역▶5번역’ 정보에 따라 정차하게 됩니다.
또한 철도 대부분에 적용되는 신호시스템은 처음부터 급행개념의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운영사가 운영노선에 따라 급행과 일반을 모두 운영할 수 있죠.
2월 알쓸신철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급행열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노선의 경우 수요와 혼잡에 따라 운행 간격 등이 조정되니, 이후 다른 노선에서 급행열차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하고 편리한 철도차량을 개발하는 현대로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열차 신호체계 상식
참고자료
▲철도관련큰사전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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