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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에 알아보는 국내 전차(Tank) 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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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21. 6.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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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북한군은 38선 전역에 걸쳐 남침을 개시합니다. 3년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1953년,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휴전국이라는 이름 아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71주년을 맞이한 6.25 전쟁은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비극 중 하나입니다.

 

6.25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것

우리나라는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남침에 대비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북한군은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아 전차부대를 창설해 남한에 침공했지만, 당시 우리 국군의 군사력은 최소한의 무장만으로 전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장에서 북한군 전차를 맨몸으로 상대하던 국군 용사의 일기장에는 “우리에게 전차만 있었어도…”라고 적혀있었다고 하죠.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의 유일한 기갑전력이었던 미군의 M8 그레이하운드 장갑차(출처: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공식 포스트)

당시 우리 군은 전차 0대, 반궤도 장갑차와 M8 그레이하운드 장갑차 20여 대가 전부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북한의 전차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으면서 군사력 강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후에도 북한의 습격 사건과 침투사건 등으로 북한의 위협을 받으면서 전차 전력화 및 자주국방의 필요성,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시작된 6.25 전쟁 이후 70년 가까이 흐른 2021년. 꾸준히 국방력을 강화해 온 우리나라는 방산 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도 핵심 지상무기체계인 전차 개발에 매진하며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명품 전차를 만들고 있는데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많은 희생이 뒤따랐던 6.25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국내 전차의 발전사를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K2전차가 있기까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전차에 대항해 큰 활약을 보인 M4A3E8셔먼전차(출처: e뮤지엄)

6.25전쟁 이후 기갑전력 확보가 시급해지자 1950년 부산 육군종합행정학교 교수부에 전차과가 설립됐는데요. 이때 미군으로부터 교육용으로 받은 M36잭슨전차 6대가 바로 우리나라의 최초 전차입니다. 한국전 초기에는 M24채피경전차와 M4A3E8셔먼전차가 투입되었는데요. 특히 M4A3E8전차는 1970년 초까지 국내 주력 전차로 활용된 전차입니다. 그 후 M47, M48이 차례로 도입되었지만, 타국에 군사적 개입을 지양한다는 닉슨의 선언으로 주한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자체 전차 개발에 주목하게 되죠.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차 국산화가 추진되는데요. M48전차를 M48A3K, M48A5K전차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이 개조 사업을 현대로템의 전신인 현대정공에서 맡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환경과 지리에 맞게 개조한 M48전차는 현재까지도 국군에서 운용 중으로, 수십 년간 조국을 지켜온 전차이기도 합니다.

 

▲1984년 개발된 최초의 국산 전차 K1

한국형전차개발사업을 이어오던 우리나라는 미국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도움을 받아 3세대 전차인 K1전차를 1984년 개발합니다. K1전차는 이전 전차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전투력이 강화됐는데요. 이때도 현대정공이 양산업체로 선정되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설계 지도 및 기술을 이전받습니다. 현대정공은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K1전차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며 현대로템이 그 기술력을 현재까지도 발전시켜 가고 있죠.

K1전차는 서울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온 국민의 마음을 담아 88전차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1987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K1전차가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됐습니다. K1전차 이후 구난전차, 교량전차, 장애물개척전차 등 파생 전차들이 탄생했으며 디지털 전장 관리체계와 피아식별 장치 및 전후방 감시 카메라 기능을 추가한 K1E1전차와 K1A2전차 등도 실전에 배치되고 있죠.

 

▲K1A2∙K1E1, 성능개량으로 강해지는 전차!

 

▲2008년 개발된 K2전차는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된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다

최초의 한국형 전차 K1에 이어 현대로템은 2008년, K2전차 개발을 완료합니다. K2전차는 우리나라 자체 개발 전차로, 전 세계 10여 개국밖에 없는 3.5세대 전차입니다. 파아식별장비와 반응장갑, 자동장전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최신예 전차죠. K2전차는 능동방호 시스템을 탑재해 방어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쌓아가고자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포인트

간략하게 국내 전차 발전사를 훑어보았습니다. K2전차가 3.5세대 전차인만큼 추후에는 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스마트 밀리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4세대 그 이상의 전차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첫 등장부터 전쟁의 양상을 바꾼 전차는 앞으로의 미래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의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았습니다.

 

▲미래 전장을 지배하게 될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모형

4차 산업 시대와 스마트 테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 속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역시 네트워크 중심으로 미래 기술을 접목할 예정입니다. 미래에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전장에 나가 싸울 수 있다고도 하죠. 현대로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전차 개발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의 차량운용체계, 유무인 복합운용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기동력, 방호력, 화력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보다 우수한 전투차량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6.25전쟁 당시 우리 군은 전차도 없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 분투했습니다. 6.25전쟁 71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나라는 K2전차를 비롯한 글로벌 정상급 전차들을 보유한 전차 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국내 전차의 본가이자 한국 전차개발의 역사와 일맥상통하는 현대로템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되새기며 앞으로도 국방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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