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맑고 푸른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10월 셋째 주. 모처럼 미세먼지 하나 없는 상쾌한 가을 날씨와 함께 2017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서울 ADEX 2017)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펼쳐진 서울 ADEX 2017! 33개국의 405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25만 명 이상이 관람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이번 행사에서 앞서가는 방산사업 기술력을 선보인 현대로템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전해 드립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방위산업 행사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 서울 ADEX는 격년으로 서울공항(제15 특수임무 비행단 공군기지)에서 개최되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입니다.
ADEX는 지상·항공·엔진 등 분야에 걸쳐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주력 첨단 무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현장이어서 업계 관계자와 군 관계자는 물론 해당 분야에 관심 많은 학생, 일반인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행사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전시된 전투기의 위용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첨단 무기 전시뿐 아니라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수송기·전투기·헬기 전시 및 탑승행사, 미사일·장갑차·자주포 전시 및 탑승체험, 민항기 및 항공전투 시뮬레이션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서울 ADEX 2017 야외 전시공간에 선보인 현대로템 생산 K2전차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야외 행사장과 실내 전시장은 관계자 및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탱크와 전투기, 헬기, 경비행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놓칠세라 설레는 모습이었지요
▲푸른 하늘을 가르는 에어쇼 참가 항공기의 모습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놀라운 비행 실력을 선보이는 에어쇼는 서울 ADEX 2017의 백미였습니다. 최정예 비행단 블랙이글의 박진감 넘치는 비행 시범을 보며 관람객들은 손에 땀을 쥔 채 환호성을 쏟아냈습니다.
서울 ADEX 2017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기업은 단연 현대로템입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웨어러블 로봇, MR 댐퍼 등 방산분야 최신 연구성과물을 실물로 전시했는데요. 현대로템의 주력제품인 K2전차 ‘흑표’, 개척전차,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모형과 함께 자율주행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VR존도 선보였습니다.
▲K2전차와 함께한 현대로템 부스 전경
현대로템의 K2전차는 기동성, 화력, 방호력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명품전차입니다. 대한민국의 방위력 개선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대한민국 방산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전차라고 할 수 있죠. 흑표전차는 터키에도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우리나라 대표 전차입니다.
▲서울 ADEX 2017 현대로템 부스에선 차륜형 의무후송장갑차가 선보였다
차륜형장갑차는 K2전차와 함께 현대로템 방산분야의 차세대 성장 동력입니다. 차륜형장갑차는 차체 공용화를 통해 대공포, 지휘소 등 계열차량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한 차륜형장갑차는 하부에 방호재를 추가하고 30mm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 원격 사격 통제 체계)를 장착한 파병용 버전과 및 의무용 침대 및 키트를 배치한 의무형 버전 등 두 가지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대로템 부스 내방객들은 웨어러블 로봇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하나, 서울 ADEX 2017에서 큰 관심을 받은 현대로템의 제품은 ‘입는 로봇’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사람의 동작 의도를 인지해서 구동기를 작동함으로써 80kg의 고하중을 너끈하게 들어 올릴 수 있죠. 웨어러블 로봇은 향후 방위산업 분야 및 작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병사들이 무거운 무기와 군장을 들고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산업 현장에서의 업무력 향상이나 신체장애인의 거동성 향상과 재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빠르고 안전한 작전 수행을 위한 장애물 개척전차와 전차 등이 하천을 건널 때 다리를 놓아주는 자주도하장비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자율주행기술을 실감나게 체험하는 VR존에서는 무인탐색차량의 추격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자율주행기술이 전장에서 사용될 경우, 병사들이 직접 위험한 전장으로 수색을 나가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무인탐색차량이 수색을 나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현대로템 방산해외영업팀 이진오 차장(중앙)이 해외 내방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최첨단 방위산업 분야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던 현대로템 부스에는 군을 비롯한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외국인 내방객들은 차륜형장갑차와 웨어러블 로봇 등에 대해 자세하게 묻고 유심히 살펴보면서 오랜 시간 동안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로템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VR 체험존
일반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VR존 앞에는 체험을 위해 선 줄이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현대로템 방산사업본부 모든 임직원은 한 마음으로 서울 ADEX 2017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요. 현장에서 행사운영을 담당한 방산사업관리팀 김태훈 대리에게 서울 ADEX 2017을 준비하며 느꼈던 점을 들어 보았습니다.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에 큰 관심을 보인 외국 군 장성에게 제품 설명 중!
“늘 그랬듯이 이번 ADEX 2017 또한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각국 관계자들의 꼼꼼한 질문과 요구사항에 빈틈 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해 준비했어요. 방위산업분야 제품은 계약 체결 후 수출하기까지 짧게는 3~4년, 길면 7~8년이 소요됩니다. 우리나라와는 기후 및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현지테스트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나라 군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 또한 만족시켜야 하죠. 이렇듯 계약에서부터 실제 납품까지 수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이니만큼 가급적 행사 현장에서 바이어들이 여러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을 구성했습니다.”
김태훈 대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무려 5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합니다. 서울 ADEX 2017이 열린 성남 서울공항 전시관은 활주로 위에 가건물을 세우고 그 안에 부스를 설치하여 만든 공간입니다. 본디 전시를 위해 설립된 컨벤션 공간도 아니고, 그야말로 맨 땅에 가건물 설치부터 부스 구성 및 전시품 이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있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죠. 또한 전시 제품들이 군수품이기 때문에 심야에 트레일러로 운반하여 행사장까지 온 다음,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서울공항 안으로 반입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힘들고 어렵기도 했지만 현장을 찾아주신 관람객들을 볼 때 그 간의 고생이 모두 잊혀지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희들이 준비한 전시품을 보면서 반짝반짝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꼼꼼히 살펴보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이 곳에서 현대로템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관련 분야의 꿈을 품게 된 미래의 엔지니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보람과 책임감이 함께 느껴졌지요.”
ADEX 현장에서 느낀 점을 털어 놓는 김태훈 대리의 회상입니다.
치열한 준비로 문을 열었고, 뜨거운 관심으로 진행된 서울 ADEX 2017!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로템은 국내외 방위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로의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하여 박차를 가했습니다.
특히 국내외 군 관계자들에게 현대로템의 기술력을 직접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서울 ADEX 2017 현장을 방문한 중동,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온 군 관계자들은 현대로템 부스를 좀처럼 떠나지 못하며 전차와 장갑차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서울 ADEX 2017은 현대로템이 가진 기술 능력에 대한 신뢰를 더욱 단단히 쌓는 기회가 됐습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지상무기체계 대표기업으로서 최고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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