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 CMMI 레벨 3 재인증 성공!

Technology

by 현대로템 2017. 10. 19. 18:01

본문

2017년 9월,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은 세계적인 업무 능력 및 조직 성숙도 평가기준인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이하 CMMI) 레벨 3 재인증이라는 보람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8년 첫 번째 CMMI 레벨3 인증에 이어 전장신호연구실의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올인하여 또 다시 입증해 낸 현대로템의 역량! CMMI 레벨 3 재인증에 얽힌 이들의 노력을 함께 되새겨 봅니다.


신뢰의 징표이자 성숙한 조직의 역량을 입증하는 CMMI

CMMI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 조직 프로세스 개선 및 평가 모델입니다. 한 조직의 업무 수행 프로세스 성숙도와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국제 공인 평가지표인 CMMI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프로세스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CMMI 레벨 별 프로세스 성숙도 정의

많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프로세스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품질 및 업무 수행력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삼기 위하여 CMMI를 적용하고 있고, 여러 발주처들은 업체 선정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입찰단계에서부터 CMM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CMMI 인증 담당 기관인 CMMI 인스티튜트의 2017년 6월 리포트에 따르면 CMMI 심사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전 세계적으로 총 2600 건이 넘는 CMMI 심사가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7. 6월 기준) 미국, 싱가포르 등 철도 선진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하여 CMMI 레벨 2 이상을 입찰 요건으로 설정하는 발주처도 많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현대로템은 지속적으로 CMMI 레벨 인증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현대로템의 자체 전장품을 제안할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 역량을 증멸하기 위하여 CMMI 인증서를 제안서에 함께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 CMMI 레벨 3 재인증에 나서다

2008년 첫 번째 CMMI 레벨 3 인증에 이어 2017년 9월 CMMI 레벨 3 재인증을 획득한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은 열차 보조전원장치, 추진제어장치, 전력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장품개발팀과 차상신호, 지상신호장치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신호시스템팀, 열차종합제어장치 및 방송•통신장치 설계 및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통신시스템팀 등 3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장신호연구실에는 실장인 한정수 수석연구원을 필두로 전장품개발팀장 박영호 수석연구원과 36명의 연구원, 신호시스템팀장 박성호 수석연구원과 23명의 연구원, 통신시스템팀장 신광균 수석연구원과 22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인데요.

▲CMMI 레벨 3 인증서

올해 전장신호연구실이 CMMI 레벨 3 재인증을 받은 분야는 ETCS-L2(European Train Control System Level2)입니다. 이는 유럽연합(EU) 내 서로 다른 국가, 서로 다른 노선의 열차 혼용 운행을 위해 개발된 유럽 표준 열차 제어 시스템입니다. 

서로 국경을 넘나들며 달리는 유럽 각 국의 열차를 제어하는 표준 기술인 ETCS-L2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요 기능은 바로 열차 방호(ATP : Automatic Train Protection) 시스템인데요. 열차 방호 시스템은 열차의 안전운행은 물론 앞으로 더욱 폭넓게 도입될 무인운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분야인 열차 방호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차 신호체계의 중요성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열차의 원활한 흐름을 책임지는 신호체계, 서로 다른 열차 간에도 OK!

정해진 궤도 위를 달리며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목적지로 가야 하는 철도 운행에 있어 신호체계는 정시운행과 안전운행을 책임지는 중요한 약속입니다. 정지, 주의, 경계, 감속, 진행 등 철도교통을 통제하는 다양한 신호는 열차 운전사에게 있어 ‘절대 명령’과 같습니다. 자동차와 달리 열차는 돌발상황이 일어났을 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자동차 운전의 경우, 맞은 편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달려오는 차량이 있다면 반사적으로 내 차 좌우 갓길이나 다른 차선으로 피하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열차는 다른 차선으로 피할 수도 없고, 좌우 갓길로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지와 출발, 주의와 경계, 감속, 진행 등의 명령을 전하는 신호체계에 의지하여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신호체계에 따라 움직이는 열차 운행에 있어 가장 위험한 순간은 바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상황입니다. 선로 위에 동물이 뛰어 든다든가, 낙석 등의 자연재해로 선로가 막히는 것처럼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달리던 열차는 급제동을 하게 됩니다. 아울러 급제동한 열차의 후행 차량 또한 속도를 늦추며 선행 차량과의 충돌을 회피하게 되죠. 이에 따라 운행 중인 다른 열차들도 속도를 조절하며 돌발상황에 대응합니다. 이러한 대비 시스템을 일컬어 열차 방호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2017년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의 CMMI 레벨 3 재인증 심사대상인 ETCS-L2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유럽연합 내 서로 다른 나라의 서로 다른 열차 신호체계에도 불구하고 열차 방호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은 ETCS-L2을 개발하고 각 단계 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정확성을 체크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열차 제어 및 신호에 대한 국제 철도 안전규격인 SIL(Safety Integrity Level)의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획득하기도 했죠. 뒤이어 CMMI 레벨 3을 재인증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신뢰의 증거를 획득하게 된 셈입니다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이 얻은 CMMI 레벨 3 재인증의 ‘진짜 가치’

올해 전장신호연구실이 획득한 CMMI 레벨 3 재인증의 진짜 가치는 어떤 것일까요? 전장신호연구실장 한정수 수석연구원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CMMI 레벨 3 인증서를 수여받는 한정수 전장신호연구실장(우측)

“전장신호연구실과 같은 SW 기반의 연구•개발 조직에서는 CMMI 인증 등이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외적 필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CMMI 기반의 글로벌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통하여 현대로템 제품(시스템)의 품질 개선에도 기여하게 되니, CMMI 레벨 인증은 대외적인 필요에 부응하는 신뢰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더욱 높은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됩니다.” 

아울러 CMMI 레벨 3 재인증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그간 전장신호연구실이 해 왔던 업무를 뒤돌아 보고 관련 직원들이 전장신호연구실의 표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도 하는데요. 

“이번 재인증을 준비하면서 그 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오던 ‘인증을 위한 각종 재작업’을 가능한 배제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기반으로 한 재인증을 목표로 했죠. 이를 위해 전장신호연구실 내 신호시스템팀, 통신시스템팀, 전장품개발팀이 각자 CMMI 레벨 3 요건에 대비해 면밀한 현상 분석을 하고, 이에 따라 보완해야 할 점을 도출하여 그것들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보완사항 목록에는 일부 재작업 성격의 것들도 있었지만 현재 우리 회사 연구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RIDS (Railway Integrated Design System) 및 자료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기존 프로젝트 산출물 추가 수집 등을 통하여 대부분의 보완사항들을 조치하였고, 이 과정을 거치며 우리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재인증을 위한 심사과정 중에는 실무진 인터뷰가 있는데요. 이를 대비한 교육을 하면서 모두가 다시 한 번 우리의 업무와 그것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점 또한 재인증 과정이 선물해 준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업에 산적한 업무와 함께 CMMI 레벨 3 재인증 과업까지 더불어 수행하는 과정에서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 많은 임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여름을 보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재인증 과정에 있어 지원조직으로 함께한 현대로템 연구소 시스템엔지니어링팀, 설계원가표준화팀 및 본사 인재개발팀, 구매팀 등도 함께 구슬땀을 흘렸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신뢰의 표징을 획득할 수 있었고, 대내적으로는 모두가 다시 한 번 현재 좌표와 더불어 업의 지향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으니, CMMI 레벨 3 재인증 과정은 비록 쉽지 않았지만, 현대로템 모든 임직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어 준 셈입니다.


▲CMMI 레벨 3 재인증의 주역,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 임직원 일동

이번 획득한 CMMI 레벨 3 재인증은 오는 2020년 9월까지 향후 3년간 유효합니다. 인증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은,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한 프로세스에 있어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거나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 모든 임직원은 이번 재인증 획득의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합니다. 

2018년 예정된 CMMI 개정에 대비하여 새로운 심사 기준을 반영한 프로세스 개선과 이를 내재화 하기 위한 교육을 전해가는 것이지요. CMMI 레벨 획득의 참된 목표인 ‘개선과 발전’을 향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 현대로템 전장신호연구실은 오늘도 꾸준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