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 탓에 방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렇다고 온종일 집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뻔한 하루의 연속이 아쉽게만 느껴지죠. 이럴 때일수록 추위에 정면으로 맞서 야외 활동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캠핑을 통해 추위를 이겨내는 현대로템 임직원의 비법을 소개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힘든 게 캠핑이라지만, 그래서 더욱더 매력적이라고 하다는데요.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철도영업본부 해외PM1팀 박진현 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캠핑은 나의 운명

캠핑을 처음 결심하게 된 이유는 평소 제 취미생활과 관련이 깊습니다. 평소 활발하고 활동적인 성격이라 동적인 활동은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요. 실내에 있을 때도 액션이 큰 콘솔 게임을 하며 주로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실외 활동 중에는 사이클을 가장 좋아하는데, 사이클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라이딩을 하다 보니, 발이 닿기 어려운 곳에 아름다운 장소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곳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일상의 하루를 이어갈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 않나요?


▲배낭 하나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백패킹의 매력에 빠져 있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워낙 활동적인 성향이다 보니 야외 활동이 주를 이루는 캠핑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딩을 하면서 캠핑을 결심해서인지, 캠핑을 즐기게 된 지금도 라이딩과 연결되는 가벼운 종류의 캠핑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캠핑용품을 다양하게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처음 캠핑을 시작한 목적과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캠핑을 통해서는 더하기보다 어렵다는 덜어내기를 배우고 싶었거든요. 챙길 것이 늘어나고, 운전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또다시 복잡한 하루가 이어지는 것이기에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를 즐기고자 했습니다. 요즘은 가방 하나 메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서 바로 캠핑을 즐기는 백패킹에 빠져 있습니다.


캠핑이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덥지도 춥지도 않은 5월경이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캠핑 시기는 지금 이맘때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실 겁니다. 맑은 밤하늘에 떠 있는 무성한 별과 화로에서 갓 꺼낸 군고구마 냄새가 어우러지며 오감을 자극하는데요. 캠핑장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캠핑을 하며 힐링이 되기도 하지만,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대부분 날씨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많은데요. 처음에는 그런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애를 먹기도 했죠.


첫 캠핑을 했을 때가 10월초 즈음이었는데요. 이제 막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실내에서 잠을 자다 보니 야간의 실외온도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낮에는 즐겁게 캠핑을 즐겼는데 해가 지고 나니 낮과는 전혀 다른 캠핑장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바닥에서는 한기가 계속 올라오고, 칠흑 같은 어두움에 갇히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그날 밤 내내 뜬눈으로 지새워야 했죠. 그 길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로 캠핑용품점에 들러 매트와 침낭을 구매했습니다. 캠핑용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던 것이지요. 보통의 야외 활동은 하루 안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캠핑은 저녁, 새벽을 거쳐 다음 날까지도 이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변수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를 즐기기 위해서 준비한 캠핑용품들

여름에는 날씨도 덥지만 예상치 못한 손님들의 방문에 난감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한 번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달달한 과일과 와인을 곁들여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말벌이 나타나서 과일과 와인 주위에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쫓아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크기도 크고 떼로 덤벼드니 떼어 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말벌이 들락거리는 입구를 찾아내 캠핑장 사장님께 신고했고, 119구급 대원분들이 출동하셔서 말벌집을 제거해 주셨습니다. ‘아, 내가 정말 자연 속에 있구나!’라는 것을 색다른 방법으로 실감하기 했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은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적절한 캠핑용품을 미리 준비하면 야외 활동의 어려운 점들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더운 여름에 아이스팩을 꽁꽁 얼려 준비해 가곤 하는데요. 더위에 지칠 때쯤 얼음으로 찜질을 하면 더위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도심에서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것 같을 때가 많은데 비해 캠핑장 나무 그늘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는 일은 훨씬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캠핑을 통해 오히려 도시에서 누리지 못했던 쾌적함을 선물 받기도 하는 것이지요.


반드시 떠나야 하는 이유

아무리 힘들어도 캠핑장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는 캠핑이 주는 ‘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올여름 휴가 때도 5박 6일 캠핑을 떠났는데요. 1년에 한 번뿐인 여름 휴가라서 누구보다 제대로 여름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캠핑만 한 휴가가 없었죠. 평일인 데다가 폭염이 겹친 탓에 캠핑장에 저희 일행밖에 없어서, 예상보다도 한적하고 평화롭게 휴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타프 아래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있을 때, 평화를 깨는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돌풍이 몰아닥치더니 거짓말처럼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아마 다른 야외 활동 중이었다면 하루를 망쳤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비가 내리자 폭염의 열기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새로운 캠핑장의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더위를 씻어내는 소나기 사이로 신선한 바람이 불고, 타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귓가에 들렸습니다. 거기에 맥주 한잔을 곁들이니 모든 고민이 함께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죠. 날씨가 궂으면 궂은 대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캠핑이 지닌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장에서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박진현 사원

캠핑을 시작하면서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이전에는 알지 못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저 신기했습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조용히 생각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흉내 내는 휴식이 아닌 진짜 힐링을 맛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장작불에 구워 먹는 두툼한 고기와 반합으로 지은 밥도 훌륭한 덤이었고요.


이렇게 주말이나 휴가 때 잠시라도 시간을 내서 캠핑하러 다녀오는 것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캠핑을 즐길 생각에 더 힘을 내서 집중할 수 있고, 다녀와서는 캠핑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게 일상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캠핑을 계획하고 계신 현대로템 임직원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올겨울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캠핑 장소는 제주도인데요. 사실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캠핑 장소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바다를 보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이 있는데, 그 중 ‘별도봉’은 자연의 숨결을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푸른 겨울 바다를 향해 높게 뻗은 바위와 제주도의 상징인 오름을 바라보면, 그 어떤 근심 걱정이라도 사라질 테니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현대로템 임직원분들도 캠핑을 통해 지친 일상에 활력을 얻고, 그 활력을 업무까지 이어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 어떤 날씨도 두려움 없이 즐기는 캠핑 속의 자유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글_ 박진현 사원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 해외PM1팀) 활발한 성격과 활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클이나 캠핑 등의 야외 활동을 즐기는 현대로템인이다.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 해외프로젝트1팀에서 터키 프로젝트를 담당해오고 있다. 현재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 120량 프로젝트 APM(Assistant PM)으로 근무 중이다.

Posted by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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