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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지상무기체계 종류별 바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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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로템 2021. 3.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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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승용차와 달리 대형 트럭은 많은 바퀴가 사용됩니다. 크기도 종류도 트럭마다 각각 다른 형태를 띠죠. 바퀴가 다른 이유는 트럭의 특성에 따라 무거운 화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송하고 도로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전투차량 또한 전차의 특성에 맞게 사용되는 바퀴가 각각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투차량의 바퀴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현대로템 지상무기체계의 대표적인 바퀴 종류와 특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땅 위에 길을 깔면서 나가다, 궤도

전투차량을 떠올렸을 때 아마 많은 분들이 위 이미지와 같이 전차에 체인에 감긴 듯한 모양의 바퀴 형태를 떠올리실 텐데요. 둥글게 만든 궤도 안에 바퀴를 넣어 여러 바퀴가 궤도 위를 달리는 형태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무한궤도입니다. 무한궤도형의 가장 대표적인 전차로는 현대로템의 K1전차와 K2전차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전차와 같이 무거운 중량을 가진 차량이 일반 바퀴를 사용하게 되면, 바퀴가 지면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 노면 상태에 따라 바퀴가 땅에 박혀 기동에 제한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반면, 무한궤도 형식은 표면적이 넓은 궤도로 무게가 분산되기 때문에 땅을 누르는 압력(접지압)이 낮아지게 됩니다. 땅에 닿는 면적이 거의 차체의 면적과 맞먹으며 전차의 엄청난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죠.

무한궤도의 원리와 비슷한 것이 바로 설피인데요.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의 주민들이 겨울철, 신발 바닥에 덧대어 신었던 설피의 역할이 바로, 전투차량의 무한궤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한궤도가 빈틈없이 길을 깔아주기에 비탈길이나 장애물이 있는 험한 지형에서 역시 전차가 수월하게 주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수한 바퀴가 적용되는 차륜형장갑차

궤도형장갑차가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궤도형과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가 최근 몇 년 사이 전력화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장갑차

앞서 살펴보았듯이 궤도형은 차륜형 대비 바퀴의 지면 접촉 면적이 넓어 상대적으로 험지 기동이나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차륜형보다 속도가 느리며 무겁기 때문에 도로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포장면이 파손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차륜형장갑차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자동차 바퀴와 같은 구조로 바퀴를 구동해 주행하는 형태인데요. 차륜형장갑차는 가벼운 무게로 빠르게 더 멀리 이동할 수 있어 기동력이 뛰어납니다. 나아가 현대로템의 차륜형장갑차는 바퀴별로 독립현수장치가 적용돼 야지 주행에도 우수한 승차감을 확보, 탑승인원들의 피로감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타이어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에는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가 사용됩니다. 하천과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됐습니다. 보통의 타이어의 경우 내부에 기체를 주입해 타이어를 부풀리는데요. 타이어에 구멍이 나게 되면 기체가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며 타이어의 형상이 무너지고 주행이 불가하게 됩니다.

반면, 런플랫 타이어는 외부 충격에 의해 타이어의 바람이 새거나 손상된 경우에도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타이어입니다. 전투 현장에는 여러 장애물과 위험한 상황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요. 타이어 안의 공기가 없어져 공기압이 감소하더라도 차체의 균형과 무게를 지탱하며 타이어의 형상을 최대한으로 유지합니다. 덕분에 피탄 시에도 주행이 가능하며, 펑크가 나더라도 타이어 교환 없이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스페어타이어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부차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공기 주입이 없는 에어리스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와 같이 펑크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없는 것이 바로, 에어리스 타이어입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보다 튼튼하며 외부 요인에 의한 펑크 우려가 없어 안전성이 높습니다.

 

▲현대로템 HR-셰르파는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에 에어리스 타이어를 도입했습니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의 무인체계 기술이 집약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인데요. 360도 제자리 회전 기능을 갖추는 등 뛰어난 기동성을 갖고 있어 경호경비, 환자후송, 위험물 취급 탐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HR-셰르파의 에어리스 타이어는 타이어 자체에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서스펜션 기능이 있어 차체에 별도 서스펜션을 장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HR-셰르파는 바퀴간 속도차를 이용해 조향하는 스키드 방식의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내마모성이 우수한 타이어를 필요로 하는데요. 에어리스 타이어는 마찰에 잘 견디는 우수한 내마모성을 갖고 있어 스키드 조향 시스템에 적합합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런플랫 타이어처럼 총격에도 펑크가 나지 않고 내구성이 우수합니다.

 

▲HR-셰르파에 장착된 에어리스 타이어

오늘 현대로템 블로그에서는 전차, 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 현대로템 지상무기체계의 다양한 바퀴와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바퀴의 종류와 성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사는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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