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철도와 지하철을 이용한 여객 수송량은 약 50억 명에 이릅니다. 하루 평균 1,390만 명이 철도와 지하철을 통해 이동한 셈인데요. 그만큼 철도는 많은 시민에게 빠르고 안전한 교통수단이며,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전철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1974년 경부선, 경인선, 경원선에서 국내 운행을 시작한 광역전철은 수도권 인구 30%가 매일 이용하는 주요 이동수단입니다. 하지만 40년 넘게 운영되어 온 만큼 승객의 안전을 위해 노후한 전동차를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과천-안산선과 경인선, 그리고 경원선의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신규 전동차 128량을 수주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천-안산선에는 신규 전동차 7편성 70량이 곧 운행하게 될 예정인데요. 오늘 현대로템 공식 블로그에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과천-안산선 신규 전동차를 소개합니다.
▲ 남태령에서 금정, 금정에서 오이도까지 연결되는 과천-안산선 (출처: 네이버 지도)
1988년 개통된 안산선(금정역~오이도역)과 1993년 개통된 과천선(남태령역~금정역)은 경기 남부와 서울을 이어주는 주요 노선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4호선과 연결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과천선의 일부 구간을 지나게 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천선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1만여 명(2018년 기준), 안산선은 하루 평균 25만여 명(2018년 기준)에 달합니다. 많은 직장인이 과천-안산선을 이용해 수도권을 출퇴근하는 만큼, 통근 시간을 줄이는 급행열차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편, 현재 수도권 전철 4호선에서 운행되는 철도차량의 사용연수는 평균 25.2년입니다. 2019년 기준 1~8호선의 평균 사용연수가 19.2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래 운행한 것이죠. 2019년 9월 기준 코레일 보유 철도차량 중 도입 20년이 넘은 차량만 전체의 30% 이상으로 추산되는데요. 노후 전동차는 부품장애와 신호장애를 일으키는 빈도수가 늘어나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과천-안산선에서 운행하게 될 현대로템 신규 전동차의 내부 모습
그래서 철도차량 운영사는 차량 유지보수를 통해 주기적으로 차량 상태를 점검하며 노후화된 차량의 교체 시기를 결정하고 있는데요. 그에 따라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 코레일 전동차 128량, 서울 2호선 전동차 214량, 2018년 부산 1호선 전동차 48량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9년 12월 코레일 전동차 448량 등의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 야간 시운전을 준비 중인 과천-안산선 신규 전동차의 모습
▲ 노후화된 전동차 448량, 신규 전동차로 교체되는 이유는?
2017년 수주한 코레일 전동차 128량 중 과천-안산선에 투입될 신규 전동차는 70량입니다. 이 전동차는 시속 110km로 운행되며 좌석 수는 10량 1편성 기준 513석, 6량 1편성 기준 303석입니다. 향후 수송 수요가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6량 1편성으로 제작되는 차량을 10량까지 탄력적으로 추가로 편성하여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작되는 것입니다.
전동차 운전실 전면 유리는 갑작스럽게 날아드는 돌로 인한 파손 발생 시 승객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비산방지 필름 유리가 적용되며, 자동으로 성에를 제거하는 제상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는 화재 감지장치와 연동된 CCTV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기관사가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승객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과천-안산선 전동차에 벌써 많은 철도 동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합니다.
철도차량의 제작 마무리 과정에서 시운전은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차량제작사는 여러 상황에서의 시험 운행을 통해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의 문제를 파악하고, 발견된 문제를 수정하여 완벽하고 가장 안전한 품질의 차량을 납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 과천-안산선 신규 전동차의 시운전 과정에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과천-안산선에 투입될 신규 전동차 역시 현재 예비주행과 시운전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데요. 초도편성과 2편성은 시운전과 인수검사 등을 거쳐 코레일에 납품을 완료했고, 현재는 6편성과 3편성의 시운전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지난 4월 14일에는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가 과천-안산선 4편성의 시운전 현장에 깜짝 방문하여 사당-당고개 구간 시운전 차량을 시승하여 최종 점검을 진행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 지난 4월 14일 과천-안산선 4편성의 시운전을 참관한 현대로템 이용배 대표이사가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수도권을 더욱 촘촘하고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전철, 과천-안산선! 현대로템은 과천-안산선을 포함한 주요 노선을 운행하게 될 신규 전동차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곧 노후화된 차량을 대신해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더욱 쾌적하게 변화시킬 ‘신상’ 전동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고자료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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