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록하는 매일이 값지다! 다이어리 기록의 달인 현대로템 김남규 대리

Rotem Inside

by 현대로템 2018. 1. 25. 13:48

본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선생의 시 ‘꽃’의 한 구절.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 한 문장을 우리의 삶 속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오늘 하루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평범한 날들은 나에게 있어 역사가 되었다’라고 말이죠. 그냥 흘려 버리고 마는 하루하루를 기억하고 기록하며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 현대로템 블로그 프라이드 업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다이어리 기록의 달인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 해외PM1팀 김남규 대리입니다.


16권째 다이어리로 시작하는 김 대리의 2018년

인터뷰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김남규 대리는 다이어리를 펴고 뭔가를 적고 있다가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다이어리를 펴서 일정을 체크하고 떠오르는 단상을 적는 모습에서 ‘과연 다이어리의 달인! 잘 찾아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로 16권 째! 현대로템 김남규 대리의 다이어리는 한 해 한 해 새롭게 쌓여간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시대, 여전히 손글씨로 다이어리에 매일을 기록하는 김남규 대리의 모습은 이채롭게 느껴집니다. 김 대리의 ‘다이어리 사랑’ 그 역사를 들어 봅니다.

“어릴 때부터 메모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다이어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입학하면서부터입니다. 20살 때부터 썼으니 올해로 16권째 다이어리를 쓰고 있네요. 처음에는 매일 해야 할 일, 해낸 일, 느낀 점들을 간단히 메모해 두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요. 어느 정도 쓰다 보니 다이어리 정리가 일종의 ‘습관’처럼 되었어요. 안 쓰면 허전하고 정리가 안 되고 뭔가 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아직도 손으로 다이어리 쓰냐고 하면서 스마트폰 일정관리 어플이 얼마나 많은데 써 보지 그러느냐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만, 손으로 일상을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저에겐 다이어리로 하는 일정 관리가 가장 편하게 느껴집니다.”


▲기록하고 메모하는 습관으로 업무 능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하는 김남규 대리

김남규 대리는 현대로템 철도영업본부 해외PM1팀에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3호선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시차가 있는 현지 고객사 및 협력사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고, 업무를 진행하며 챙겨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렇듯 바쁜 회사 업무에 있어서도 김 대리의 ‘기록력’, ‘메모력’은 빛을 발한다고 해요.

“직장 초년병 시절, 점차 일이 많아지면서 다이어리에 오직 일 얘기만 가득 채워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이후 다이어리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회사용 다이어리와 개인용 다이어리로요. 회사용 다이어리에는 업무 관련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깜빡 하고 놓칠 뻔한 일들을 다시 떠올릴 수도 있고, 나중에 돌이켜 살펴보면 ‘그때 이랬었지!’하고 새삼 깨닫는 순간을 만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다이어리 ‘우등생’의 노하우를 따라 시작해보자! 나만의 다이어리 기록

김남규 대리는 다이어리 기록을 ‘습관’이라고 말하지만, 그 습관 들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다이어리를 새로 사면 1월부터 2월까지는 촘촘히 기록하다가 3월부터 점차 빈 공간이 많아지고, 7월부터 12월까진 아예 흰 여백만 남아 있는 경우를 거의 해마다 겪는 것 같아요. 다이어리 기록의 달인, 김 대리에게 ‘뒷심’ 기르는 노하우를 물어 볼까요?


▲나의 기록 스타일에 맞는 다이어리를 고르는 것이 꾸준히 쓸 수 있는 비결

“제 경우, 다이어리 종류는 별로 가리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커피전문점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다이어리를 즐겨 쓰고 있어요. 다만 다이어리 형태는 월별, 주별, 일별로 구분된 형태를 선호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기록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먼저 다이어리의 월별 코너에 한 달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합니다. 가족과 친구의 생일, 결혼식이나 돌잔치, 기념일, 가족여행처럼 미리 예상이 되는 이벤트들을 적어 두죠. 그리고 금융 관련 일정들도 기록합니다. 급여일, 카드대금 이체일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 두 아이들의 태어난 날짜도 기록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기록하게 된 날짜인데요. D데이 플러스 몇일로 기록해서 ‘+2000일’ 이런 식으로 기록하는 것이죠.”


▲월별 일정을 기록한 후, 매일의 감상을 일별 코너에 적어 본다

다이어리에 매일의 감상을 적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입니다.

“이렇게 한 달 일정을 적어 두면 다이어리 정리가 절반은 끝납니다. 이후 다이어리 뒷편의 일별 기록 코너에 하루하루 감상을 적습니다. 보통 업무 끝나고 퇴근하기 전 간단히 5분 정도 시간을 내서 적곤 합니다. 특별히 무슨 말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퇴근 전 그때 그 순간에 떠오르는 것들을 한두 줄 적습니다. 어떤 날은 ‘오늘 좀 더 잘 할 걸’, 다른 날은 ‘집에 가서 애들 보고 싶다’ 처럼 그냥 사소하고 개인적인 감상들이예요. 그렇게 별일 아닌 하루의 생각 한두 줄이 쌓이면 나중에 의미 있는 기록이 되더라구요. 다이어리를 꾸준히 오래 쓸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부담없이’ 기록을 남기는 데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한 달 시작할 때 그 달의 계획을 적어두고, 하루에 5분 정도 한두 줄 감상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매일의 일상이 훨씬 더 정돈되고 한 눈에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알록달록한 펜과 색연필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컬러풀한 일정 관리를 한다

또 한 가지 김남규 대리의 다이어리 기록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는 ‘컬러풀’인데요.

“월별 코너의 일정들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 색깔이 다른 펜으로 기록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생일은 보라색 펜, 기념일은 주황색 펜, 금융 관련 일정은 녹색 펜으로 기록하고요. 꼭 기억해야 하는 날에는 형광펜과 색연필로 한 번 더 체크를 해 둡니다.”

역시 다이어리 기록의 달인다운 스킬! 전교 1등 친구가 전해주는 공부 비법과 일목요연한 노트 필기 노하우를 전해 들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부럽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생겨나는데요. 김남규 대리의 다이어리 기록 노하우를 따라 하다 보면 우리들의 다이어리도 12월 끝까지 촘촘하게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나의 기록이 우리의 역사가 되는 순간, 다이어리는 ‘인생의 책’이다

김남규 대리의 가족들 또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내와는 연애 시절 커플 다이어리를 쓰기도 했다고 해요. 아내 역시 지금도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기록하고 있죠. 아이들도 글씨를 쓸 수 있게 되면서부터 일기를 계속 쓰고 있다고 합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도구도 좋은 보조 수단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다이어리에 붙이면서 기록이 더욱 풍성해지니 다이어리 쓰는 즐거움은 두 배가 됩니다.

▲직접 적어서 남기는 나와 우리 가족의 역사가 김남규 대리에겐 기쁨이 된다

“다이어리를 씀으로써 제일 좋은 점은 추억을 생생하게 되새길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우리 그때 제주도에서 참 재밌었는데’ 라고 아이가 말하면 바로 다이어리를 가져와서 그때 무슨 일을 했고, 어떤 것이 재미있었는지를 확인해 보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더라구요. 단지 머리 속 기억만으로 ‘아 그때~ 어디 갔었지?’ 힘겹게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죠. 그리고 그런 기록들이 한 권 두 권 쌓여 어느새 16권이 넘어서자 ‘이것도 우리 가족의 역사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에서 알람을 울려 주는 일정관리 어플과 달리, 직접 내 손으로 적어서 남기는 역사라는 점에서 다이어리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현대로템 김남규 대리에게 있어 다이어리는 ‘인생의 책’같은 존재다

매일을 정성껏 기록하는 남자, 김남규 대리에게 있어 다이어리란 한 마디로 무엇일까요?

다이어리는 저에게 있어 ‘인생의 책’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쓰고 제가 읽는 저만의 책이죠. 항상 좋은 이야기만 써 있는 것은 아니고, 길고 긴 이야기가 써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저의 인생을 솔직하게 담아 낸 인생의 책이 바로 다이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 아이들도 이 책을 읽을지 모르죠. 그때 아이들이 ‘아빠가 우리 나이 때에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고 공감해 줄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보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년 한 해는 김남규 대리 가족에게 있어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었던 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2017년의 다이어리에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는 김 대리. 새해 2018년에는 가족과 함께한 순간을 더 많이 기록하고, 작년에 바빠서 가지 못했던 가족여행도 떠나 보겠다고 하네요. 올 한 해 김남규 대리의 다이어리를 가득 채우게 될 훈훈한 가족사랑 이야기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로템인의 기록! 그 역사가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소망하면서 우리 또한 자신만의 ‘인생 책’을 한 권씩 남겨 보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