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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역사 배우며 힐링까지! 가을 나들이 명소 화랑대 철도공원

Future & Life

by 현대로템 2018. 9.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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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바람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나들이 계획 세우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주말에는 역사와 추억이 녹아 있는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1939년 개통된 옛 화랑대역은 열차가 서지 않는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간이역에 365일 사람들을 기다리는 특별한 열차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현대로템 블로그에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역사(歷史)가 살아있는 화랑대역 역사(驛舍)

‘화랑대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 같은 이름을 가진 또 하나의 ’화랑대역’이 있었는데요. 바로 경춘선 열차가 다녔던 구 화랑대 철도역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앞에 설치된 기마 화랑상

화랑대역의 최초 개통 당시 이름은 ‘태릉정류소’였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일제의 군수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생겨난 곳이었죠. 광복 이후 1958년, 화랑대역이 국유화되면서 주변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의 별칭인 ‘화랑대’로 역명을 변경했습니다. 화랑대역은 폐역 이전까지 하루에 7번씩 무궁화호가 정차하였는데요. 복선 전철화로 경춘선 선로가 이전되면서 현재는 간이역으로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대칭 삼각 형태가 두드러지는 이어 내림 지붕구조의 구 화랑대역사

화랑대역의 지붕을 자세히 보면 고개를 기울여보게 됩니다. 보통의 간이역과는 다르게 비대칭 삼각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지붕구조를 ‘이어 내림 지붕구조’라고 하는데, 다른 간이역의 지붕 형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 희소성을 인정받아 2006년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지구를 돌고 돌아 화랑대역에 도착한 열차 5총사!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향하는 철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육군사관학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드디어 가을 나들이의 명소! 철도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협궤철도에서 사용된 ‘혀기 I형’ 열차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기차는 혀기형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입니다. 이 열차는 궤도 간격이 일반 열차보다 좁은 협궤철도에서 사용되었던 열차로, 증기기관차와 객차 2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51년부터 1973년 1월까지 수인선(수원~남인천)과 수려선(수원~여주)구간에서 실제 운행되었던 열차입니다.


▲혀기 I형 증기기관차와 연결된 2량의 객차

그런데 이 열차, 어딘가 낯이 익지 않나요? ‘혀기 I형’은 1975년부터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었던 열차로, 이전에 어린이대공원을 찾았던 많은 방문객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텐데요. 2017년 5월, 경춘선 숲길로 이전되면서 화랑대 철도공원의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미카 증기기관차는 지금이라도 곧 달려갈 것처럼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화랑대 철도공원에는 ‘혀기 I형’말고도 어린이대공원에서 이전한 한 대의 증기기관차가 더 있습니다. 바로 미카 텐더형 증기기관차 ‘미카 5-56호’입니다.


▲바퀴 배열이 2-8-2로 구성된 미카 증기기관차

미카 증기기관차는 바퀴 배열이 ‘2-8-2’로 구성된 증기기관차를 말하는데요. 이 열차는 일본 전기 차량 제작소에서 제작된 후 1952년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경부선(서울~부산) 구간에서 운행되었습니다. 미카 증기기관차는 화물을 끌기에 적합하지 않았던 이전의 기관차와는 다르게 화물용 증기기관차로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1967년 디젤기관차가 나오면서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지만, 그전까지 4,927,500t에 이르는 화물을 수송하며 화물용 증기기관차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도로교통이 부실했던 과거와 다르게 오늘날에는 도로를 이용해 화물을 수송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전히 철도 수송은 장거리 운송이나 대량수송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약 70년 전 제작된 미카 증기기관차의 힘찬 발걸음, 오늘날에는 현대로템이 만든 다양한 수송용 철도차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푸른 자연 속에서 더욱 돋보이는 체코 T3 트램

시선을 돌려 보니, 저 멀리 체코에서 날아온 노면전차(트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강렬한 붉은색 띠가 눈길을 사로잡는 이 열차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실제로 운행되었던 ‘T3 트램’입니다. 열차 표면에 붙은 최신식 광고 패널에서 알 수 있듯, 최근까지도 프라하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었던 트램 열차입니다.

체코 트램은 이국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 덕분에 낮 시간대는 물론이고, 늦은 밤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인생샷’ 포인트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열차의 외관을 보면 특이하게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문이 설치된 쪽에는 탑승 포즈를 취하며 체코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도 하답니다.


▲프라하에서 서울로 보낸다는 배송정보가 적힌 운송장

이 열차의 창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글씨가 인쇄된 종이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큰 의미 없는 종이 같지만 사실, 이 종이는 T3 트램이 체코에서 우리나라까지 택배로 운반될 당시의 실제 배송 정보가 적혀 있는 운송장입니다. 체코 트램이 어디에서 출발해 철도공원까지 도착했는지 화랑대를 직접 찾아가서 확인해보면 더욱 재미있겠죠?


▲1957년 일본에서 제작된 히로시마 노면전차의 외관

이번에는 일본으로 떠나보겠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실제 운행되다가 우리나라로 건너온 열차입니다.


이 노면전차는 일본 히로시마 전철이 우리나라에 무상으로 양도한 것입니다. 1950년대 제작된 모델로, 과거 서울 도심에서 운행되었던 전차와 같은 종류입니다. 일본에서는 현재도 운행 중인 모델이기 때문에 일본 소도시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차량입니다. 1인 승무 체제로 운행되며, 약 80명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태극 문양이 그려진 노면전차 모형의 전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랑대역답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노면전차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가운데 그려진 태극 문양이 인상적인데요.


▲노면전차에 앉아 그 시절 그 정취를 만끽해 보는 사람들

이 열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방형 노면전차의 모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을 옮겨온 것입니다. 열차 안에는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하는 듯한 형상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어, 당시의 전차 운행 풍경을 짐작해볼 수 있게 합니다. 열차 객실의 양쪽 끝은 문이 없이 활짝 개방되어 있으며, 열차를 오르내릴 때 편리하도록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면 개방되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노면전차의 내부

또한 현재 열차가 완전히 개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안에 들어가서 관람을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전차들! 체코부터 일본,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 여러 시대의 트램의 형태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현대로템 트램 스토리 ‘나는 당신의 트램입니다’(바로가기)

과거 도심을 달리며 시민들의 발이 되었던 트램은 최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며 도심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로템이 제작∙수출하고 있는 트램은 뛰어난 기술 수준과 환경 보호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으면서, 미래 시대 핵심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담은 다양한 철도차량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철도 및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들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간이역의 내부는 ‘역사전시관’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올 10월 개관을 앞두고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부 전시를 위해 경춘선이나 화랑대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하니 혹시 여러분의 서랍이나 낡은 앨범 속에 감춰둔 유물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유물 기증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전시관이 화랑대역을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빛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화랑대역사관 자료 수집 안내

◎ 수집기간 : 2018년 7월 30일까지, 상시 수집 (공사기간 9월 21일까지)
◎ 수집대상 : 문서, 도서, 사진, 지도, 영상, 소품 등 철도(경춘선, 해당역사) 관련 유물
◎ 기증방법 : 직접방문 또는 우편
◎ 수집유물활용 : 화랑대역사관 전시, 전시∙학술자료 활용
◎ 접수안내 : 노원구청 문화과 (02-2116-3777)


이밖에도 다양한 편의 시설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도 선보일 예정인 화랑대 철도공원! 철도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과 과거를 추억하고 싶은 어른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가을 나들이 장소로 으뜸입니다.


경춘선 숲길 따라 떠나는 노원 나들이

화랑대 철도공원과 함께 자리잡은 경춘선 숲길은 구 화랑대 철도역이 세워져 있던 경춘선 철로를 공원화한 곳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오르내렸던 구 화랑대역의 건널목

이곳에서는 전시된 열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람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바로 철길을 따라 곳곳에 새겨진 사람들의 ‘추억’입니다.


▲다양한 추억이 새겨져 있는 경춘선 숲길 철로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화랑대역 주변은 울창한 나무와 파릇파릇한 풀들이 어우러지며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정겨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렇듯 소담하고 따뜻한 풍경이 사람들에게 더욱 낭만적으로 작용하며, 구 화랑대역은 만남과 이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 되었습니다.

화랑대역은 한때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기초훈련을 마친 카투사 지원병들이 의정부에 위치한 캠프 잭슨 카투사 교육대로 입소하기 위해 정차하는 역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많은 사연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화랑대역 철로에는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 입구에 설치된 경춘선 숲길 안내 표지

경춘선 숲길에는 열차를 소개하는 안내판 외에도 화랑대역의 과거 모습이나 경춘선 숲길 이용 방법에 대한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되어 있어 철도공원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 내부에 전시된 노원의 아름다운 명소 ‘노원 9경’

그 중 노원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가 소개된 ‘노원 9경’은 화랑대 철도공원을 관람한 후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는데요.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나들이 나왔는데 화랑대 철도공원에만 있기 아쉽다!’ 하는 분들은 노원 주변의 다른 명소를 탐방할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정말 ‘그림 같은’ 날씨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학교와 직장에 묶인 처지로는 여행 목적지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도심 속에서도 휴식과 힐링을 만날 수 있는 화랑대 철도공원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맑은 공기와 한적한 분위기는 ‘여기가 서울이야?’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특별한 온기를 전해줄 테니까요. 도심 속 힐링 플레이스 화랑대 철도공원을 찾을 때는 서울메트로 6호선 열차를 타고 화랑대역에 내리면 되는데요. 힐링으로 향하는 여러분의 발걸음에 현대로템이 함께한다는 사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지하철 전동차가 여러분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모시고 갈 것입니다. 또한 현대로템이 최근 수주한 서울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완성되면 앞으로 화랑대 철도공원과 노원 주변의 아름다운 명소를 찾는 방법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라 기대가 큽니다.

비록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추억을 싣고 달리는 열차가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이번 주말, 다양한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는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새기고 오는 건 어떨까요?

화랑대 철도공원 찾아가는 길

◎ 위치 : 서울 노원구 공릉2동 29-51 / 구 화랑대 폐역
◎ 대중교통 : 서울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출구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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